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ooming

입 속이 상쾌한 남자

2019.05.07GQ

입냄새, 충치, 구내염을 물리치는 신박한 구강 케어 제품들.

 

전동 칫솔
못생긴 디자인이 보기 싫어서 지금껏 전동 칫솔 사용을 망설였던 사람이라면 브루조니를 검색해본다. 스톡홀름에서 출발한 브랜드인 브루조니는 군더더기 없는 북유럽 특유의 디자인이 갖췄다. 단순해 보이지만 칫솔모 뒷면이 둥글게 처리되어 사용감을 세심하게 고려했으며, 손잡이 부분의 고무 재질은 미끄러짐 방지하는 동시에 가죽처럼 보이도록 디자인했다. 칫솔모는 건조 속도가 빠른 듀퐁사의 타이넥스모를 사용했다. 또 USB 충전 방식이라 언제 어디서나 보조배터리로 충전할 수 있다.
브루조니 월스트리트 컬렉션. 29만원.

 

음파 칫솔
최근 음파 칫솔이 회전식 전동 칫솔의 대안으로 사랑받고 있다. 물리적으로 칫솔모를 진동, 회전시키는 회전식 전동 칫솔은 세정력이 강한 대신 잇몸에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입 안에 강한 파동과 미세한 공기방울을 만들어 이물질을 제거하는 음파 칫솔은 잇몸에 자극이 덜하다. 새로운 방식의 양치법을 시도해보고 싶은 입문자에겐 샤오미 수케어 음파 칫솔을 권한다. 다른 브랜드 음파 칫솔의 1/6 가격인데도 기본기를 잘 갖추고 있다. 신제품 수케어 X3 프로는 치아와 잇몸의 상태에 따라 청결, 민감, 미백 등 진동수가 다른 4가지 모드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고 IPX7 등급 방수를 지원해 샤워 중에 사용해도 괜찮다. 앱과 연동해 배터리 잔량, 칫솔모 수명도 확인할 수 있다.
샤오미 수케어 X3 프로. 4만 8천 5백원.

 

왼손잡이 전용 칫솔
올바른 사용법만 지키면 일반 칫솔도 전동 칫솔 못지 않다. 특히 왼손잡이에게 왼손 전용 칫솔만 있다면 더욱 구석구석 정교하게 플라크와 이물질을 제거할 수 있다. 독특한 형태로 굽어있는 래디어스 스쿠바 칫솔은 왼손용, 오른손용을 구분해서 제작한다. 손잡이를 크게 만들어 가볍게 쥘 수 있고, 손잡이와 머리를 잇는 연결 부분이 유연해 치아와 잇몸에 가하는 압력을 조절하기 좋은 것이 장점이다. 6천가닥의 풍성한 칫솔모가 부드럽게 이물질을 제거한다.
래디어스 스쿠바 왼손용 칫솔. 1만 6천원.

 

무자극 가글
이솝, 마우스워시는 아름다운 디자인 덕에 자꾸 손이 간다. 양치 후 가글하는 걸 깜빡하는 사람에게 적격이다. 국내에 출시되지 않아 면세점이나 직구를 통해서만 살 수 있지만 블로그나 SNS에 좋은 후기가 넘쳐나는 이유는 디자인 뿐 아니라 좋은 성분에도 있다. 무알콜이라 자극적이지 않게, 클로브, 아니스, 스페어민트 등 허브 성분이 입 안을 상쾌하게 씻어준다. 특히 클로브는 치통완화에 효과가 있어 구강청정제나 치통완화제에 쓰이는 재료다. 아침, 저녁으로 칫솔질을 한 후 가볍게 가글한 후 뱉어내면 구강 청결은 물론 구취 고민까지 해결된다.
이솝 마우스워시. 2만 5천원대(500ml).

 

씹는 치약
고체로 된 알약 모양의 신개념 치약이다. 겔 타입 치약처럼 칫솔에 짜는 대신 입에 넣고 가볍게 씹어 준 뒤 칫솔질을 하면 된다. 최근 치약 성분 중 논란이 되고 있는 파라벤, 미세플라스틱, 광물성오일, 합성계면활성제 등을 배제하고, 부드러운 거품을 내는 천연계면활성제, 충치 예방에 효과적인 자일리톨, 잇몸의 염증을 예방하는 녹차, 소염작용이 튀어난 세이지, 치아에 달라붙은 유해성분 흡착에 효과적인 식용 숯을 사용했다. 미각에도 영향을 주지 않아 양치 후 바로 과일을 먹어도 고유의 맛 그대로 느낄 수 있다는 점이 특히 좋다. 고체타입이기 때문에 여행 시 기내에서 사용하기도 편리하다.
하우투메이크 고체치약. 8천원(60정).

 

구강 스프레이
목을 많이 사용한 날이나, 미세 먼지가 심한 날, 어쩐지 목이 칼칼한 느낌이 들 때, 프로폴리스가 첨가된 구강 스프레이는 필수다. 프로폴리스는 항산화에 도움을 주며 입 속 향균 작용을 돕기 때문이다. 참머스데일의 프로폴리스 스프레이는 호주에서 채취한 80 퍼센트의 순수 프로폴리스 추출물로 만들었다. 향이 거슬리거나 자극적이지 않아 늘 곁에 두고 사용하기 좋다. 구취 제거는 덤이다.
참머스데일 프로폴리스 구강 스프레이. 1만 9천원(25ml).

 

혀 클리너
칫솔질만으로는 입속 세균을 완벽하게 제거하기 힘들다. 혀의 미세한 돌기와 틈새에 죽은 세포나 박테리아가 숨어 산다. 다행히도 혀까지 깨끗이 닦으면 구강 내 세균 80퍼센트가 감소한다. 생활도감의 혀클리너는 각기 다른 길이로 제작된 스크래퍼가 굴곡진 혀에 착 밀착돼 혀 틈새에 끼어 있는 이물질을 말끔하게 제거하는 똑똑한 제품이다. 넓은 면적의 앞머리에 가해지는 압력을 분산시키도록 설계돼 다른 제품보다 구토 유발이 적다는 장점도 있다. 안심하고 혀 안쪽 부분까지 혀 클리너를 쓱 집어넣어도 괜찮다.
생활도감 혀클리너. 4천 5백원.

    에디터
    글/ 김윤정(프리랜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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