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 크니까 왕 귀엽다.

옷은 합리적인 가격대의 기본 아이템으로 사더라도 가방과 신발에 힘주던 시대는 지났다. 성별 구분 없이 폭 넓어진 스타일에 주얼리는 물론 모자, 넥타이, 벨트 등 작지만 강한 액세서리들이 떠오르고 있으니까. 특히 선글라스는 뜨거운 여름, 새로운 시도를 하기에 적절한 기회다. 기능을 넘어 룩에 강렬한 힘을 더하는 선글라스, 이번엔 어떤 디자인을 주목하는 게 좋을까?
등산, 러닝 트렌드의 영향도 있지만 선글라스의 폭이 넓어진 데는 과감한 스타일을 시도하는 셀럽들의 영향도 크다. 해외 뮤지션은 물론이고 오랜만에 혼성 그룹으로 등장한 올데이 프로젝트의 타잔 역시 90년대 듀스의 김성재처럼 고글 같은 선글라스로 얼굴을 절반 이상 가리고 무대 위에서 화려한 춤과 랩을 선보이며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런웨이에선 이미 용접이나 의료 등 특수한 상황에 쓰일 법한 오버사이즈 선글라스가 선보여졌다. 빈티지한 룩에 광택감 있는 미러 선글라스를 더하거나 구조적인 룩에 스포티한 고글을 더하는 식. 디자이너들은 이처럼 상반된 디자인 속에 균형을 찾아 현대적인 스타일을 제안했다.
하나의 오브제처럼 조형적인 선글라스부터 밋밋한 룩에 강력한 힘을 불어넣어 줄 선글라스까지 ‘누가 누가 더 새로운가’ 대결하는 듯한 선글라스를 보다 보면 이 여름이 짧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