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이렇게 이 사람과 안 맞지?’ 절대 당신이 그 사람과 상극의 MBTI를 가지고 있어서가 아니다. 버클리대학 메리 메인 교수가 만든 <성인 애착 유형> 검사는 어릴 때부터 고착화된 당신의 애착 유형 결과를 분석해 현재 당신이 대인관계를 대하는 태도를 되돌아볼 수 있다. 혹시 지금 본인이 연애를 하는게 어렵다고 생각하거나 인간관계가 힘들게 느껴지는 그 이유가 궁금했던 사람들이라면 검사 후 아래 글을 확인하자. 검사하러 가기
안정형 애착ㅣ자기긍정(+) 타인긍정(+)
특징ㅣ말 그대로 애착관계를 형성하는 데 있어서 안정된 상태의 사람들이다. 이 유형의 사람들은 본인이 당연히 사랑받을 만한 존재라고 생각한다. 누군가가 본인을 좋아한다고 했을 때 ‘나를 왜 좋아하지?’라며 의문을 가지기 보다는 타인의 관심과 사랑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그래서인지 타인과 관계를 맺고 친해지는 것을 좋아하고 대부분의 사람들과 쉽게 친밀해지는 편이다. 또한 본인이 힘들 때는 도움을 요청하는 것에서도 거부감이 없다. 왜냐하면 본인의 힘든 모습을 보여주더라도 상대방이 본인의 마음을 알아주고 위로해주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본인에 대해서도 타인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해를 잘하는 유형이라 인간관계에서 갈등이 생기더라도 빠르게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하려는 유연한 사고를 가지고 있는 편이다.
주의점ㅣ모두가 본인과 같지 않다는 사실을 인정하자. 주변에는 다양한 유형의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본인의 생각과 다른 반응에 상처를 받을 수도 있다. 덧붙여 본인을 믿는 것은 좋지만 과도한 자신감이 잘난 척한다는 오해를 살 수도 있으니 주의하자.
무시형 애착ㅣ자기긍정(+) 타인부정(-)
특징ㅣ”난 할 수 있어” 이 문구가 인생의 모토인 사람들이다. 본인에 대한 신뢰가 엄청나다. 그렇지만 타인은 쉽게 믿지 않는다. 이들은 관계를 맺는 것을 어려워하는 편은 아니나 가까운 관계를 맺는 걸 상당히 불편해한다. 가령 누군가가 힘든 일이 있다며 고민을 털어놓으면 마음 속으로 ‘왜 저런 이야기를 나한테 하지?’라고 생각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이들은 본인이 힘들 때도 타인에게 의지할 필요성을 못 느낄뿐더러 오히려 의지하는 것 자체가 미성숙하다고 생각하는 독립적인 사람들이다. 사실 이 유형은 힘들어도 별로 티가 안 난다. 힘든 상황이 생기면 재빨리 그 힘듦을 다른 것으로 대체시켜 순식간에 자기합리화를 끝내버린다. 본인의 성취와 자기만족이 더 중요한 이들은 감정적인 부분에 시간을 소모하는 걸 아깝다고 느끼는 로봇들이라 그렇다.
주의점ㅣ상대방에게 의존하지 않고 혼자 잘 지내는 것이 정신적으로 건강한 성인이 아니다. 애착이라는 것은 본능이라서 오히려 타인에게 의지하는 것을 회피하며 독립적으로 행동하려는 것이 본능을 거스르는 행동이다. 이 사회는 결코 혼자 살 수 없다.
집착형 애착ㅣ자기부정(-) 타인긍정(+)
특징ㅣ본인은 잘 못 믿지만 타인은 다를 거라고 기대한다. 또 외로움을 자주 타서 혼자 있는 걸 견디지 못한다. 그래서 지나치게 관계에 몰입하고 빠져드는 사람들이 이 유형에 해당된다. 하지만 본인에 대한 신뢰도가 낮기에 항상 타인에게 버림받을 수 있을 거라는 두려움에 휩싸여 있다. 관계를 맺고 있음에도 계속 위기감과 불안감을 느끼는 이들은 타인과 친밀한 관계를 맺는 것에 집착한다. 그래야만 본인이 지금 건강한 상태이며 안정되어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거절을 당하거나 갈등이 생겼을 때 굉장히 부정적으로 받아들이거나 힘들어하는 편이다. 그래서 친구와 싸움이 생기거나 연인과의 이별을 겪게 되면 큰 충격을 받고 ‘나는 사랑받지 못하는 사람이야’ 혹은 ‘나는 앞으로 사람을 만나지 못할거야’라며 극단적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주의점ㅣ눈치를 그만 보자. 약속이 파토났다든가 상대의 답장이 늦어도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 갑자기 당신이 싫어져버렸거나 당신이 그 어떤 잘못을 해서도 아니다. 그냥 바빠서 그런 거다. 생각보다 다른 사람들은 당신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안 한다.
혼란형 애착ㅣ자기부정(-) 타인부정(-)
특징ㅣ무시형과 집착형의 특징을 모두 가지고 있는 가장 인간관계를 힘들어하는 유형이다. 역설적이게도 이들은 모두와 잘 지내는 사람처럼 보일 수도 있는데 잘 들여다보면 모든 사람들과 너무 가깝지도 않으면서 너무 멀지도 않게 지내고 있는 경우가 대다수다. 타인과 친해지고 싶지만 상처받고 싶지는 않아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한다. 그래서 이들은 본심을 잘 모르겠는 사람처럼 느껴지곤 하는데 사실 진짜로 본인도 본인 속마음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더라도 ‘내가 이 사람을 좋아하는 게 맞나?’라는 생각과 ‘이 사람이 날 안 좋아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상충되기에 확실하지 않은 것에는 쉽게 속마음을 내비치지 않는다. 깊어지는 관계를 갈망하면서도 애매한 관계를 선호하기에 연애하기 가장 어려운 유형이기도 하다.
주의점ㅣ차라리 둘 중 하나만 하자. 좋아하든가 싫어하든가. 본인이 마음을 내비치지 않는데 먼저 마음을 열고 다가와줄 사람은 극히 드물다. 관계는 쌍방이다. 혼자만의 생각은 그만하고 행동하자. 생각과는 다르게 정말 많은 것이 바뀌리라 장담한다.
결론ㅣ해당되는 애착 유형이 부정적이라고 자책할 필요는 없다. 본인의 현재 모습을 인지하고 부족한 부분을 고치려고 노력한다면 유형은 충분히 바뀔 수 있다. MBTI나 지금 이 테스트도 건강한 대인관계를 맺기 위한 참고용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