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하면 성격이 나온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같은 피곤함을 느껴도 사람마다 반응은 꽤 다르다.

말수가 급격히 줄어드는 유형
평소에는 활발하지만 피곤하면 연락도 뜸해지고 대화도 최소한으로 줄인다. 에너지가 부족해지면 사회적 상호작용 자체가 부담스럽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미국심리학회에 따르면 스트레스와 피로가 누적될수록 사람들은 타인과의 교류보다 회복에 필요한 시간을 우선시하는 경향을 보인다. 그래서 주변에서는 무뚝뚝해졌다고 느끼지만, 사실은 충전이 필요한 상태인 경우가 많다.
갑자기 예민해지는 유형
작은 소음에도 신경이 쓰이고 평소에는 넘길 일에도 짜증이 난다. 피곤하면 감정을 조절하는 뇌 기능이 평소보다 둔해지기 때문이다.우리는 수면 부족 상태에서 부정적인 감정 반응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을 안다. 평소에는 괜찮던 메시지 한 통, 사소한 실수 하나도 유독 크게 느껴지는 이유다.
먹는 것으로 버티는 유형
피곤할 때 달콤한 디저트나 커피를 찾는 사람들이 있다. 실제로 수면 부족은 식욕을 조절하는 호르몬 균형에도 영향을 준다. 미국의 의료기관 클리블랜드 클리닉은 수면 부족이 고열량 음식에 대한 선호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래서 피곤한 날일수록 단 음식이나 카페인 음료가 더 당기는 것이다.

괜히 정리하는 유형
해야 할 일은 많은데 갑자기 책상을 정리하거나 서랍을 뒤집는다. 몸은 피곤한데 중요한 일을 시작할 에너지는 부족하니 상대적으로 쉬운 일에 집중하는 것이다. 생산적인 행동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부담이 큰 일을 잠시 미루기 위한 무의식적인 선택일 수 있다. 특히 정신적으로 지친 날에 자주 나타난다.
아무 생각 없이 콘텐츠를 보는 유형
“5분만 봐야지” 하고 시작한 쇼츠나 릴스가 어느새 한 시간을 넘긴다. 비영리 수면 연구기관 슬립 파운데이션은 피로 상태에서 집중력과 자기 통제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말한다. 뇌가 복잡한 판단보다 즉각적인 재미와 자극을 선호하게 되면서 이런 행동이 나타난다.
과하게 텐션이 올라가는 유형
피곤한데도 이상하게 말이 많아지고 웃음이 많아진다. 밤늦게 갑자기 여행 계획을 세우거나 필요 없는 쇼핑을 하기도 한다. 하버드 헬스는 수면 부족이 충동 조절 능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래서 피곤할수록 오히려 과감한 행동을 하는 경우도 있다.
무조건 잠부터 자는 유형
피곤하면 고민하지 않는다. 연락도 나중, 약속도 나중이다. 일단 눕고 본다. 성인은 일반적으로 하루 7~9시간의 수면이 권장된다. 몸이 보내는 피로 신호를 가장 충실하게 따르는 유형이라고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