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퀸 김연아 선수도 운동은 ‘그냥 하는 거다’라고 말한다. 운동은 생각하면서 하는 게 아니고 그냥 꾸준히 하는 것이다. 한 분야에 정점을 찍은 사람도, 유명 헬스트레이너도 말해주지 않는 비밀은 있다.
첫 번째 비밀,
나도 가기 싫다

꾸준히 다니는 사람도 운동하러 가기 진짜 싫어한다. 프로선수마저도 마찬가지다. 다만 ‘가기 싫어도 가는 것’이 기본값이다. 이게 의지력의 문제처럼 들리지만, 습관이 되기까지는 약 두 달 정도를 싫어도 갔던 결과다.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필리파 랠리 박사팀의 연구에 따르면 새로운 행동이나 노력 없이 몸에 배는 습관은 보통 66일이 걸린다고 한다. 이 기간을 버티면 ‘갈까 말까’를 고민하는 시간 자체가 사라진다. 처음 두 달 동안은 가기 싫은 게 정상이고, 두 달 이후에도 가기 싫은 날이 있는 게 정상이다. 다만 그때도 몸은 알아서 헬스장으로 향한다.
두 번째 비밀,
몸의 변화는 생각보다 훨씬 느리다

SNS에서 ’30일 챌린지 전후’ 영상이 쏟아지고 있다. 나도 그렇게 될 수 있을 것 같아 현실에서 같은 속도로 운동하게 되면 십중팔구는 한 달 만에 포기한다. 한 달 만에 극적인 변화가 생기려면 프로선수들의 강도로 훈련해야 얻을 수 있다. 실제로 전문 운동 연구에서는 초보자가 눈에 띄는 체형 변화를 경험하는 데 통상 3~6개월이 걸린다고 한다. 그 전까지 몸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바뀌고 있다. 근신경계가 강화되고, 관절과 인대가 강화되고, 기초대사량이 서서히 올라간다. 거울 앞에서 아무것도 안 변한 것처럼 보여도, 이미 속에서 공사가 진행 중이다. 변화가 눈앞이다.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해야 한다.
세 번째 비밀,
안 하면 몸이 아파서 한다

처음엔 살 빼러, 멋있어지려고, 건강을 위해서 헬스장에 간다. 1년이 지나면 이유가 달라진다. 안 가면 허리가 뻐근하고, 안 가면 잠을 못 자고, 안 가면 뭔가 찝찝하다는 이유로 간다. 혹은, 며칠이라도 쉬면 신체 다양한 부위에서 통증이 발생해 몸이 무너지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운동을 하지 않을 때보다 더욱 예민하게 느끼기 때문에 결국 아프지 않으려고, 스트레스받기 싫어서 운동 간다.
네 번째 비밀,
운동보다 식단이 열 배 어렵다
헬스장 다니는 사람들이 가장 말하기 싫어하는 사실은 이거다. 운동 1시간보다 닭가슴살 먹는 하루가 더 힘들다. 단백질을 매일 충분히 챙기는 일이 운동보다 의지력을 더 많이 요구한다. 같은 메뉴를 매일 반복해서 먹어야 하며, 외식 자리에서도 튀김, 볶음, 염분이 많거나 가공식품은 입에도 대지 않는다. 배달앱 켤 때마다 찾아오는 유혹은 가히 죽을 맛이다. 운동은 한 번 가면 끝이지만 식단은 하루 세 번, 365일 싸움이다. 헬스장에 성실히 다니면서 몸이 안 바뀐다는 사람의 99%는 운동 끝나고 맥주 먹으러 가는 사람들이다.
다섯 번째 비밀,
헬스장에서 누구도 당신을 보지 않는다

헬스장 처음 가면 가장 어색함이 따라온다. 내 몸이 이상해 보이면 어쩌지, 자세가 틀리면 어쩌지, 너무 가벼운 무게를 드는 게 부끄러운데 어쩌지? 그런데 현실은 정반대다. 본인 운동하기도 바빠서 남을 볼 시간이 없다. 보통 힐끔거리는 이유는 운동 하고 싶은 기구에 사람이 있어 언제 끝나는지를 확인하는 정도다. 주변 사람 신경 쓸 시간에 한 세트라도 더 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눈치만 보다 가는 자칫 헬스장 빌런이 될 수 있으니 기본 매너는 꼭 지키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