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dget

이달의 테크 – 1

2014.01.28GQ

편리한 생활을 위해, 어쩌면 불편해진다 해도 갖고 싶은 제품들.

애플 아이패드 에어
RATING / 별 네 개
FOR / 에어

[GOOQ] ‘에어’라는 이름의 혁신은 무게와 두께의 혁신이라는 걸 이제 안다. 아이패드 에어의 충격도 맥 에어의 충격과 비교해 가볍지 않다. 4세대 아이패드 레티나보다 200그램, 그러니까 일반적인 커피 원두 한 봉지만큼 가벼워졌다. 9~10인치대 태블릿 중에서 가장 가벼우며, 부피는 25퍼센트 줄었고, 두께는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와 같은 7.5밀리미터다. 아이폰 5S처럼 64비트 A7 CPU와 보조 CPU M7을 사용했다. 아무래도 조금 어색하고 부족하던 노트북 용도가 현실이 됐다.

[BAD] 아이패드 미니에서 처음 선보인 스테레오 스피커가 여전히 유명무실하다. 가로 사용 시 모노나 다름 없는 배치 때문이다. 영상, 음악 분야에서 분명한 전망을 제시하는 애플치고는 의아한 부분.

[WEIRD] 아이폰 5S가 나오기 전만 해도 대수롭지 않았던 터치 ID가 겨우 몇 개월 만에, 없으면 불편한 기능이 됐다.

소니 PHA-2
RATING / 별 세 개 반
FOR / 음질 2.0

[GOOD] PHA-1에서 음질을 더욱 높였다. 휴대용 헤드폰 앰프보다는 휴대용 DAC에 더 가까워졌다. 텍사스 인스트루먼츠사의 PCM1795을 채용, 192kHz/24Bit PCM 신호 및 DSD 재생을 지원한다. 전작은 USB 연결 시 96kHz/24bit 신호까지 가능했다. 오디오 입력 단자는 출력 단자로도 쓸 수 있도록 스위치를 덧붙였다.

[BAD] 하이 레졸루션 워크맨을 지원하는 USB 단자를 하나 더 추가했다. 한국에서 소니 워크맨의 보급률이 그리 높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어떤 사람들에게는 불필요할 단자.

[WEIRD] 다소 조악했던 고무 밴드도, 스위치 방식의 게인도 여전하다. 최저가 62만원대 제품에 어울리지 않는다.

마이크로소프트 스컬프트 인체공학 데스크톱
RATING / 별 세 개 반
FOR / MX 80 Sound

[GOOD] 터널증후군을 방지하기 위해 설계했다. 스컬프트 인체공학 키보드의 “돔 모양 곡선 디자인이 타이핑 시 손가락부터 손목, 팔뚝까지 일체화”시켜 편안하다. 손목을 지지하는 팜레스트 덕분에 팔만 온탕에 담근 듯 피로가 가신다. 숫자 키패드가 흡사 계산기처럼 분리됐다.

[BAD] 마우스가 큰 편이다. 손이 작다면 팔목 높이도 올라간다. 키보드가 팔목을 지지해주는 대신 팔꿈치가 책상에 닿는다. 여간한 키보드, 마우스가 차지하는 공간보다 더 큰 공간을 필요로 한다. 개인의 사용 환경을 고려하고 선택해야 한다.

[WEIRD] 사용자 정의 키를 지정할 수 있다. 마우스의 경우 윈도우 버튼과 4방향 스크롤 휠에 적용이 가능하다.

후지필름 파인픽스 X-E2
RATING / 별 세 개 반
FOR / 빨리 빨리

[GOOD] X-E1의 “색감도 좋고 화질도 좋지만 느리다”는 지적으로부터 X-E2는 뭐든 단축하고자 애썼다. 0.08초의 놀라운 AF 속도를 시작으로, 초당 7장의 고속 연사, 초기 기동 0.5초, 최단 촬영 간격 0.5초(MF), 셔터 타임 랙 0.05초, AF/AE 연동 AF-C 연사 최대 초당 3장. 60p 동영상 촬영 시 자동 AF도 빨라졌다.

[BAD] 셔터 스피드가 여전히 1/4000초다. X-E2 정도의 사양이라면 1/8000초는 돼야…. 화질이 시작이자 끝인 후지필름의 고급형 카메라에 와이파이가 추가된 게 어디냐고 감지덕지해야 하나.

[WEIRD] 퀵 메뉴 버튼을 LCD 위쪽으로 옮겼다. 작은 변화지만 카메라의 그립 자세와 맞아떨어지는 위치다.

소니 PCM D100
RATING / 별 네 개
FOR / 자신과의 싸움

[GOOD] 소니가 지난해 말부터 야심차게 추진해온 하이 레졸루션 오디오 시리즈의 마지막 단추. DSD 2.8MHz/1bit 녹음을 지원하며, 비압축 리니어 PCM 192kHz/24bit 역시 녹음 가능하다. 무려 32bit의 디지털 아날로그 컨버터와 별도로, 아날로그 디지털 컨버터까지 채용했다. D50을 잇는 리니어 PCM 레코더의 결정판.

[BAD] 주요 버튼을 원형으로 모은 건 나쁘지 않다. 사라진 디지털 피치 컨트롤도 여기에서 할 수 있다. D50에 익숙한 사용자라면 작동법을 익히면 그만이다. 문제는 원형 버튼과 잇닿아 붙은 네 개의 기능키다. 실수로 잘못 눌린다.

[WEIRD] 별매했던 리모컨, 케이스, 윈드 스크린을 기본 제공한다.

    에디터
    정우영, 양승철
    포토그래퍼
    정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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