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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하기 쉽고 가성비 뛰어난 뉴질랜드 소비뇽 블랑 와인 4

2024.04.22김창규

편의점에서도 만날 수 있고 와인 오프너도 필요없다. 간편하고 뛰어난 뉴질랜드 와인을 소개한다.

알트슈바거 케넬리타피 소비뇽 블랑

알트슈바거 케넬리는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와인을 생산한다. 타피는 뉴질랜드 최고의 소비뇽 블랑 산지로 이름난 말보로의 산 이름이다. 꼭대기에 만년설이 덮인 산 아래 와이라우 밸리에 이 와인을 만드는데 쓰이는 포도가 유기농으로 재배된다. 나무의 수령은 10년이며, 포도는 껍질을 벗긴 뒤 15일간 차갑게 발효시킨다. 잘 만들지 못한 말보로 소비뇽 블랑은 지나치게 가볍거나 과일 캐릭터만 유난히 강조되는데, 이 와인은 서늘한 기후를 느낄 수 있을 만큼 신선하며, 과일의 캐릭터도 부담스럽게 않고 싱그럽게 표현한다.
🍷 회나 포케 같은 음식과 잘 어울린다. 

❷ 투리버즈소비뇽 블랑

말보로 지역 와이라우 계곡과 아와테레 계곡에 물을 공급하는 강을 상징하는 이름을 붙인 와인. 아와테레 밸리는 와인메이커 데이비드 클루스턴이 유년기를 보낸 곳이기도 하다. 현재 그는 와이라우 밸리에 살고 있기 때문에 이곳을 누구보다 잘 이해한다. 2020년부터 유기농으로 전환하고 있어 4년째 어떠한 화학적 비료나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 자연 발효, 콘크리트 에그 탱크와 오크통, 암포라까지 사용해 숙성시키는 상당히 고급 양조법을 구사하고 있지만 와인 가격은 착하기 이를데 없다.
🍷 열대 과일 캐릭터가 꽤 선명한 편이며, 마냥 가볍지 않아 구운 생선 요리나 갑각류 요리 등과 궁합이 좋다. 

러시안잭소비뇽블랑

1912년 뉴질랜드로 이주해 살며 농부들의 친구로 살았던 구소련 국가 라트비아 출신 인물의 별명, 러시안잭. 그가 개간했던 땅은 훌륭한 포도밭이 되어 지역 주민들이 그의 사후 동상까지 세웠다. 이들의 와인 역시 말보로 와이라우 계곡과 아와테레 계곡에서 만들어지며, 지속가능성에 대한 인증을 받았다. 산뜻한 산미와 열대과일의 신선함, 뚜렷한 미네랄리티를 경험할 수 있는 이 와인은 BTS 뷔와 슈가가 자주 마시는 와인으로 알려져 큰 유명세를 탔다.
🍷해산물과도 잘 어울리지만 부드러운 치즈에 곁들여도 좋다. 

인비보 X – SJP 소비뇽블랑

<섹스 앤 더 시티>의 바로 그 사라 제시카 파커가 뉴질랜드의 와이너리 인비보와 함께 콜라보레이션해 2019년 론칭한 와인. 인비보는 2008년 문을 연 짧은 역사를 갖고 있지만 다양한 와인 어워드에서 600개 이상의 메달과 트로피를 수상하며 순식간에 전세계적으로 인지도를 넓혔다. 이 와인은 <와인 스펙테이터>로부터 93점이라는 놀라운 점수를 획득한 만큼 뛰어난 균형감과 다채로운 캐릭터를 보여준다.
🍷 동남아풍의 요리 또는 오뎅탕과 곁들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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