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중 어떤 차를 사야할까?
BMW 3시리즈를 의심할 수는 없을 것이다. 재규어 XE의 기세도 심상치 않다. 이제 정말 재미있는 판이 벌어졌다.
BMW 3시리즈는 이미 완성형이었다. 이전 세대부터 흠 잡을 데가 별로 없었다. 안락하고자하면 모든 승객이 30분 안에 잠들 수 있을 정도로 고요하게 달릴 수 있었다. 그러다 어떤 날 새벽의 언덕길에서는 간이 쪼그라들 정도로 달리면서도 그저 차를 믿을 수 있었다. BMW는 정확하니까. 원하는 방향으로 완벽한 타이밍에 움직일 수 있으니까. 그게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는 경험하는 즉시 알 수 있었다. 9월에는 새로워진 3시리즈를 한국에서 만날 수 있다. 보다시피, 더 많은 사람을 매혹할 수밖에 없는 모습으로.
VS.
한편 재규어는 XE라는 이름으로 완전히 새로운 차를 출시했다. 디자이너 이안 칼럼이 그린 팽팽한 긴장감, 애가 다 탈 정도로 완벽한 균형, 어쩔 줄 모르겠는 아름다움. 결국 자동차를 앞에 두고 ‘섹시하다’는 말을 하게 만드는 디자인이다. 여기에 영국차 특유의 위트, 사람이 제어할 수 있는 구석을 남겨둬서 훨씬 재미있는 운전 감각, 재규어에서만 들을 수 있는 배기음과 그 호사스러운 인테리어를 더하면 도대체 어떤 일이 벌어질까?
- 에디터
- 정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