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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뜨고 봐줄 수 없는 이별 후 찌질이 유형 4

2023.02.01주현욱

아름다운 만남은 있어도 아름다운 이별은 없다고 했던가. 헤어지고 나서 절대 해서는 안 될 찌질하게 매달리는 유형.

😢잘못 보낸 척 카톡하기

사람이 마음이 급해지면 저절로 유치해질 수밖에 없나 보다. 당연히 잘못 보낼 수 없는 상황에서 나도 모르게 되지도 않는 연기를 한다. 보통의 이런 케이스는 연락은 하고 싶은데 그렇다고 대놓고 연락하기는 좀 그렇고, 어느 정도 자존심은 살리면서 연락할 방법을 찾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상대방의 어이없다는 반응은 당연지사. 어쩌면 대놓고 매달리는 것보다 더 관계를 악화시킬 수 있는 방법이니 절대 잘못 보낸 척 연락하는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한다.

😢술 안 취한 척 전화걸기

이별 후 금지 행동 1위에 빛나는 술 마시고 연락하기. 취중진담이라는 말이 있긴 하지만 그건 그냥 노래 제목일 뿐, 이미 헤어진 상황에서 절대 먹힐 리 없는 뻔한 수법이다. 몸에 술이 들어가면 전 연인과의 옛 추억이 절로 떠올라 핸드폰에 손이 가게 된다. 연락할 당시에는 세상 가장 슬픈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마냥 아련하고 애달프지만, 다음날 술이 깨고 난 뒤에 몰려오는 창피함은 그 누구도 감당해내기 힘들다. 영원히 지울 수 없는 흑역사를 제 손으로 만드는 것과 같다.

😢전 연인이 좋아했던 선물 보내기

정말 생각나서 보낸 것일 수 있지만 받는 상대방 입장에선 부담과 무서움의 감정이 머릿속을 지배한다. 특히 요즘은 따로 얼굴을 마주 볼 필요 없이 카카오톡 기프티콘으로 선물을 보낼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조심해야 될 행동이다. 선물을 보내는 당사자는 기프티콘과 함께 마음도 같이 전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착각은 금물이다. 상대방에게 전해진 그 선물은 송두리째 쓰레기통으로 직행할 게 뻔하다. 돈도 잃고 이미지도 잃는 행동은 절대 금지.

😢자존심 버리고 매달리기

헤어진 후에도 마음이 있을 경우 자주 발생하는 찌질함의 정석과도 같은 행동이다. ‘사랑 앞에서 자존심은 없다’라는 말에는 동의하지만, 몇 글자 안 되는 카톡 답장에 온 마음과 진심을 담아서 매달리면 그나마 있었던 정도 떨어지게 만든다. 초반에는 세상 모든 애절함과 간절함을 담아 매달리다가도 대답 없는 상대방에서 상처받아 갑자기 분노가 가득 담긴 말을 쏟아내기도 한다. 상대방의 답장이 없다면 답은 이미 정해져 있다. 괜히 멀쩡한 자존심에 스크래치 내지 말고 쿨하게 보내주도록 하자.

에디터
글 / 주현욱(프리랜스 에디터)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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