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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눈 하기? 이별? 고민되는 연인의 단점 6

2023.08.04주현욱

우연히 연인의 휴대폰을 봤는데 다음과 같은 점이 거슬리기 시작했다면? 흐린 눈을 해야할까, 과감히 이별을 선택해야할까?

알고 보니 욕쟁이일 때

혹시 내가 알던 그 사람이 맞는지 의심스럽다. 보통 친한 친구들과 하는 카톡 대화를 살펴봤을 때 가장 많이 발견되는 유형으로, 욕쟁이 할머니도 울고 갈 만한 상스러운 욕들이 하루 이틀 쌓아 온 게 아님을 느낄 수 있다. 나와 함께 있을 때 다정다감한 이미지와는 상당히 거리가 먼 욕쟁이였다니. 실제 음성으로 듣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충격과 배신감은 이별까지 가기에 충분하게 느껴진다.

내게 했던 행동을 다른 이성에게도 할 때

바로 이별을 고하게 만드는 이중적인 모습의 끝판왕 되시겠다. 주변에서 아무리 떠들어대도 내 연인만은 아닐 줄 알았는데 버젓이 바람을 피우고 있었다니. 보고도 믿고 싶지 않은 상황이다. 달콤하게 속삭이던 말, 함께 먹었던 음식, 손꼽아 기다리던 데이트 날 등 나에게만 하는 줄 알았던 모든 행동들을 그대로 복사 붙여넣기 한 카톡 대화를 보고 있자면 속에서 끓어오르는 분노를 멈출 수가 없다. 이를 발견한다면 답은 무조건 하나다. 고민하지 말고 이별을 선택할 것.

연애 중이면서 솔로인 척할 때

설마설마 했는데 설마가 사람을 잡는다. 도대체 이게 뭐 하는 짓이냐고 물어보면 ‘애인이 있다 말하면 귀찮게 이것저것 물어보니까…’ 혹은, ‘왜 굳이 있다고 말해? 그냥 없다고 말하는 게 편해’라는 식의 적반하장 대답이 돌아오는 유형이다. 그렇게 솔로인 척을 하고 싶으면 아예 솔로가 되는 건 어떠냐고 묻고 싶어진다. 혹시 내가 부끄러워서 그러는 건 아닐까, 혹시 나를 두고 언제든지 환승하기 위해 그러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들게 만든다.

모든 이성에게 다정한 모습을 보일 때

다정한 사람인 줄은 알았지만 이 정도로 다정할 필요는 없을 텐데… 아는 누나나 오빠, 아는 동생, 같이 일하는 동료 등 카톡을 하는 누구에게나 다정한 모습을 보이는 내 연인. 왠지 모르게 속상한 기분이 든다. 물론 연인이 있다고 해서 모든 이성에게 철벽을 칠 필요는 없지만, 모든 이성을 연인처럼 다정하고 살갑게 대할 필요도 없다. 질투심 폭발하는 연인으로 변하기 전에 알아서 어느 정도 철벽은 쳐주면 안 될까?

일찍 잠들었다 말하고 친구들과 놀 때

연인의 핸드폰을 훔쳐봤을 때 가장 흔하게 발견할 수 있는 상황이다. 대게 이런 핑계를 대는 이들은 상습범인 경우가 많다. 세상 가장 피곤한 척, 일에 찌들어서 불쌍한 척, 사람 걱정하게 만들 때는 언제고 ‘잘 자’라는 답장을 받자마자 180도 변하는 모습을 보인다. 차라리 솔직하게 친구들과 놀거나 다른 일을 하고 자겠다고 이야기해 주면 더 좋을 텐데. 괜한 거짓말을 하며 나를 속 좁은 사람으로 만드는 것 같아 더욱더 실망하게 되는 케이스다.

전 연인과의 연애시절 사진을 발견할 때

연애에는 만국 공통으로 통하는 불변의 진리가 있다. 바로 전 연인의 흔적을 없애는 것. 그런데 휴대폰 속 연인이라 단정 지을 스킨십 사진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연인인 걸 알만 한 사진을 발견했다. 상대방은 오히려 당당하게 “전 연인과의 추억 사진도 내 과거의 일부분인데 왜 지워야 하냐”고 반문한다. 하지만 서운한 마음을 토로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자기 고집대로 한다면 두 사람의 관계 자체를 다시 한 번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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