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tyle

가진 게 칼 한 자루밖에 없을 때

2013.09.01손기은

HINTS 가진 게 칼 한 자루밖에 없을 때

마늘 썰어 다지기
부엌에 준비된 도구라곤 커다란 식칼 하나밖에 없을지라도, 몇 가지만 알면 현란한 기술을 구사할 수 있다. 마늘 찧는 도구가 없다면 손끝을 예민하게 살려 마늘을 잘게 다진다. 잘 썰리지
않는 꼭지 부분을 잘라내고 길이대로 3등분 한 뒤 이 조각을 엄지와 검지로 한꺼번에 잡고 칼끝으로 최대한 얇게 저민다는 생각으로 썬다.

오이 돌려 깎아 채썰기
강판이나 채칼이 없어도 물론 채썰기를 할 수 있다. 일단 채썰고 싶은 길이로 오이를 토막 낸 뒤 통나무 깎듯 껍질을 얇게 돌려 깎는다. 색종이처럼 네모난 오이가 몇
장 모이면 반듯하게 겹쳐놓고 칼끝을 살려 천천히 채썬다. 파프리카나 피망을 채썰 때도 꼭지와 밑동을 자르고 종이처럼 펴서 썰면 편하다.

대파 총채처럼 썰어 다지기
대파를 잘게 다져서 양념장에 넣거나 갈비탕 고명으로 뿌릴 때, 혹은 달걀말이에 풀어 넣을 때 응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대파를 깨끗이 씻은 끝 부분만 남기고 칼끝으로 가른다는 느낌으로 길게 썬다. 총채처럼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쫙쫙 찢는다. 그런 다음 끝을 오무려 타다닥 도마 소리를 내면서 경쾌하게 다진다.

단호박 단호하게 썰기
칼질을 할 때 의외로 난이도가 높은 채소가 단호박이다. 익히면 입안에서 달콤하고 부드럽게 녹지만, 통 단호박에 칼을 꽂으면 손바닥이 칼등 자국으로 시뻘개지도록 잘 쪼개지질 않는다. 그럴 땐 랩으로 한
번 감싼 뒤 전자레인지에 넣고 잠깐 돌린다. 그러면 힘차고 단호하게 썰 수 있을 정도로 무른다.

 

TIPS 추석에 제대로 깎고 써는 법

차례 상에 올리는 과일은 꼭지 주변과 바닥 쪽만 동그랗게 잘라낸다. 제일 위에 올리는 과일만 깎아도 좋다. 동그랗게 다 깎는 것도 틀린 방법은 아니지만, 차례를 지내면서 과일이 마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제기에 올릴 때는 꼭지가 위로 오도록 하고 갯수는 홀수로 맞춘다. 밤 가위가 있다면 밤 깎는 건 전 부치기에 비해 훨씬 수월하니 일거리를 선점하는 게 좋다.

 

RECIPES 써는 맛이 있는 요리 두 가지

된장찌개

 

크루디테이

 

 

    에디터
    손기은
    포토그래퍼
    정우영
    제품 협찬
    필립스 푸드마스터 HR77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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