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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울 이유가 넘치는, 영어 말고 다른 외국어 6

2023.06.29조서형

영어 공부가 지겹다면 다른 나라 언어로 눈을 돌려보자. 배우기 쉽거나 활용도가 높은 외국어를 추천한다.

스페인어 | 유럽 만끽 가능

스페인어를 배우면 축구와 이비자의 클럽과 타파스를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스페인 문학과 건축, 탱고와 플라멩코까지도 누릴 수 있게 된다. 스페인어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사용하는 두 번째 언어다. 스페인뿐 아니라 멕시코, 콜롬비아, 칠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를 비롯해 중남미 대부분 국가에서 스페인어를 사용하고 있기다. 또한 스페인어는 입문 학습자가 배우기 쉬운 언어다. 알파벳을 사용하며 글자 그대로 읽을 수 있고, 영어와도 어순이나 단어가 비슷하다. 스페인어를 배워두면 포르투갈어는 거의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 되며, 차후 이탈리아어나 불어까지도 쉽게 배울 수 있다.

러시아어 | 기회의 땅 중앙아시아로

구독자 159만 명의 유튜브 채널 ‘곽튜브’는 유창한 러시아어와 함께 중앙아시아를 여행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무수한 에피소드를 만들며 구독자를 모았다. 러시아어는 광활한 대륙인 러시아뿐 아니라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벨라루스 등 중앙아시아와 동유럽 국가의 수억 명이 사용하는 공식 언어다. 중앙아시아는 지하자원이 풍부하고 우리나라와 함께 플랜트 건설 등 대규모 산업이 진행되고 있으므로 사업적으로 활용도도 좋다. 발음과 글자가 생소하지만 배우다 보면 영어와 어순이 같아 어렵지 않다.

일본어 | 제2외국어 보유가 필요할 때

일본어는 한국인에게 제2외국어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언어다. 우리나라와 지리적으로 가깝고 언어 구조가 같아 늘 영어 다음 배울 외국어로 먼저 언급된다. 같은 한자 문화권이라 발음이 같은 단어도 꽤 많다. 초기에 히라가나와 가타카나만 잘 외워둔다면 무리 없이 배울 수 있는 언어기도 하다. 겹치는 역사와 같은 문화적 요소가 많아 이해도 쉽다. 일본의 드라마와 애니메이션 등의 접근성이 좋기 때문에 이를 활용해 공부하기도 좋다. 일본에서 주최하는 일본어 능력 시험 자격증 JLPT 응시료는 55,000원이다. 다른 외국어에 비해 시험 비용이 비교적 저렴하고 유효기간이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

아랍어 | 희소성 그 자체

아랍어는 우리에겐 여전히 생소하지만, UN이 지정한 세계 6대 언어다. 이슬람권의 주요 언어로 아랍 연맹국 22개국에서 사용하고 있기도 하다. 아랍어를 배우는 일은 낯선 사고방식과 문화, 역사, 정신을 배워 세계관을 넓힐 수 있게 한다. 뇌 과학자 ‘라훌 잔디얼’ 박사는 “전혀 다른 외국어를 습득하는 일은 평생 건강한 인지 능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한 바 있다. 석유가 나지 않는 우리나라는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은 주요 산유국에 크게 의지하고 있으므로 사업과 업무적으로도 장점이 있다. 아랍어는 익숙해지기까지 오래 걸리는 배우기 어려운 언어라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희소성이 있다. 아랍어를 제대로 배워두면 그 희소성이 큰 장점으로 역할을 할 것이다.

프랑스어 | UN이 지정한 두번째 공식 언어

프랑스어는 UN이 공식 언어로 지정한 두 번째 언어다. 프랑스뿐 아니라 벨기에, 캐나다, 스위스 같은 유럽 국가와 콩고, 알제리, 세네갈 같은 아프리카 나라까지 전 세계 28개국이 사용하고 있다. 한국어에는 없는 독특한 발음과 물 흐르는 듯한 억양이 처음엔 어색하지만 배울수록 특유의 분위기에 매료된다. 프랑스는 패션, 요리, 와인, 영화, 디저트 등 세계적 규모로 발달한 문화를 가지고 있어 불어가 시야를 넓히는 데도 도움을 준다. 유럽 여행을 하면서 불어를 쓰면 나은 대우를 받을 수 있다는 후문도 있다.

베트남어 | 미래 투자 가치가 높은 제2외국어

베트남은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경제 발전 속도가 높은 나라다. ‘제2의 중국’, ‘아시아 차세대 호랑이’라는 별명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과 베트남의 교류는 여행과 관광에서 멈추지 않는다. 우리나라 대기업이 다수 베트남에 진출해 있어 사업적 교류도 활발하다. 베트남어를 구사하는 한국인의 수요는 늘 있다. 여섯 개의 성조의 존재감에 시작이 머뭇거려지지만, 의외로 같은 한자 문화권이라 배우다 보면 속도가 붙는다. 베트남의 한국을 향한 호감 역시 언어를 배우는 충분한 장점이 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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