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 전 메모장에 적어 진료 시 꼼꼼히 물어보자.
“식사량은 이 정도면 괜찮을까요?”
수의사들의 말에 따르면 반려동물들이 건강 문제로 동물병원에 방문했을 때 먹을거리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가 많다고 한다. 먹이에 문제가 있는 경우 피부질환이나 소화기 질환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동물병원 방문 시 수의사에게 현재 자신이 반려동물에게 주고 있는 먹이가 괜찮은지, 조절이 필요한 먹이는 없는지 물어보는 것이 좋다.
“지금 체중이 적정한가요?”
다음으로 질문해봐야 할 것은 반려동물의 체중이다. 수의사에게 우리 반려동물이 나이에 맞는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있는지 물어보자. 만약 과체중이나 비만일 경우에는 체중을 조절해 주어야 하며, 먹는 양이 많지 않은데도 비만 판정을 받았다면 건강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반대로 많이 먹는데도 살이 찌지 않아 걱정이라면 식단이나 건강상의 문제일 수 있으므로, 어느 부분에 문제가 있는지 검진을 받아봐야 한다.
“이런 게 이상 행동일까요?”
오랜 시간 동안 반려동물을 키운 경우에는 반려동물이 어떠한 행동을 취하면 대략 어떤 상태인지 짐작하고 대처할 수 있다. 하지만 처음 키운 경우라면 반려동물의 행동이 신기한 것을 넘어 난감한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때로는 희한한 행동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러한 행동들에 문제가 있는지 궁금하다면 동물병원에 가서 확인받아볼 필요가 있다. 반려동물이 이상 행동을 보일 때 동영상을 찍어두었다가 수의사에게 보여주면 보다 정확한 진단 및 조언을 받을 수 있다.
“양치질 방법과 주기, 잘 하고 있나요?”
반려동물의 건강 상태에는 많은 신경을 쓰지만, 치아는 제대로 관리해주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보통 껌이나 치석 제거 용품으로 대체하거나 목욕을 시킬 때 한 번 정도 칫솔질을 해주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하면 치아 건강이 좋아지지 않을 수 있다고 한다. 평소 반려동물의 치아 상태를 잘 모르고 있다면 수의사에게 반려동물의 치아 건강에 문제가 없는지 체크해야 한다.
“구충제 먹이는 시기는 언제일까요?”
반려동물은 여러 가지 내·외부 기생충에 노출되기 쉽다. 따라서 정기적인 구충을 해주어야 하는데, 바쁘게 지내다 보면 시기를 놓치는 일이 많다고 한다. 심장사상충을 비롯한 회충, 조충, 구충 등의 내부기생충을 비롯해 몸 밖에 기생하는 귀 진드기, 풀 진드기, 이 벼룩 등의 외부기생충까지. 수의사의 진단을 통해 기생충 사전에, 또 정기적으로 예방해 주어야 한다.
“건강검진 간격은 얼마가 좋을까요?”
반려동물이 동물병원에 방문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아픈 증세가 있거나 예방접종을 할 때다. 하지만 겉으로 보기엔 건강해 보이더라도 몸의 병이 진행되고 있는 경우도 더러 있다고 한다. 따라서 특별히 어디가 아프지 않더라도 나이와 상태에 따라 건강검진이 필요하지는 않은지, 어떤 간격이 좋을지, 또 필요하다면 어떤 검사를 받는 것이 좋은지 수의사에게 물어볼 필요가 있다.
“추가 검사가 필요할까요?”
수의사들은 반려동물의 질병에 대한 진단을 할 때 보통 한두 가지 정도의 검사만 먼저 추천한다. 보호자들의 비용적인 부분을 고려해 그럴 수밖에 없다고 하는데, 한두 가지 검사만으로는 명확한 병변이나 질환이 확인되지 않을 때도 많다. 필요하다면 병원에서 검사를 권유하겠지만, 증상이 미약할 때는 처방 후 지켜보는 경우가 있으므로 다른 검사가 필요하지 않은지 꼭 물어보는 것이 좋다.
“진료 후에 주의할 점이 있나요?”
수의사의 진료가 끝난 후에는 어떤 점을 유의해야 하는지, 어떻게 돌봐주어야 하는지 물어보아야 한다. 이를테면 처방받은 약을 복용하는 중 어떠한 증상이 나타날 때 병원에 재방문하는 것이 좋은지, 먹는 것에 대해 주의할 점은 없는지 등의 유의사항을 꼭 숙지해야 한다. 반려동물을 관리하면서 체크해야 할 부분에 관한 설명을 잘 듣고, 궁금한 것을 사전에 물어보는 것이 진료 후 반려동물을 돌보는 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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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