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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잘 때 뿌리기 좋은 향수 추천 6

2021.03.09주현욱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향수로 혼자만의 시간을 채우는 이들이 많아졌다. 잠잘 때도 향수는 제 역할 이상을 해낸다. 침대 위에서 더 매력적인 ‘잠뿌’ 향수를 골랐다.

톰 포드 ‘오드 우드’
잠잘 때 뿌리는 향수로 톰 포드의 오드 우드를 추천한다. 정적이면서도 스모키하게 퍼지는 향으로 취침 전에 뿌리면 심신 안정과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을 주기 때문. 6시간 이상 지속되는 향으로 일어나서도 리프레시 된 기분으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어 자주 사용하고 있다. 침구나 커튼에 뿌려도 좋지만 이염이 우려된다면, 취침 전 머리빗에 향수를 두 번 정도 펌핑해 머리 끝부분을 가볍게 빗어주면 된다. 빗을 사용해 빗어주게 되면 향수로 인한 모발 손상을 최소화해주고 마치 헤어 미스트를 뿌린 듯 은은하고 오래 즐길 수 있다.
톰 포드 뷰티 컨슈머 마케팅 매니저 민유정 차장

에디션 드 퍼퓸 프레데릭 말 ‘로 디베’ & 메종 프란시스 커정 ‘우드 사틴 무드’
에디션 드 퍼퓸 프레데릭 말의 로 디베는 ‘겨울의 물’이라는 뜻으로 눈이 녹아서 물이 되는 듯한 느낌을 표현한 향수다. 봄을 앞둔 요즘 때와 가장 어울리는 향으로 특유의 고급스러운 살 냄새가 특징이다. 아이리스의 파우더리한 향기가 허브향과 어우러져 오랜 시간 은은하게 몸을 감싸준다. 특히 자다가 중간중간 맡게 되는 잔향이 포근함을 선사해 잠뿌 향수로 제격이다.
처음 잠뿌를 시도해보고 싶다면 그윽하고 편안한 우드 계열의 향수도 추천한다. 메종 프란시스 커정의 우드 사틴 무드는 차르르 떨어지는 고급 사틴 소재를 떠올리게 하는 부드러운 향으로 공기처럼 가벼운 사틴의 터치를 향으로 표현했다. 오리엔탈 우디 플로럴 향조가 피부에 부드럽게 착 감겨 마치 깨끗하게 정돈된 유럽의 어느 호텔에서 최고급 사틴을 덮고 자는 느낌을 준다. 라오스산 나무와 불가리안 로즈 에센스가 부드럽게 몸을 감싸며, 최고급 나무 특유가 주는 깊고 편안한 향기가 매력적이다.
프레데릭 말, 메종 프란시스 커정 홍보팀 송성인 대리

딥티크 ‘플레르 드 뽀’
딥티크 플레르 드 뽀가 가진 매력은 무궁무진하다. 살 냄새를 연상시키는 센슈얼한 잔향으로 포근한 느낌을 줘서 잠뿌 향수로 자주 애용하고 있다. 플레르 드 뽀는 차갑지만 섬세하고, 또 기품 있는 아이리스 향기가 블렌딩된 관능적인 머스크 향을 담았다. 피부에 직접 뿌리지 않고 침구류에 한 번 정도 넓게 뿌리기만 하면 된다. 잠들기 전부터 자고 일어난 후에도 지속돼 그것만으로도 잠뿌 향수의 완성이다.
딥디크 홍보 한피알 PR5팀 이지은 주임

르 라보 ‘시트롱 28’ & 킬리안 ‘러브, 돈 비 샤이 익스트림’
르 라보 시트롱 28은 예상치 못한 조합으로 반전 있는 시트러스를 선사하는 보헤미안 시트러스의 향기다. 마치 공기의 질감처럼 편안하고 강렬하지 않아도 기억에 오래 남는 향이다. 향의 중심부에 퍼지는 머스크 향이 시간이 지날수록 나른해지고 진저, 자스민 향이 어우러져 시트롱 28만의 개성을 완성한다. 또 베개와 이불 안쪽에 뿌리고 자면 침구류의 포근함이 배가 되는 향수다.
특별한 무드를 느끼고 싶을 때는 킬리안의 러브, 돈 비 샤이 익스트림을 사용해볼 것을 권한다. 달콤한 마시멜로우 어코드가 향의 심장부에 울려 퍼지며, 풍성한 불가리아 로즈와 함께 어우러져 호화롭고 관능적인 향기를 완성한다. 수줍어하지 말라는 이름처럼 대담한 애티튜드를 이끌어내는 향이다. 헤어 스프레이처럼 머리카락 끝부분과 귀, 목 쪽에 뿌리는 것을 추천한다.
르 라보, 킬리안 PR 신해인 대리

바이레도 ‘블랑쉬 오 드 퍼퓸’
프랑스어로 화이트를 뜻하는 블랑쉬는 새하얀 침대에서 만끽하기 좋고 깊은 숙면을 위한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로즈 향으로 시작해 상쾌한 시트러스 향으로의 전환, 우드와 머스크 향으로 마무리되는 세련된 무드가 매력적인 향수다. 바이레도 특유의 패키지와 더불어 깔끔하게 세탁된 화이트 셔츠가 연상되는 향으로 기분 좋게 잠들 수 있는 향기다. 잠들기 전 코에서부터 너무 가깝지 않은 무릎 쪽에 뿌리면 움직일 때마다 은은한 향을 느낄 수 있다.
SI 글로벌코스메틱 마케팅팀 신다솜 대리

로라 메르시에 ‘오 구어망드 엠버 바닐라’ & 보테가 베네타 ‘파르코 팔라디아노 XII 퀘르시아’
달달한 향으로 포근한 침대에서 오랫동안 느끼고 싶은 향이다. 로라 메르시에의 오 구어망드 라인은 부드러운 꽃 향기와 매혹적인 향들의 결합체다. 오 드 뚜왈렛 타입 제품으로 5가지의 향을 지니고 있지만, 잘 때 뿌리기 좋은 향수로는 엠버 바닐라를 추천한다. 감각적인 엠버 향과 따뜻하고 달콤한 바닐라 향이 한데 섞여, 수면을 취하는 공간 자체를 우아하게 만들어낸다.
잠뿌 향수는 말 그대로 자는 순간에 더욱이 향에 집중하는 거다. 때문에 깊이감 있고 차분한 향이 스며들어 심신을 릴랙스 시켜주는 향수를 고르는 게 좋다. 보테가 베네타의 파르코 팔라디아노 XII 퀘르시아는 정원에서 거니는 목가적인 산책에서 받은 영감을 향수로 풀어냈다. 향수 제조에서 쉽게 보기 힘든 고귀한 오크 노트가 단 번에 후각을 사로잡아 아름다운 밤을 선사한다.
로라 메르시에, 보테가 베네타 향수 홍보 한피알 PR5팀 전여정 과장

    에디터
    글 / 주현욱(프리랜서 에디터)
    사진
    톰 포드, 프레데릭 말, 메종 프린시스 커정, 딥티크, 르 라보, 킬리안, 바이레도, 로라 메르시에, 보테가 베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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