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WING UP

하루가 지옥처럼 느껴지는 날에도 처지지 마라. 날씬하게 재단된 수트를 입으면 기분이 확 바뀐다. 천국과 지옥은 수트 한 벌에 달려 있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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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ve / 가는 줄무늬 수트와 가는 줄무늬 셔츠, 여기에 가는 줄무늬 타이를 매려면 ‘용기’가 필요하다. 수트 $1,995, 존 바바토스. 셔츠 $165, 버버리 런던. 타이 $50, 캘빈 클라인. 슈즈 $140, 제옥스. 포켓스퀘어 가격 미정, 폴 스튜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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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ance / 날씬한 수트에는 날렵한 셔츠와 홀쭉한 타이가 어울린다. 수트 $1,250, 엠포리오 아르마니. 셔츠 $325, 돌체&가바나. 타이 $160, D&G. 슈즈 $495, 에르메네질도 제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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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wn / 검정과 남색은 안전하지만 식상하다. 지루한 수트 차림의 강력한 해결책은 바로 갈색. 수트 $239, 자라. 셔츠 $315, 엠포리오 아르마니. 타이 $22, 톱 맨. 슈즈 $245, 보스 블랙. 양말 가격 미정, 판데렐라. 포켓스퀘어 가격 미정, 로버트 탈보. 시계 가격 미정, 까르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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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ppy / 젊고 명랑해 보이고 싶다면 당장 ‘프레피 룩’에 투자해야 한다. 수트 $495, 벤 셔먼. 셔츠 $315, 엠포리오 아르마니. 타이 $110, 질 샌더. 슈즈 $595, 지미 추. 양말 가격 미정, 푼토 by 브리티시 어패럴. 타이 바 가격 미정, 더 타이 바.

영화 < 소셜 네트워크 >의 주인공 마크 주커버그는 태연하고 비열한 청년이었다. 그 청년을 연기했던 제시 아이젠버그는 실제론 매력적인 생쥐와 닮았다. 재빠르고 영리하지만, 초조하고 경계심 많아 보이는 생쥐. 인터뷰 내내 아이젠버그는 경매인처럼 빠르게 말하고, 끝나지 않는 빠른 비트의 음악을 듣는 것처럼 발을 흔들었다. 배우가 안 됐으면 퀵서비스 기사를 했을 거라는 아이젠버그는, 촬영일에도 빨간 헬멧을 쓰고 오토바이로 빗길을 달려왔다. 그래서인지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였던 이 유명한 배우는 아직 할리우드에 완벽하게 적응하지 못한 듯 보였다. 배우가 돼서 신나긴 하지만, 연기의 부작용에 대해서도 스스럼없이 얘기한다. 지금 창밖에 붙어서 쉬지 않고 카메라폰을 누르는 소녀들이나 갑자기 벌떼처럼 몰려드는 팬들을 볼 때, 자신이 < 세서미 스트리트 >의 빅버드 같다고 생각한다. 물론 사랑스러운 곱슬머리에 적당한 이두근을 가진 이 할리우드 배우에게 빅버드는 당치도 않다. 실화를 다룬 코미디 영화 < 30 Minutes or Less >에서, 폭탄 조끼를 입고 억지로 은행을 털어야 하는 피자 배달부 역을 맡았을 때도 빅버드의 모습은 어디에도 없었다. 단지 초조해 보이는 생쥐를 닮은 피자 배달부만 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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