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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팔아 40억 번 트럼프 대통령, 직접 광고에 출연했다

2025.10.15.조서형, Oren Hartov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85만 원짜리 시계를 너무나도 팔고 싶은 마음에 직접 광고에 출연했다. 현지의 뉴스맥스 등에서‘Fight Fight Fight’ 크로노그래프 신제품 광고가 정기적으로 방영 중이다.

Photos: Getty Images, Trump Watches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시계 라인을 출범한 지 대략 1년 정도가 지났다. 이 라인에는 순금으로 제작된 10만 달러짜리 ‘Victory Tourbillon’ 과, 500달러짜리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의 ‘Fight Fight Fight’ 다이버 워치 가 포함되어 있다. 와이어드 기사에 따르면, 그 투르비용에는 중국산 부품이 들어 있다고 한다.

이제 트럼프 대통령은 핑크 다이얼의 ‘Inauguration First Lady’ 시계 품질 논란이 바이럴된 이후에도, 자신의 시계 사업을 계속 밀어붙이고 있다. 그는 이제 직접 케이블 뉴스 광고에 출연하며 이 브랜드를 홍보하고 있다.

“이 새로운 빨갛고 아름다운 시계를 좀 보세요. 제 최애 중 하나입니다.” 광고 속에서 트럼프는 트럼프 워치의 신제품 ‘싸워, 싸워, 싸워, 크로노그래프 레드Fight Fight Fight Chronograph Red’ 를 가리키며 이렇게 말한다.

“이 시계를 자랑스럽게 손목에 차세요. 그러면 모두가 이게 무엇을 위한 것인지, 누구를 위한 것인지, 누구를 대표하는 것인지 정확히 알게 될 겁니다. 정말 특별한 게 될 겁니다. 당신이 가장 사랑하는 대통령으로부터 온 거니까요.”

지난주, 캘리포니아 주지사 개빈 뉴섬은 기자 애런 루파가 X에 올린, 시계 광고 영상을 리트윗했다. 그는 영상과 함께 이렇게 적었다. “너에게 줄 의료보험은 없어! 하지만 내 시계는 사야 해!!”

이 시계는 개별 넘버링 되어 있으며, 미요타 6S20 쿼츠 무브먼트를 사용한다. 트럼프 워치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 시계는 “백악관 집무실 자리에 어울릴 만한 메이저 리그급 타임피스”이며, “세대에 걸쳐 물려줄 미래의 가족 유산” 이라고.

만약 MAGA(“Make America Great Again”) 레드 다이얼이 당신에게 너무 요란하게 느껴진다면, 걱정 마라. 스틸과 골드톤 스틸의 투톤 버전도 있으니까.

브랜드는 또 다른 신제품도 홍보 중이다. 바로 18캐럿 금도금 ‘Fight Fight Fight Onyx’ GMT 모델이다.
이 시계는 줄루비 스타일 브레이슬릿과 미요타 NH35 자동 무브먼트를 장착하고 있다. 적어도 트럼프 워치 웹사이트에는 그렇게 적혀 있다. 하지만 NH 시리즈 중 GMT용 무브먼트는 NH34이며, NH35는 일반 3핸드용 무브먼트다.

이 시계는 겉보기엔 롤렉스 GMT-마스터 복제품처럼 보이지만, 가격은 799달러이며 진짜 오닉스 스톤 다이얼을 자랑한다. 한 가정당 최대 3개까지만 구매 가능하다고 한다. 물론, 누가 이걸 세 개 이상 사려는 건지 의문이긴 하지만.

광고 하단에는 작은 글씨로 이렇게 쓰여 있다. “트럼프 워치는 도널드 J. 트럼프, 트럼프 그룹, CIC 디지털 LLC, 혹은 그들의 임원 또는 계열사에 의해 디자인·소유·관리·운영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이해충돌은 전혀 없다는 확실한 보증인 셈이다. 비록 미국 대통령 본인이 하루에도 여러 번 TV 화면에 등장해 “내 시계를 사라”고 직접 유혹하고 있다 할지라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