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터뷰, 정국 X 캘빈 클라인 “이 콜라보는 아미에게 보내는 비밀 메시지이기도 해요”

2026.05.19.박지윤, Raymond Ang

BTS 정국은 <GQ>를 통해 CKJK 컬렉션과 오토바이에 대한 애정, 그리고 손의 타투가 새로운 시그니처 언더웨어 디자인에 대해 어떤 영감을 주었는지에 대해 밝혔다.

정국의 상의 탈의 캘빈 클라인 캠페인이 공개된 지 3년 사이, 많은 것이 달라졌다. 2023년 11월, ‘황금 막내’ 정국은 빌보드 1위 히트곡 ‘Seven’을 담은 첫 솔로 앨범을 발표했고, 한 달 뒤 대한민국 국방의 의무를 위해 입대했다. 그리고 지금, 그는 멤버들과 함께 그 어느 때보다 강렬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현재 BTS는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정규 10집과 함께, 뜨거운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그 모든 시간 동안 28세의 정국과 캘빈 클라인의 관계는 더욱 깊어졌다. 지난해 또 한 번 SNS를 뜨겁게 달군 캠페인에 이어, 이제는 정국이 직접 디자인에 참여한 리미티드 에디션 캡슐 컬렉션으로 이어진 것이다. 공식 명칭은 ‘Jung Kook for Calvin Klein’, 줄여서 CKJK. 이번 컬렉션은 남성과 여성을 위한 총 20가지 스타일로 구성되며, 90년대 트러커 재킷과 로우라이즈 진, 클래식 CK 언더웨어 등 브랜드를 대표하는 아이코닉한 피스들을 정국만의 시선으로 재해석했다. 예를 들어 컬렉션 로고에는 그의 레이싱에 대한 애정이 담겨 있고, 곳곳의 디자인 요소에는 오토바이와 타투를 향한 취향이 녹아 있다. 수많은 셀럽 협업 컬렉션 가운데서도 CKJK가 특별한 이유는, BTS 스타 정국의 진짜 취향과 개인적인 디테일이 팬들에게 직접 닿을 수 있도록 담겨 있기 때문이다. 컬렉션은 한국 시간 기준 오늘 오후 7시, 캘빈 클라인을 통해 공개된다.

컬렉션 공식 출시를 앞둔 며칠 동안, CKJK는 이미 전 세계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었다. 특히 주말 사이, 예리한 팬들은 BTS RM의 여동생이 운영하는 서울의 핫플레이스 카페 파벤과 캘빈 클라인, 그리고 정국이 함께 진행한 CKJK 팝업 소식에 열광했다. 현장에는 CKJK 컬렉션에서 영감을 받은 스페셜 메뉴까지 마련됐다. 이와 함께 더욱 몰입감 있는 글로벌 팝업 역시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며, 로스앤젤레스의 바이크 쉐드 모토 코(Bike Shed Moto Co.)에서는 하루 동안 진행되는 특별 이벤트도 예정돼 있다.

이번 인터뷰에서 정국은 GQ를 통해 CKJK 디자인 과정의 비하인드를 단독으로 공개했다. 컬렉션 속 가장 아끼는 피스부터 곳곳에 숨겨진 디자인 요소의 의미까지, 그만의 이야기를 깊이 있게 전했다. 곳곳에 숨겨진 디자인 요소의 의미까지, 그만의 이야기를 깊이 있게 전했다.

GQ 이전까지의 캘빈 클라인 콜라보와 가장 다른 점은, 모델이 아니라 직접 디자인 과정에도 참여했다는 점인 것 같아요. 브랜드와의 관계 역시 시간이 지나며 많이 달라졌을 것 같은데요.
JK 이렇게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함께 작업하게 되어서 엄청 신났어요. 캘빈 클라인은 워낙 아이코닉하고 시대를 타지 않는 브랜드잖아요. 그 안에 제 스타일과 디자인적인 감각을 더해보는 과정이 재미있었어요. 어떻게 보면 앨범이나 새로운 곡 작업을 하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기도 했고요. 디자인 팀과 함께 핏, 컬러, 워싱, 커스텀 디테일 하나하나를 맞춰가는 과정이 좋았어요. 제가 원하는 방향이 명확해서 직접 레퍼런스도 많이 찾아 보내기도 했는데, 그 아이디어들이 실제로 구현되는 걸 보는 순간들이 인상 깊었죠. 이런 방식으로 브랜드와 작업할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제게는 정말 특별한 순간이에요.

GQ 컬렉션 곳곳에서 정국만의 터치들을 발견할 수 있었어요. 손글씨나 드로잉 같은 요소들도 그렇고요. 예를 들면 재킷 안쪽에는 직접 만든 사인이 새겨져 있더라고요.
JK 재킷과 진 안쪽에 제 사인을 골드 자수로 넣은 건 개인적으로도 의미 있는 디테일이었어요. 자세히 들여다봐야 발견할 수 있는 요소라서 더 개인적이고 특별하게 느껴졌고요. 사실 그 작업에 꽤 많은 시간을 쏟았어요. 아이패드를 앞에 두고 계속 그리고 다시 쓰면서 정말 마음에 드는 형태가 나올 때까지 반복했거든요. 결국 팬들에게 전하는 감사의 비밀 메시지 같은 의미이기도 해요.

GQ 이번 컬렉션을 보면 정국의 데님에 대한 애정이 확실히 느껴져요. 특히 워싱에 굉장히 공을 들인 것 같더라고요.
JK 완벽한 워싱을 만드는 게 가장 중요했어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어려운 작업이었고, 여러 번의 수정 과정을 거치면서 완성도를 높였죠. 특히 배기 스타일 데님은 짙은 초콜릿 브라운 컬러의 과감한 오버다잉 워싱을 해봤는데, 흔하게 볼 수 없는 느낌이거든요. 저는 데님 전문가라기보다는 감각적으로 접근하는 편이라, 캘빈 클라인 디자인 팀의 전문가들과 굉장히 긴밀하게 작업하면서 함께 완성해 나갔어요.

GQ 정국이 생각하는 완벽한 데님은 어떤 건가요? 또 데님 피스를 디자인하는 과정은 어땠는지도 궁금해요.
JK 원래도 캘빈 클라인 데님을 정말 좋아해서, 크게 바꿔가겠다는 생각은 없었어요. 대신 워싱이나 트러커 재킷의 핏 같은 디테일에 더 집중하면서 제 스타일을 녹여내고 싶었죠. 재킷은 모두 크롭된 유니섹스 핏으로 만들었는데, 사실 예전부터 꼭 시도해보고 싶었던 스타일이었어요. 결과도 만족스럽게 나온 것 같고요. 캘빈 클라인 팀이 먼저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안해주면, 거기에 제가 의견을 더하는 방식으로 작업했어요. 그렇게 서로의 방향을 계속 조율하면서, 결국 두 세계가 가장 잘 어우러진 결과물을 만들 수 있었던 것 같아요.

GQ 가죽 재킷도 인상적이었어요. 클래식한 모터사이클 재킷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느낌인데, 영화 속 말론 브란도가 떠오르기도 했고요. 어떤 영감에서 시작된 피스인가요?
JK 이번 캡슐 컬렉션에는 제가 좋아하는 오토바이 문화가 큰 모티프로 들어가 있어요. 특히 가죽 바이커 재킷이나 데님 같은 아이템들이 컬렉션 특유의 자유로운 분위기와 날카로운 무드를 잘 보여준다고 생각해요. 디자인 과정은 데님 재킷과 비슷했어요. 조금 더 짧은 기장의 재킷을 원했고, 캘빈 클라인 팀이 여러 옵션을 제안해줬죠. 그중에서 가장 클래식하면서도 레트로한 실루엣을 선택하게 됐어요. 컬렉션의 분위기와 가장 잘 어울린다고 느꼈거든요. 뒤쪽에는 엠보싱 디테일을 추가해서 신선한 느낌을 더했고, 결과적으로는 현대적이면서도 은근한 레트로 무드가 살아 있는 재킷이 완성됐어요. 앞으로 라이딩할 때 정말 자주 입게 될 것 같아요.

GQ 언더웨어 디자인도 흥미로웠어요. 몇몇 제품에는 드로잉이나 낙서 같은 그래픽이 들어가 있던데요.
JK 이것도 정말 오래 고민한 디테일 중 하나였어요. 작은 드로잉들은 제 타투에서 영감을 받은 그래픽인데, 그대로 복사한 건 아니에요. 캘빈 클라인 팀과 함께 발전시키면서 더 특별한 형태로 완성했죠. 각각의 그래픽을 어떤 제품 어디에 배치할지도 굉장히 오래 고민했고요. 워낙 아이코닉한 언더웨어인 만큼, 그 안에 제 디자인적인 감각을 자연스럽게 녹여내고 싶었어요.

GQ 팬들을 위한 작은 이스터에그들도 숨어 있는 것 같아요. 팬들이 특히 눈여겨보면 좋을 포인트가 있을까요?
JK 사실 눈여겨볼 요소들이 정말 많아서 하나만 꼽기는 어려워요. 그래도 데님 안쪽에 들어간 싸인, 타투에서 영감을 받은 작은 그래픽들, 그리고 전체적인 핏은 꼭 봐주셨으면 해요. 특히 누구나 자연스럽게 입을 수 있는 유니섹스하고 모던한 핏을 만드는 데 신경을 많이 썼거든요. 제 스타일도 자연스럽게 담겨 있고요. 팬분들이 각자 자신만의 최애 아이템을 발견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박지윤

박지윤

디지털 에디터

박지윤은 트렌드를 디깅하며 세상의 모든 것에 마음을 쓰고 사랑하려고 노력하는 'GQ KOREA' 디지털 에디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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