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에서 옆 사람에게 팔걸이를 양보한다면, 오랜 시간 불편한 자세로 앉아 있어야 한다. 이 때문에 잠을 깊이 잘 수 없고, 영화에도 집중하기 어렵다. 보디 랭귀지 전문가인 마크 보우든이 비행기 팔걸이를 쟁취하는 방법에 대해서 조언했다.
1. 물건을 떨어뜨려라 옆자리에 앉은 사람 쪽으로 물건을 떨어뜨리고, 주워달라고 부탁한다. 이때는 펜을 추천한다. 옆 사람은 반사적으로 당신의 부탁을 들어줄 것이다. 그가 물건을 줍기 위해 몸을 숙이는 순간, 팔걸이는 비게 된다. 그때 잽싸게 팔을 올린다. 만약 옆 사람이 당신의 부탁을 거절한다면, 그는 소시오패스일 확률이 높다.
2. 에어컨을 이용해라 떨어뜨릴만한 적당한 물건이 없다면, 에어컨을 이용한다. “실례합니다. 그쪽 자리의 에어컨이 꺼져 있네요. 곧 더워질 수 있으니 확인해보세요.”라고 친절하게 말한다. 옆 사람이 양손으로 에어컨 바람을 확인하고 있을 때, 팔걸이가 빈다. 이제 팔걸이는 당신의 차지다.
3. 옆 사람의 팔꿈치 위쪽을 노려라 팔뚝은 단단한 부위다. 상대방의 팔뚝을 건드렸다간, 큰 싸움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팔꿈치 위쪽은 다르다. 이 부위는 매우 부드럽다. 안전 벨트를 잡는 척하면서 옆 사람의 팔꿈치 위쪽을 건드린다. “앗, 죄송해요. 안전벨트를 잡으려다 그만 실수했네요.”라고 말해보자. 옆 사람은 바로 팔을 치울 것이다. 미친 행동이라고? 기나긴 비행 시간 동안, 팔걸이를 양보하는 것보다는 덜 미친 행동이다.
4. 옆 사람의 손을 잡아라 옆 사람의 손등 위에 자신의 손을 올려보자. 손등은 매우 예민한 부위다. 반대로 생각해보자. 만일 누군가가 당신의 손등 위에 자신의 손을 올린다면, 당신은 순간적으로 손을 뒤로 뺄 것이다. 문제가 생길 수도 있으니, 이 방법을 실행에 옮길 때는 심사숙고하길 바란다.
5. 자리에 먼저 앉아라 먼저 자리에 앉으면, 먼저 팔걸이를 차지할 수 있다. 사람들은 스마트폰을 가장 개인적인 소유물로 여긴다. 스마트폰을 손에 쥔 채로 팔걸이를 차지한다면, 이 구역은 나만의 공간이라는 선전포고를 하는 것이다.
6. 옆 사람을 안심시킨다 고개를 돌려서 옆 사람과 눈을 마주쳐라. 그리고 미소를 지으면서 상대방을 안심시킨다. 상대방이 미소로 보답할 때, 당신의 팔은 팔걸이를 향해 돌진해야 한다. 기억하자. 팔걸이는 둘이서 나눠가질 만큼 넓지 않다.
- 에디터
- 글 / 클레이 스키퍼(Clay Skipper)
- 일러스트레이터
- 안드레아 크로노포우로스(Andrea Chronopoul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