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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이 꼽은 소개팅 최악의 아이템

2018.09.05GQ

소개팅 복장에 정답은 없지만 오답은 있다. 이것만은 피하자는 마음에서 여자들이 증언한 7개의 오답을 모아봤다.

1. 민소매 상의 아무리 덥다고 해도, 아무리 본인 몸을 자랑하고 싶어도 소개팅에 민소매 상의를 입고 나온 건 너무했다. 빼죽 고개를 내민 ‘겨털’이 날 모욕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저녁을 먹는 내내 신경 쓰이더니 결국 그날 체하고 말았다. 그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아찔하다. –임정은(편집자)

2. 클러치 백 작년 가을 소개팅에서 상대방이 들고 나온 클러치 백이 영 눈엣가시였다. 편협하다는 거 알면서도 도저히 정이 안 갔다. 진짜 싫은 것에는 이유가 없다더니 클러치 백이 딱 그렇다. –박상은(메이크업 아티스트)

3. 발목 양말 발목 양말 자체는 죄가 없다. 다만 소개팅에 나왔던 남자가 흰색 발목 양말에 검정 구두를 매치했다는 게 문제다. 굳이 이 양말을 택한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사소한 차이로 전체적인 인상을 망칠 수 있다는 걸 그도 알았으면 좋겠다. –최소라(프리랜서)

4. 금팔찌 금목걸이와 금팔찌가 소개팅 금기 아이템이라는 건 우리 사회가 공유하는 상식 아닌가? 그런데 금팔찌를 한 남자를 소개팅에서 마주할 줄이야. 은팔찌였다면 액세서리라고 생각했겠지만, 누런 금팔찌이다 보니 ‘재력을 자랑하고 싶은 건가’하는 생각이 자꾸만 들었다. –김가희(패션 브랜드 PR)

5. 로고 벨트 로고 아이템이 유행인 거 잘 안다. 하지만 20대도 아니고, 로고 박힌 옷으로 온몸을 치장하면 ‘대학생 코스프레’로 보인다. 백 번 양보해서 티셔츠까지는 괜찮지만, 로고 벨트는 좀 곤란하다. 그게 명품이라도 달라지는 건 없다. –임지현(제빵사)

6. 베스트 재킷 없이 베스트만 달랑 입고 나온 건 도대체 어떤 의도였을까? 재킷을 집에 놓고 온 걸까? 내가 입은 외투를 벗어 그의 어깨에 걸쳐주고 싶었다. –김희수(패션 MD)

7. 깃을 세운 폴로 셔츠 US 오픈 같은 국제 테니스 경기에서 선수가 폴로 셔츠의 깃을 세워 입지 않는 건 경기력과 스타일, 어느 쪽에도 도움이 안 되기 때문이다. 깃을 세운 폴로 셔츠라니, 스타일링이 너무나 시대착오적으로 느껴진 탓에 상대방에 대한 호감도가 뚝 떨어졌다. –박진선(대학원생)

 

    에디터
    임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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