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찌개는 국물 말고 건더기만 드세요.
신장
신장(콩팥)은 노폐물을 배설하고 체내 항상성을 유지하는 기관이다. 강낭콩 모양으로 생겼으며 크기는 주먹만 하다. 사실 35세까지는 크게 문제가 없다. 문제는 나이를 먹으면서 서서히 약해지기 시작한다. 그렇다고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다른 장기에 비해 노화가 느린 편이니까. 잘 관리하면 평생 신장 때문에 병원에 갈 일 없이 지낼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의 생활 습관이 문제다. 신장을 망치고 있다.
짜게 먹기
세계 보건 기구(WHO)의 하루 소금 섭취 권장량은 6g, 하지만 한국인의 하루 소금 섭취량은 14~24g이나 된다. 무려 3배다. 지나친 염분은 갈증을 유발해 수분 섭취를 증가하게 만든다. 신장에도 무리가 갈 수밖에 없다. 김치, 젓갈, 찌개 종류는 염분이 높다. 김치는 싱겁게 조리하고 국물을 안 마시고 건더기만 먹어도 염분 섭취량을 줄일 수 있다.
가공식품 먹기
연구에 따르면 하루 2잔 이상 다이어트 소다를 마신 여성들은 정상인보다 신장 기능이 30% 이상 떨어졌다고 한다. 가공음료에 들어있는 화학물질이 문제다. 인공감미료는 인슐린 반응을 촉진해 당뇨병의 주범이 된다.
진통제 남용
아세트아미노펜, 아스피린 등의 진통제는 약국에서도 처방전 없이 쉽게 살 수 있다. 하지만 습관적인 복용은 좋지 않다.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서 야뇨증, 손발 부종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단백질 섭취
단백질을 과잉 섭취하면 간과 신장에 큰 부담을 준다. 과잉 섭취한 단백질은 지방으로 바뀐 후 간에서 분해되고 나머지는 신장을 통해 몸 밖으로 배출되기 때문이다. 단백질을 연어, 새우, 가리비, 오징어, 굴, 조개, 홍합 등 자연산 생선이나 두부, 콩, 달걀 등 다양한 형태로 섭취하는게 좋다.
갑작스러운 격한 운동
뭐든 적당한 게 최고다. 적절한 운동은 콩팥을 건강하게 만든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격한 운동을 하다가 급성 신부전이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근육이 손상되면서 오글로빈, 포타슘(칼륨), 칼슘, 인 등이 혈액 속에 쏟아져 나온다. 신장이 해결할 수 있는 한도를 넘어서면 급성 신장 손상으로 이어진다. 과도한 운동, 탈수가 심하게 발생할 수 있는 폭염은 피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