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문 성교를 하고 싶다면 이건 꼭 챙기고, 이런 건 절대 피하자.
1 상호 동의가 우선되어야 한다.
애널 섹스를 통해 색다른 성 경험과 강한 자극을 원한다면 먼저 상대의 동의를 구해야 한다. 단지 YES/NO가 아닌 상세 항목을 상호가 모두 숙지한 경우여야 한다. 어떤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지, 어떤 준비 과정을 거칠 것인지, 어떻게 진행되고 어떤 경우에 멈출 것인지 등, 당사자의 세심한 의견 조율과 충분한 대화가 있어야 한다. 절대로 한쪽이 강요해서는 안 된다.
2 성병 검사를 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자료에 따르면 질 삽입을 받는 경우 에이즈 감염 확률이 0.08%인데 비해 항문 삽입 받는 경우 에이즈 감염 확률이 1.38%로 17.25배 높아진다. 애널은 여성의 질처럼 감염을 막는 역할을 하지 못해 병원균에 취약하다. 에이즈, 임질, 클라미디아와 같은 성병뿐 아니라 기생충, 대장균, 장티푸스, 이질 같은 병균이 옮을 수도 있다. 병에 걸릴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애널 섹스 전 미리 성병 검사를 하는 등 방어적으로 다가가는 게 좋다.
3 콘돔 필수.
피임 걱정이 없으니 콘돔 없이 애널 섹스를 하는 경우가 있다. 콘돔은 피임은 물론 감염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4 윤활제를 사용한다.
애널은 질과 달리 건조하기 때문에 윤활제가 필수다. 손에 닿는 거리에 펌프형 윤활제를 준비해 두고 수시로 사용하는 게 좋다. 지용성 윤활제는 라텍스를 약하게 만든다. 콘돔이 상하는 경우를 고려해 수용성 윤활제를 추천한다.
5 천천히 움직인다.
테크닉이 중요하다. 괄약근은 직경 4cm의 얇은 근육이다. 손가락으로 마사지를 하며 천천히 자율신경계와 근육을 이완시켜야 한다. 과도한 움직임은 괄약근에 상처와 염증을 유발하며 대장이나 직장의 조직이 손상될 수도 있다. 애널은 질과 다르기 때문에 깊게 들어가서도 안 된다. 이물질 삽입은 더욱 주의해야 하고 이왕이면 피하는 것을 권장한다.
6 손을 깨끗이.
깨끗이 샤워를 하고 손을 꼼꼼하게 씻는다. 손톱을 짧게 깎고 주변 거스러미도 미리 자른다. 상대에게 상처를 입히거나 감염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7 스톱 사인을 만든다.
호기심에 시작했지만, 통증이 있을 수 있다. 불쾌감에 지속하고 싶지 않은 경우도 있다. 상대가 움직임을 즉시 멈추도록 하는 사인을 미리 만든다. 정해둔 단어를 외치거나 특정 부위를 두들기는 등 스톱 사인을 정해 위험한 상황을 피한다.
8 도중 질 삽입은 절대로 하지 않는다.
당연한 얘기지만 항문과 질을 번갈아 삽입하면 안 된다. 여성의 성기에 병원균이 옮아 질염, 자궁염, 골반염 등을 유발한다. 애널 섹스를 시작했다면 애널에서 끝나야 한다. 정상 성교로 돌아가고 싶다면 다시 씻고 새 콘돔을 착용한다.
9 평소와 다른 잠자리를 가져본다.
늘 비슷한 섹스가 권태로워 애널 섹스를 하려는 거라면, 평소와 다른 잠자리를 먼저 가져본다. 장소, 체위, 옷차림 등을 다르게 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그전에 나누지 않았던 형식의 대화를 나눠보는 것도 좋다.
10 애널은 입구가 아니라 출구다.
애널 섹스는 그 기쁨에 비하면 페널티가 너무 크다. 케겔 운동 등을 통해 괄약근을 어느 정도 단련할 수는 있지만, 한번 다치면 복구가 쉽지 않다. 애널에 자극과 상처가 반복해서 생기면 변실금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