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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안 사면 후회하는 가성비 일본 위스키 (feat. 엔저)

2024.01.05임채원

엔저에 힘입어 일본 위스키를 사야 할 때. 재패니즈 위스키 추천 1탄은 가성비 제품으로 모았다. 일본 현지에서, 공항에서 놓치면 후회할 위스키 4.

야마자키 12년

산토리의 야마자키 라인은 ‘일본의 괴물 위스키’ 별명을 가졌다. 일본 위스키는 꽃의 풍미가 살아있는 것이 주된 특징인데, 일본에서 제작된 오크통에 숙성되어 그렇다. 야마자키 12년은 대중적인 편에 속하지만, 바닐라, 사과의 단맛, 플로럴 프루티한 향, 은은한 스파이스, 피니시의 긴 여운이 입체적이라 훌륭한 평가를 받는다. 한국에서는 이미 오를 대로 오른 가격. 일본 여행 시 보일 때 집을 것. 면세점보다 현지 리쿼샵에서 구하기 쉽다.

히비키 블렌더스 초이스

야마자키와 함께 일본 위스키에 입문했다면 반드시 거쳐야 할 브랜드. 히비키는 일본의 24절기를 표현한 24각형 보틀 디자인이 특징이다. 하모니, 마스터스 셀렉트와 함께 NAS 라인업. 한국에서는 특히 구하기 어렵다. 다른 블렌디드 위스키에 비해 몰트 비율이 높아 풍부한 맛. 한때 세계 1위 블렌딩 위스키로 꼽힌 경력이 있다. 화사한 단맛, 데일리로 적당, 43도.

요이치 그란데

산토리와 함께 일본 위스키 회사의 양대 산맥 닛카. 일본 위스키의 아버지로 인정받는 타케츠루 마사타카가 산토리에서 나와 정통 스코틀랜드 스타일을 추구하며 설립됐다. 증류소가 대부분 북쪽, 특히 홋카이도에 위치한 것도 그러한 까닭이다. 열도에서 유일하게 피트(이탄)를 접할 수 있는 지역으로 요이치 그란데는 이런 짭짤한 스모키 캐릭터가 벤 제품. 셰리 캐스크가 아닌 버진 오크 캐스크에서 숙성된다. 48도지만 부드러운 목 넘김. 싱글몰트 위스키로 헤비 피트의 강렬함보다는 달콤 쌉싸름 밸런스 잡힌 맛을 느낄 수 있다. 면세점 한정판으로 1만엔.

하쿠슈 재패니즈 포레스트 비터스윗

산토리의 하쿠슈 라벨은 특유의 시원하고 경쾌한 향이 특징이다. 재패니즈 포레스트는 건과일의 달콤함이 느껴지는 셰리에 오크, 견과 등 고소하고 풍부한 레이어와 편백 같은 향이 올라온다. 오이, 멜론 등 박과류의 청량함이 셰리 캐릭터에 입혀져 독특한 매력을 뽐낸다. 혹자는 달콤한 초콜릿 시럽을 뿌린 멜론이라고 표현한다. 이름처럼 가을의 맑은 하늘, 바삭한 낙엽의 풍경들을 떠올리게 한달까. 비터스윗답게 멘솔과 쌉쌀한 느낌도 일품. 면세 전용으로 출시되며 1만8천엔.

에디터
임채원
디자이너
조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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