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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 러버 사로잡는 한식 핫플 7

2023.03.27차동식

입맛 도는 봄철의 필수 리스트, 한식 핫플레이스 일곱 군데.

인스타그램 @the_hyeongj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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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한국식 횟집 | 더형제

오마카세와 이자카야의 홍수 속에서 한국식 회가 먹고 싶을 때 우리는 수산시장을 간다. 노량진 수산시장 원탑, 오랫동안 사랑 받아온 형제상회의 첫 번째 로드숍이 바로 ‘더형제’다. 프리미엄 한국식 횟집을 표방하는 만큼 노량진에서의 노하우를 대방출할 예정. 상시 어종과 특수 어종을 ‘오늘의 어종’으로 알려주고 A부터 C까지 코스 요리를 선보인다. 코스에 따라 나오는 생선이 다른데, 형제수산의 명성 그대로 남다른 크기와 싱싱함을 자랑한다. 해삼, 멍게, 전복으로 구성된 한국인이 사랑하는 해산물 플레이트를 비롯해 지리와 생선구이 등 한식 횟집 특유의 곁들임 메뉴도 알차다. 더형제 스페셜은 사전 예약으로만 맛볼 수 있다. 마지막 튀김까지, 젓가락을 내려놓기 아쉽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마포대로 92 B동 1층 14호
영업시간 매일 오전 10시~오후 10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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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한 김치찌개집 | 온미

군자동의 힙지수를 끌어올린 장본인, ‘반주를 곁들인 김치찌개 한 그릇’이란 슬로건으로 광진구 주민들을 매료시킨 곳이 있다. 온미는 잘 끓인 김치찌개가 얼마나 훌륭한 요리인지를 증명해준다. 또, 메뉴에서부터 낮술의 미학을 공유한다. 낮에는 김치찌개와 버터 간장 수란 밥, 김치찌개와 소주 반병 분량의 잔술에 세트 메뉴를 준비했다. 저녁에는 김치 아란치니, 차슈 등을 추가할 수 있다. 오늘 밤은 왠지 소주 한 병 이상은 들이켜야 할 것 같다면 곁들임 메뉴로 목살 수육과 두부 제육, 초리조 양배추구이 등을 택해보자. 돼지 사골육수와 해산물 육수를 뭉근하게 끓여 깊은 맛을 더한 온미의 김치찌개는 국밥처럼 ‘찐하게’ 말아먹는 게 가장 맛있다. 면 애호가라면 밥 대신 면을 넣어 즐기는 버전도 괜찮다.
주소 서울시 광진구 면목로 12
영업시간 월요일 오전 11시 30분~오후 3시까지, 화~금요일 오전 11시 30분~ 오후 9시까지, 주말 12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매월 1, 3번째 화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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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그로서리와 솥밥 | 롱위켄드

성미가 급한 사람은 롱위켄드가 그로서리 전문점인 줄 알고 발걸음을 돌릴지도 모른다. 인디언 핑크색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메이플 시럽을 비롯한 캐나다 식재료와 굿즈들이 진열되어 있는 그로서리가 나오기 때문이다. 이 안쪽에 음식점이 있으니 이왕이면 끝까지 둘러볼 것. 점심은 소고기 가지 솥밥, 전복 솥밥, 삼치 솥밥 이렇게 세 가지 메뉴로만 운영한다. 제대로 된 진짜 솥에 정갈하고 삼삼한 반찬이 롱위켄드의 첫인상이다. 저녁에는 파인다이닝으로 디너 코스가 준비되어 있다. 계절에 따라 코스 구성이 달라진다. 광화문에서 직장을 다니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원하는 긴 주말처럼, 계속해서 음미하고 싶은 7가지 디너 코스가 나온다. 캐나다 식재료와 소고기를 전문으로 수입하는 회사와 F&B 기획 및 오퍼레이팅하는 회사가 만나 이렇게 매력적인 공간이 탄생했다.
주소 서울시 종로구 세종대로23길 54 세종빌딩 1층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오후 3시까지,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매주 일요일, 공휴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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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를 겨냥한 한식 | 소보키

맛과 정성을 소복하게 담아내겠다는 의미를 담은 소보키는 술과 함께 곁들이는 한식 메뉴를 선보이는 곳이다. 미나리를 듬뿍 올려 향을 더한 미나리 육개전골, 특제 갈비양념에 칼집을 내 숙성시킨 뒤 구워낸 돼지 왕구이, 차돌박이를 소복하게 올려 매콤하게 만든 차돌 떡볶이, 토종 순대와 돼지고기로 깊고 진한 사골을 우려낸 뒤 크림을 더해 고소함을 끌어올린 크림 순대 전골 등이 대표 메뉴다. 기본 한식을 MZ 입맛에 맞게 ‘킥’을 가미했다. 당장이라도 상다리 부러질 것 같은 푸짐한 메뉴를 담백한 플레이팅으로 만나볼 수 있다. 여기에 탁주, 청주, 증류주 등 냉장고를 가득 채운 주류 중 마시고 싶은 걸 고르면 된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봉은사로18길 80 1층
영업시간 일요일부터 목요일 오후 3시~자정까지, 금요일부터 토요일 오후 3시부터 새벽 2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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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이 맛있는 술자리 | 신당동 주식

요즘 힙에서 절대 밀리지 않는 신흥강좌 신당동에 고풍스러운 붉은 벽돌 건물이 하나 들어섰다. 삼각지와 이태원에 이어 이 동네에서 선보이는 신당동 주식. 벽면을 가득 채운 그릇과 술잔들부터 눈길을 끈다. 건물 하나를 통째로 다 쓰는데, 다른 일행과 얼굴 마주치는 일이 없도록 공간 구획에 신경을 썼다. 묵은지 등갈비찜, 고사리 불고기, 닭목살구이 등 한식파가 사랑하는 메뉴들과 함께 약주, 과실 주류, 탁주 등 다양한 주류도 구비해 놓았다. 쌀밥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낙지 감태 주먹밥도 ‘주식’으로 먹고 싶은 별미다.
주소 서울시 중구 청구로17길 104
영업시간 월요일부터 토요일 오후 4시 30분~자정까지, 일요일 오후 4시 30분~10시 30분까지

정갈한 한식 맡김 차림 | 부어끄

부엌을 낯설게 발음하면 ‘부어끄’가 된다. 압구정에 위치한 이곳에서는 한국의 사계절에 어울리는 제철 식재료를 프렌치 테크닉으로 수려하게 맛볼 수 있다. 짧은 영업시간에서 눈치챘을지 모르겠지만 셰프가 다이닝 코스를 짜서 선보이는 다이닝 코스만 준비되어 있다. 요즘 만날 수 있는 스프링 코스는 통영 생굴과 화이트 와인, 벌교 꼬막과 레디쉬, 홍가리비와 허브 버터를 조합하는 식이다. 봄에 가장 잘 어울리는 달래, 참나물, 취나물, 수제 양념장을 곁들인 소면도 맛볼 수 있다. 정갈하고 정성이 듬뿍 담긴 한식 맡김 차림이 생각날 때 가장 먼저 달려가야 할 곳이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선릉로157길 33 3층
영업시간 화요일부터 토요일 오후 6시~10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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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또 한식 힙플 | 남영동 경주

힙플이라는 곳을 도대체 안 가볼 수가 없는 사람이라면, 예약 DM을 바로 보내야 할 곳이 또 생겼다. 맛집 빼꼼이들을 MBTI 대문자 ‘J’로 만드는 이곳은 남영동 경주다. ‘반찬과 술 먹는 집’이라는 단순명료한 설명답게, 주류 주문이 필수다. 포항에서 올라온 참문어를 숙회로 만들어 잘 익은 무김치와 먹거나, 숯불고기와 함께 대구알 섞박지를 먹거나, 대게와 홍게 살을 발라내 만든 카펠리니를 먹다 보면 술 생각이 저절로 날 수밖에. 신선한 재료와 정성이 반 이상인 한국식 레시피로 힙스터들은 물론이고 미식가들도 반하게 될 거다. 평일 1부과 2부로 나누어 각각 코스 요리와 단품 요리를 선보인다. 사전 예약 시 코스로 주문이 가능하며 코스 주문 시 2부도 잔술 페어링 주문이 가능하다고. 일단 DM으로 문의하는 게 좋다, 힙플이니까.
주소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80길 21-3
영업시간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후 5시 30분~11시, 토요일과 공휴일 오후 4시~10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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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글 / 서동현(프리랜스 에디터)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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