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tches

요일창이 돋보이는 시계 – 까르띠에

2016.09.12윤웅희

레퍼런스 W1580002

기능 시, 분, 애뉴얼 캘린더

케이스 화이트 골드, 지름 45mm, 사파이어 크리스털 백, 30m 방수

무브먼트 셀프 와인딩, 48시간 파워 리저브

스트랩 검정색 악어가죽, 디플로이언트 버클

가격 5천2백만원대

CARTIER ROTONDE DE CARTIER ANNUAL CALENDAR 로통드 드 까르띠에 애뉴얼 캘린더는 ‘설계했다’는 표현이 더없이 잘 어울리는 시계다. 일단 생김새부터 그렇다. 겹겹이 층을 낸 다이얼은 절대 빠져나갈 수 없는 미로처럼 보인다. 로마숫자 인덱스만 남기고 투조 세공한 상부 다이얼과 호수의 파문처럼 퍼져나가는 길로셰도 마찬가지. 각각의 세부는 다이얼의 구조적 형태를 강조하고 입체감을 더하도록 치밀하게 계산되어 있다. 고민의 흔적은 독특한 구동 방식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360도 회전하는 빨간색 지침은 안과 밖, 두 개의 동심원을 따라 움직이며 요일과 달을 가리킨다. 239개의 부품으로 정교하게 조립한 애뉴얼 캘린더 무브먼트 9908 MC 칼리버 덕분이다. 예술적 형태와 기능에 대한 실험적 설계. 까르띠에는 마침내 이렇게 건축적이고 심미적인 시계를 만들고야 말았다.

    에디터
    윤웅희
    포토그래퍼
    이신구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