이안 감독의 아들 메이슨 리가 이소룡 역할로 출연한다.
전설적인 액션배우 이소룡의 전기 영화가 만들어진다. 영화 <와호장룡>으로 유명한 이안(李安)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안 감독은 대만 출신으로 <와호장룡>을 비롯해 <라이프 오브 파이>, <브로크백 마운틴> 등으로 여러 차례 오스카상을 수상했다. 그는 세계에서도 손꼽힐 만큼 화려한 수상 이력이 있는데 베를린 영화제,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서 최고상을 각각 2회씩 수상, 아카데미 감독상도 2번이나 수상했다. 이번 이소룡 전기 영화는 소니픽처스의 산하 스튜디오 ‘3000픽처스’가 제작하며 이안 감독의 아들 메이슨 리가 이소룡 역할을 맡는다. 메이슨 리는 영화 <행오버2>에 출연했으며 대만과 홍콩에서 배우 활동을 하고 있다. 절권도의 창시자 이소룡은 액션 영화의 패러다임을 바꿨다고 평가받는 무술가이자 액션배우다. 1940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난 그는 첫 주연을 맡은 <당산대형>을 시작으로 <정무문>, <용쟁호투>, <맹룡과강> 등의 작품으로 1960-70년대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그의 사망을 두고도 여러 소문이 무성하다. <용쟁호투> 촬영을 마무리하고 몇 개월 후, 1973년 7월 20일, 대만 여배우 베티 팅 페이의 집에서 작품을 검토하다가 두통을 호소, 진통제를 먹고 잠들었지만 영영 깨어나지 못했다. 향년 33세. 삼합회에 의한 살인, 저주 등의 음모론이 제기됐지만 공식적인 사인은 복용 약품 부작용과 그로 인한 뇌부종으로 알려졌다. 이안 감독은 성명에서 “브루스 리는 완전한 미국인도, 완전한 중국인도 아니었지만, 쿵후를 전 세계에 소개한 동양과 서양 사이 다리였다”라며 “그는 전투의 과학자였고 무술과 액션 영화 모두에 혁명을 일으킨 상징적인 연기 예술가였다”라며 고인을 추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