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지오 영 리더 3인의 유쾌한 스피릿.
김주환 기네스 시니어 브랜드 매니저
GQ 디아지오가 처음 입사한 회사라고 들었어요. 첫사랑이자 끝사랑, 어쩌면 가능할까요?
JH 첫사랑은 이루어질 수 없다고들 하는데, 저는 이룰 수 있을 것 같아요.(웃음) 처음엔 외모에 끌렸는데 알면 알수록 취향까지 비슷한 상대처럼, 그런 마음으로 디아지오를 계속 사랑하고 있거든요. 디아지오에서의 지난 10년 동안 단 한 번도 지루했던 적이 없어요. 정말이에요.
GQ 지난 10년을 반추하며 디아지오에서 가장 가슴 뛰었던 순간 세 가지를 뽑아본다면요?
JH 첫 번째는 입사 합격 발표 순간. 취직했다는 안도감과 글로벌 최대 프리미엄 주류 회사에서 일하게 되었다는 설렘이 컸어요. 두 번째는 입사 1년 차가 떠올라요. 처음 합류한 팀 선배님들이 엄격하기로 소문이 자자했는데, 그래선지 입사 후 1년 동안은 칭찬 한 마디 듣지 못했어요. 그러다 입사 1년 축하 회식에서 “1년 동안 고생 많았다. 잘 배웠다! 잘 따라와줘서 고맙다”는 선배들의 말씀을 듣고 가슴이 벅차다 못해 눈물을 흘렸죠. 어찌 보면 그때의 순간이 지금까지도 회사 생활의 큰 원동력인 것 같아요. 세 번째는 작년 6월 ‘기네스 콜드브루’ 론칭 행사를 꼽고 싶어요. 맥주 브랜드로는 드물게 더현대 서울에서 팝업을 진행했는데, 며칠 밤의 걱정이 무색하게 오픈 첫날 행사장을 가득 채운 미디어와 소비자를 보고 매우 가슴이 벅찼어요. 많은 사람이 함께 하나의 결과물을 완성해나가는 그림을 보며 느낀 희열을 잊지 못해요.
GQ 이참에 디아지오의 복지를 자랑해주신다면.
JH 디아지오는 더 나은 내일을 위해 함께 즐기며 성장하는 조직을 지향해요. 직원 중심의 근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회사 차원에서 많은 공을 들이고요. 그중 하나로 매주 목요일마다 사무실에서 ‘Chill out Thursday’를 열어요. 전문 바텐더를 초빙해 그 어디에도 없는 디아지오 바를 팝업처럼 여는 거죠! 가족, 친구들을 초대할 수도 있고, 먹고 싶은 안주 배달, 포장도 가능해요. 참, 직원들의 성장을 위한 자기계발비 지원도 빠뜨릴 수 없어요. 학업, 스포츠 등 본인이 원하는 것을 배워 성장할 수 있도록 독려해줘요.
GQ 디아지오의 진정한 스피릿을 이야기해준다면요?
JH Celebrating life every day, everywhere! ‘언제 어디서나 삶을 찬미하라’는 의미예요. 저희처럼 일 잘하면서 잘 노는 직원들로 가득한 회사, 흔치 않죠.
GQ 영 리더로서 생각의 젊음을 유지하는 방법은요?
JH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뻔한가요?(웃음) 저희 회사에서는 직원들이 여러 분야에 두루 호기심을 갖고 트렌드를 읽으며 이끄는 문화를 장려해요. 아침에 일찍 일어나 한 시간 동안 뉴스, SNS 등을 정독하는 습관이 있는데, 그 내용을 직원들과 공유하려고 애써요. 간혹 제가 MZ 직원들보다 소식이 빠를 때 희열도 느끼는데, 지나치게 젊은 척하면 부자연스러워서 적절히 균형을 잡으려 해요.
GQ 주류 업계에 종사하면서 체감하는 주류 문화의 트렌드 변화가 있을까요?
JH 요즘 술자리는 더 캐주얼하고, 가볍고, 덜 부담스러워지는 것 같아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더 많이’보다는 ‘더 잘’ 마시는 문화가 각광받고 있는 것 같고요. 이런 트렌드에 맞춰 디아지오는 ‘매년 책임 음주 캠페인’을 실행하고 있어요. 시음 행사 시에도 엄격하게 인당 시음 횟수를 제한하고, 사내 행사 때도 절제해서 마시도록 권장하죠. 저 개인적으로도 책임 있게 절제하며 즐겨야 그 좋은 기억이 오래간다고 믿어요.
GQ 디아지오의 흥미로운 미래에 대해 스포해준다면요?
JH 제가 담당하는 기네스를 비롯해 올해도 다양한 소비자의 취향을 ‘저격’할 만한 여러 신제품이 줄을 서 있어요. 술을 잘 못 마시는 분을 위한 기네스 0.0, 논알코올 제품도 많은 관심 가져주실 거죠?
이하나 커머셜 키 어카운트 2팀 지점장
GQ 디아지오에 몸담기로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HN 저는 기네스 ‘성덕’이에요. 대학 시절 맥주를 별로 즐기지 않았는데, 유일하게 마시는 맥주가 기네스였거든요. 그러면서 궁금해졌죠. 기네스는 어떤 회사 제품일까? 기네스를 갖고 있는 디아지오는 어떤 회사일까? 호기심에서 내적 친밀감이 쌓여 장래의 꿈으로 이어진 거죠.
GQ 디아지오로부터 선택받은 비결은요?
HN 인턴십 프로그램으로 입사했는데 그 기간 동안의 새로운 시도와 도전이 좋은 평가를 받아 선택받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새로운 시도, 도전, 실패를 통해 배우는 자세에 활짝 열려 있는 회사니까요.
GQ 주류 회사에는 실제로 ‘주당’들만 모여 있나요?
HN 입사 전 가진 몇 가지 선입견 중 하나가 ‘주당들만 있을 것 같다, 다른 회사와 차별화된 문화가 존재할 것이다’였는데, 전자는 틀렸고 후자는 맞았어요. 물론 주당도 많지만, 술을 못 하는 직원도 있어요. 주량보다는 브랜드를 진정 사랑하는 사람이 모인 것은 분명해 보였고요. 위계 질서보다는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는 열린 소통, 자율성을 중요시하는 집단이에요. 디아지오에 입사하고 싶은데 술을 못 마시는 분, 주저 말고 지원하세요!
GQ 영 리더로서 젊은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하는 노력이 있나요? 회사 차원의 지원도 궁금하고요.
HN 리더로서 젊다는 건 유연한 사고를 할 줄 아는가의 여부인 것 같아요. 나이가 들수록 가치관이 확고해지고, 고정관념이 생기게 마련인데 저는 이것을 굉장히 경계해요. 그래서 팀원들, 다른 부서 동료들과 협업할 때도 최대한 많은 대화를 나누려고 해요. 서로 배우고 좋은 부분은 적용하려고 하고요. 직책에 따른 호칭이 아닌 누구든 ‘님’이라고 부르는 저희 회사의 문화가 소통 과정에 많이 도움이 되죠. 저보다 열 살 이상 어리거나 많은 분들과도 더 편하게 소통할 수 있고요. 저 역시 ‘지점장님’이라는 호칭보다는 ‘하나님’이라고 불러주는 게 좋아요.
GQ ‘내돈내산’할 정도로 좋아하는 디아지오 술이 있다면.
HN 시기나 상황에 따라 사랑에 빠지는 술이 다른데, 결국엔 돌고 돌아 ‘조니워커 블랙’. 같이 마시는 사람이 누구든, 어떤 분위기든, 어떤 안주든 잘 어울리는 육각형 위스키라고 생각해요. 오늘 하루 수고한 나를 위한 술로는 ‘기네스 콜드브루’를 권하고 싶어요. 부드러운 거품과 입안에 퍼지는 커피 향! 당신의 하루를 부드럽게 위로해줄 거예요.
GQ 올해 디아지오에서 벌어질 일 중 기대하는 건요?
HN 최근 선보인 기네스 0.0을 비롯, 올해 다양한 신제품이 출시돼요. 특히 다른 산업군과 협업한 제품이 가장 기대돼요. 모두가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젊고 감각적인 브랜드로 계속 성장할 디아지오가 직원인 저 역시 기대되고, 많은 분이 기대해주시면 좋겠어요.
FAITH CHUA 리저브 카테고리 시니어 브랜드 매니저
GQ 한국에서 일하기로 결심한 까닭이 궁금해요.
FC Definitely the culture! 한국은 트렌디하고 활기가 넘쳐요. 열렬한 K-컬처 팬은 아니었지만, 케이팝, 드라마, 엔터테인먼트가 어떻게 이토록 세계적으로 성공할 수 있었는지 너무 궁금했어요.
GQ 요즘 화제인 돈 훌리오 데킬라를 비롯해 싱글 몰트, 월드 클래스를 담당하고 있죠. 일을 잘 벌일 수 있도록 디아지오는 직원을 어떻게 지원하고 지지하나요?
FC 디아지오에서 강조하는 리더십 정신 중 하나는 ‘미래를 설계하라’예요. 즉, 원대한 꿈을 꾸고 전향적 사고를 하며, 반드시 이뤄내고자 하는 투지를 가져야 한다는 거예요. 이를 위해 회사는 직원들이 여러 실험과 시도를 기반으로 배우고, 실패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깨달음을 얻고 시행 착오를 겪어볼 수 있도록 격려해요. 특히 예측 불가하고 성공이 보장되지 않은 새로운 프로젝트를 하는 데 있어 단순히 결과의 성패에 집중하기보다는, 멋진 결과를 이끌 수 있도록 실행해보는 과정에 초점을 맞춰요. 그 덕분에 우리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우리가 그린 미래를 실현하기 위해 실천하고 행동할 수 있죠.
GQ 디아지오에서 일하면서 가장 가슴 벅차는 순간에 대해 듣고 싶어요.
FC 디아지오에서의 생활은 조금도 지루할 틈이 없어요. 세계 최고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브랜드를 발전시키기 위해 지평을 넓혀나가고 있으니까요. 저는 조니워커 Masters of Flavour 48 Year Old NFT 드롭 출시, 돈 훌리오 1942 한국 출시 등 다양한 대규모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블랙핑크 제니, 방탄소년단 RM 등 많은 셀럽을 만날 수 있었어요. 팬들도 간절히 바라는 순간일 텐데, 이런 커다란 경험 못지않게 작고 소소한 순간들도 충분히 의미 있고 흥미로웠어요. 이를테면 새로운 바를 탐험하고 바텐더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이 업계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었고, 클럽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술을 마시며 파티를 즐기는지 관찰할 수 있었죠.
GQ 한국 데킬라 신에서 흥미롭다고 느끼는 부분, 또 그 점이 돈 훌리오와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을까요?
FC 한국 사회는 전반적으로 현대화되었고 굉장히 빠르게 변화하는 것 같아요. 이런 흐름이 주류 트렌드에서도 잘 나타나는데, 최근 위스키 열풍에서도 알 수 있듯 인터내셔널 스피릿 카테고리가 굉장히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요. 한국 소비자는 다른 종류의 술, 낯선 술을 발견하는 데 열려 있고, 양보다는 질을 중요시하죠. 이 점이 데킬라에는 큰 기회예요. 디아지오 역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더 많이보다는 ‘더 잘’ 마실 수 있게 영감을 주죠. 그런 점에서 가장 정통이면서도 럭셔리한 돈 훌리오는 데킬라 카테고리의 성장을 이룰 거라 자부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