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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현듯 생각나는 김치말이 국수 맛집 5

2023.05.09조서형

고깃집에서 즐기는 진정한 후식은 김치말이 국수. 살얼음이 동동 뜬 새콤한 김치 육수에 얇고 쫄깃한 면발을 말아 후루룩 먹어보자.

인스타그램 @lakheeoak

진솥

고기가 맛있는 김치말이 국숫집이라 불러도 무방하다. 그만큼 이 집의 김치말이 국수는 특색있고 맛있다. 해남 배추에 국내산 고춧가루, 표고버섯 육수 등으로 버무린 속을 넣어 매일 새로 김장한다. 살얼음으로 얼린 김칫국물에 쫄깃하게 삶은 소면을 넣고 콩비지, 오이, 배, 열무김치, 편육, 계란, 잣, 깨 등으로 토핑을 했다. 가게가 160평 대로 매우 넓은 편이며 배달은 따로 안 된다.
주소 경기도 시흥시 은행동 608-7
영업시간 매일 11:00 – 23:00
가격 김치말이 국수 10,000원

김윤식의 착한국수 & 솥뚜껑 삼겹살

삼겹살보다 국수를 앞에 내세운 걸 보아 가게의 진짜 주인공이 누군지 알 수 있다. 고기를 주문하지 않아도 김치말이 국수 단품을 먹을 수 있는 가게이기도 하다. 단품에는 떡갈비와 함께 나오며 7천 원에 먹을 수 있다. 고기를 먹은 다음 후식으로 주문하면 5천 원에 먹을 수 있다. 양은 같다. 면은 탄력 있고 쫄깃하며 국물이 보이지 않을 만큼 깨를 잔뜩 갈아 넣는다. 토핑으로는 오이와 양파, 상추가 올라간다.
주소 인천광역시 중구 운중로 34 2F
영업시간 11:00 – 22:00 (화요일 휴무)
가격 김치말이 국수 5,000원

락희옥

먹는 즐거움과 기쁨을 느낄 수 있는 락희(樂喜)옥. 보쌈과 육전 같은 한식 안주와 전통주와 수제맥주, 와인을 함께 마실 수 있다. 대표메뉴는 ‘김치말이 국수’. 동그랗게 말려 있는 소면 위로 슬러시 같은 김치 육수와 잘게 썬 김치가 올라가 있다. 언뜻 단출해보이지만 육수가 보통이 아니다. 한우 양지머리를 우려 만든 동치미 국물에 양파즙과 배즙을 섞은 다음 면 보자기로 여러 번 걸러 깔끔하고 깊은 감칠맛을 만들었다.
주소 서울 마포구 백범로 170
영업시간 매일 11:30 – 22:00
가격 김치말이 국수 10,000원

개화옥

육회비빔밥, 된장국수 등 식사 메뉴를 알차게 갖춘 고깃집. 주메뉴로는 등심, 차돌박이 구이 세트와 보쌈, 불고기 세트가 있다. 나물무침과 생선볶음 등 밑반찬도 다양하다. 고기에 곁들이거나 단품으로 먹을 수 있는 김치말이 국수도 일품이다. 한우 육수로 맛을 낸 매콤하고 청량한 김칫국물에 면을 말아 준다. 구운 고기를 국수에 감아 먹은 다음 국물로 입가심을 하면 더할 나위 없다.
주소 서울 강남구 논현로 175길 42
영업시간 매일 11:00 – 23:00
가격 김치말이 국수 12,000원

카오산로드 동대문식당

도미토리와 여행사를 함께 운영하는 무한리필 삼겹살집이다. 가게에 들어서면 캄포디아로 가는 버스와 파타야 투어 티켓 등을 홍보하는 광고판을 볼 수 있다. ‘갑자기 태국의 식당을 추천한다고?’ 의아하겠지만, 한국에 와서도 이곳의 김치말이 국수를 그리워하는 사람이 많다. 그만큼 독보적인 김치말이 국수 맛집이다. 김치와 면, 김칫국물이 전부지만, 맛은 충분하다. 바닥이 보이지 않을 만큼 진한 다홍색 김칫국물에 아삭한 김치가 어우러져 새콤달콤하고 시원하다.
주소 25 Chana Songkhram Alley, Chana Songkhram, Phra Nakhon, Bangkok 10200 태국
영업시간 9:00 – 22:00

에디터
글 / 조서형(프리랜스 에디터)
사진
인스타그램 @lakheeo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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