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티드 라이벌리’의 주연 배우 코너 스토리가 생로랑 쇼에서 예거 르쿨트르 리베르소를 착용하고 또 한 번 시계 센스를 증명했다. 시계 이름을 발음하는 모습마저도 분명 매력적일 것 같다.

코너 스토리에게 지난 1년은 정말 엄청난 시간이었다. 1년 전만 해도 ‘히티드 라이벌리’의 주연 배우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그는 생로랑 패션쇼에서 마돈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한쪽에는 케이트 모스가 앉아 있고, 몇 자리 건너에는 찰리 XCX와 라미 말렉이 자리하고 있다.
그는 지큐 스타일 에디터 마할리아 창이 “아주 뜨겁다”고 표현한 생로랑의 라텍스 트렌치코트를 입고 파리에 등장했다. 하지만 곧바로 코트를 벗고 폭염에 어울리는 검은색 베스트와 넥타이 차림으로 갈아입었다. 물론 패션쇼는 옷만 보는 자리가 아니다. 그의 손목에 채워진 예거 르쿨트르 리베르소도 보자.
물론 리베르소가 세상에서 가장 희귀한 선택은 아니다. 유명인과 스타일리스트들은 오래전부터 이런 자리에서 흔한 까르띠에 탱크 대신 다른 드레스 워치를 선택해 왔고, 리베르소는 그 대표적인 모델 가운데 하나다. 하지만 이날 스토리가 착용한 모델은 우리가 최근 자주 보던 단정하고 클래식한 리베르소와는 조금 달랐다. 바로 크로노그래프 리베르소였다.
그뿐만 아니라 뒤집을 수 있는 두 개의 다이얼 가운데 하나는 스켈레톤 디자인으로 제작돼 직사각형 스틸 케이스 안에 담긴 복잡한 무브먼트를 그대로 감상할 수 있었다. 리베르소에 문페이즈가 들어간 모델은 익숙하다. 하지만 크로노그래프까지 탑재된 리베르소는 쉽게 예상하기 어려운 조합이다. 그런데 의외로 완벽하게 어울린다. 은빛으로 빛나는 정교한 무브먼트와 파란색 크로노그래프 핸드는 단정한 아르데코 스타일 베젤과 훌륭한 균형을 이룬다. 비슷한 기능을 갖춘 크고 둥근 시계들이 종종 지나치게 ‘시계 마니아를 위한 시계’처럼 보이는 것과 달리, 이 모델은 그런 부담이 없다.
게다가 필요하다면 반대편의 심플한 다이얼을 사용해 세련되고 드레시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도 있다. 레드카펫 경험이 아직 많지 않지만, 코너 스토리는 자신만의 개성이 있는 시계를 고르는 법을 이미 잘 알고 있다. 그는 오메가 드 빌 프레스티지와 오메가 컨스텔레이션 옵저버토리처럼 스포츠 브랜드에서 만든 드레스 워치도 착용해 왔다. 특히 컨스텔레이션 옵저버토리는 멧 갈라에서 착용해 화제를 모았다. 또한 배우상 시상식에서는 티파니 칵테일처럼 아는 사람만 알아보는 시계도 선택했다. 그의 지금까지의 흐름은 상당히 좋다. 이런 감각이 오래 이어지길 기대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