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밤마다 몸에 ‘이것’ 뿌리는 사람들이 늘어난 이유

2026.06.01.이란영, Emily Laurence Sardinha

마그네슘 스프레이는 수면 개선과 스트레스 관리 같은 효과를 전면에 내세운다. 전문가들이 이 중 어떤 주장이 실제 연구로 입증되었는지 그 사실을 공유한다.

Kelsey Niziolek; Getty Images

웰니스 팟캐스트를 듣거나, 건강 인플루언서를 팔로우하거나, 혹은 주변에 수면 장애를 겪는 지인이 있다면 마그네슘에 대해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는 소리를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이 보충제는 말 그대로나 비유적으로나 모두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는 듯하다. 마그네슘이 이토록 인기를 끄는 이유 중 하나는 거의 모든 사람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만큼 그 효능의 스펙트럼이 넓기 때문이다. 근육 기능 지원, 혈당 조절, DNA 복구, 그리고 뇌 기능 보조 등이 대표적인 장점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먹는 보충제를 넘어 로션이나 스프레이 형태의 ‘바르는 마그네슘’ 제품이 취침 전 루틴으로 점점 더 인기를 얻고 있다. 불안을 완화하고 수면을 돕는 마그네슘 특유의 역할 때문이다. 하지만 마그네슘을 몸에 바르는 것이 몸 안으로 섭취하는 것만큼 효과가 있을까? 우리는 기능 의학 전문가들을 만나 마그네슘 스프레이 같은 국소용 제품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그리고 마그네슘이 풍부한 식품이나 보충제를 섭취하는 것과 비교해 어느 정도의 효과가 있는지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스트레스 감소와 수면 개선을 위한 마그네슘의 역할

Ryan Jenkinson/Getty Images

스트레스 완화나 수면 목적으로 마그네슘 스프레이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면, 마그네슘이 도울 수 있는 부분과 도울 수 없는 부분을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고 있다면 성인 남성 권장량인 하루 400~420밀리그램을 이미 섭취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뉴트리언츠>에 발표된 2018년 리뷰 논문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약 60%가 마그네슘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세이브룩 대학교 통합 기능 영양학과의 교수이자 등록 영양사인 셰릴 마스랜드 박사는 마그네슘이 부족하면 스트레스나 불안을 더 많이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 “마그네슘이 부족하면 신경계가 더 예민해지고 진정되기 어려워집니다”라는 것이 그녀의 설명이다. 마그네슘은 스트레스, 기분, 신경계 흥분도와 관련된 여러 체계를 조절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결핍 시 스트레스, 짜증, 불안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뜻이다.

이는 마그네슘이 신체의 일차적인 스트레스 반응 시스템인 HPA축(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축)을 조절하기 때문이다. 섭코의 과학 책임자인 조던 글렌 박사는 “마그네슘 수치가 낮아지면 코르티솔(스트레스 호르몬)이 통제 없이 뇌로 흘러 들어가 더 높은 수준의 스트레스나 불안 상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한다.

늘 가벼운 ‘투쟁-도피’ 반응 속에 사는 듯한 느낌을 받는 것도 마그네슘 부족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 면허를 소지한 자연주의 의학 의사이자 ‘리클레임 인티그레이티브 메디신’의 설립자인 안드레아 콜론 박사는 “마그네슘이 충분하지 않으면 체내의 흥분 경로가 더 쉽게 활성화되어 불안감과 안절부절못하는 증상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반대의 경우도 성립한다. 기능 의학 전문의인 멘카 굽타 박사에 따르면 “만성 스트레스는 마그네슘을 빠르게 고갈시킬 수 있습니다”라며, “이는 스트레스가 마그네슘을 낮추고, 낮아진 마그네슘이 신경계를 스트레스에 더 취약하게 만드는 악순환을 형성합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녀는 자신의 환자들을 진료할 때 마그네슘 결핍이 불안의 ‘유일한’ 원인인 경우는 드물지만, 특히 고난도의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사람들 사이에서 불안을 유발하는 매우 흔한 기여 요인임을 발견한다고 전했다.

만약 불안이나 스트레스 때문에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한다면 마그네슘 보충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콜론 박사는 마그네슘 보충이 스트레스 및 불안 지표를 감소시킨다는 일관된 증거를 발견한 2020년 <뉴트리언츠>의 체계적 리뷰 논문을 지적한다. “수면의 경우, 마그네슘은 근육 긴장을 줄이는 동시에 GABA 활동과 멜라토닌 생성을 지원하여 이완을 촉진합니다. 저는 자주 마그네슘을 ‘기반이 되는 미네랄’이라고 표현합니다. 진정제는 아니지만, 몸이 스트레스에 더 탄력적으로 대응하도록 돕기 때문입니다”라고 그녀는 말한다.

마그네슘과 스트레스 완화, 수면 개선 사이의 연결 고리는 분명 실재하지만, 글렌 박사는 이것이 만병통치약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지속적인 효과를 보려면 여전히 불안이나 스트레스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수면 장애의 원인이 다른 곳(알코올이나 카페인 섭취, 수면 무호흡증, 혹은 수면에 부적절한 환경 등)에 있다면 마그네슘을 먹는다고 해서 해결되지는 않는다.

마그네슘 스프레이, 정말 효과가 있을까?

Monika Skolimowska/ Getty Images

마그네슘을 먹어서 섭취하는 것과 국소적으로 사용하는 것(스프레이, 오일, 로션, 또는 앱솜솔트 목욕 등)을 비교했을 때, 우리가 인터뷰한 모든 전문가는 먹는 방식이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입을 모았다. 글렌 박사는 “장은 영양소를 흡수하는 곳인 반면, 피부의 임무는 외부 물질이 몸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막는 것입니다”라고 명쾌하게 지적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마그네슘 스프레이가 완전히 가짜라는 뜻은 아니다.

모든 사람이 경구용 마그네슘 보충제를 잘 소화해내는 것은 아니며, 단지 챙겨 먹는 영양소 목록에 알약을 하나 더 추가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 전문가들은 이 두 가지 경우 모두 마그네슘 스프레이나 여타 국소용 제품이 유용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다만 경구용 보충제를 먹었을 때만큼 많은 양의 마그네슘이 흡수되지는 않는다는 점만 알아두면 된다.

콜론 박사는 “2016년 <마그네슘 리서치>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피부에 바른 마그네슘 이온이 인간의 피부, 특히 모낭을 통해 스며들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스프레이 형태의 마그네슘은 소화계를 완전히 우회하여 조직과 혈액 순환계로 직접 흡수됩니다”라고 말한다. 이는 마그네슘 스프레이가 실제로 작동한다는 것을 보여주지만, 알약으로 먹을 때보다는 흡수량이 적을 뿐이다.

마그네슘 스프레이의 장점

Joe Raedle/Getty Images

마그네슘은 근육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굽타 박사는 마그네슘 스프레이가 근육 긴장을 완화하는 데 특히 유익할 수 있다고 말한다. 밤마다 근육 경련 때문에 잠에서 깬다면, 잠들기 전 마그네슘 스프레이를 뿌려 근육을 마사지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글렌 박사는 통증이나 염증 때문에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싶은 특정 근육이나 신체 부위가 있다면, 이때야말로 마그네슘 스프레이가 먹는 보충제보다 진짜 빛을 발하는 순간이라고 설명한다.

콜론 박사는 “마그네슘 스프레이는 하지불안 증후군, 턱관절 긴장, 그리고 마그네슘의 항염증 특성 덕분에 습진이나 건선같은 일부 피부 질환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나에게 맞는 마그네슘 스프레이 고르는 법

마그네슘 스프레이를 사용하기로 마음먹었다면 돈값을 하는 제품을 골라야 한다. 마스랜드 박사는 제품을 살 때 마그네슘이 ‘유효 성분’으로 기재되어 있는지 확인하라고 조언한다. 굽타 박사는 “주요 성분으로 ‘염화마그네슘’을 찾으세요. 이것이 피부에 발랐을 때 가장 생체 이용률이 높은 형태입니다”라고 귀뜀한다.

또한 스프레이에 함유된 마그네슘의 양도 라벨에서 확인해야 한다. 콜론 박사는 좋은 마그네슘 스프레이라면 1회 사용량당 최소 100밀리그램의 마그네슘이 들어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먹는 보충제와 마찬가지로, 전문가들은 정확한 함량과 순도를 보장하기 위해 제3자 기관의 테스트를 거친 마그네슘 스프레이를 찾으라고 권한다. 이 까다로운 단계를 거친 브랜드들은 그 성실함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라벨이나 웹사이트에 기꺼이 표시해 두기 마련이다.

마그네슘 스프레이 사용법

스트레스 완화, 수면, 혹은 근육 경련 등 어떤 목적으로 마그네슘 스프레이를 사용하든 전문가들은 모두 ‘잠들기 직전’이 사용하기 가장 좋은 시간이라고 말한다. 조명을 낮추고 가볍게 셀프 마사지를 해주면, 모낭을 통한 마그네슘 흡수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마스랜드 박사는 조언한다. 다만 열린 상처, 베인 곳, 혹은 면도한 지 얼마 안 된 부위 주변은 피해서 발라야 한다. 치유를 원하는 것이지, 따가운 감염을 원하는 건 아닐 테니까. 글렌 박사는 취침 전 따뜻한 샤워를 하는 것도 흡수를 도울 수 있으므로 샤워 부스나 욕조 바로 바깥에 마그네슘 스프레이를 비치해 두는 것을 고려해 보라고 권한다.

마그네슘 스프레이를 뿌리면 피부가 짜르르하게 따끔거리는 느낌이 들 수도 있다. 걱정할 필요는 없다. 글렌 박사는 그것이 제품이 작동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전문가는 부작용이나 안 좋은 반응이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처음에 아주 적은 양으로 시작할 것을 권장한다.

귀에 못이 박히도록 반복하지만, 마그네슘 스프레이는 어떤 마법의 치료제가 아니다. 매일 밤 먹는 마그네슘 보충제 역시 마찬가지다. 모든 전문가는 이것을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수면을 돕기 위한 ‘더 큰 계획의 일부’로 생각하라고 조언한다. 그렇다 하더라도, 밑져야 본전이니 한 번 시도해 보는 것이 나쁠 것은 전혀 없다.

이란영

이란영

어시스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