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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들, 슬리퍼를 오래 신으면 무릎 아픈 이유와 해결법 6

2025.09.21.박한빛누리

건강에 안 좋은 걸 알면서도 편해서 신을 수밖에 없는 마성의 슬리퍼.

충격 흡수가 부족하다

쪼리와 슬리퍼는 얇은 밑창 탓에 보행 시 지면 충격을 그대로 전달한다. 2010년 ‘Journal of the American Podiatric Medical Association’ 연구에 따르면, 쿠션이 없는 신발은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이 약 30% 이상 증가한다고 한다. 그래서 두꺼운 밑창이나 충격 흡수 패드가 있는 슬리퍼를 선택하는 게 좋다.

발목 안정성이 떨어진다

딱 봐도 그래 보인다. 샌들(쪼리)은 발가락 사이 끈만으로 고정되기 때문에 발목을 제대로 지지하지 못한다. 발목이 흔들리면 보행 시 무릎이 안쪽·바깥쪽으로 비틀려 관절에 불필요한 스트레스가 생긴다. 밴드나 스트랩이 달린 샌들을 신어 발을 단단히 고정하는 게 좋은데, 그건 또 별로 안 예뻐서 문제다.

걸음걸이가 비정상적으로 변한다

샌들(쪼리)을 신으면 발가락으로 끈을 집어 끌어당기는 걸음걸이가 된다. 이는 종아리 근육의 긴장을 유발하고, 무릎의 움직임에도 불균형을 만든다. 실제 보행 분석 연구에서 샌들 착용 시 보폭이 짧아지고, 보행 속도도 느려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쉴 때는 잠깐 샌들을 신었다가 걸을 때는 운동화로 갈아 신자.

평발·요족이 악화된다

지지력이 부족한 슬리퍼는 평발이나 요족(높은 아치)을 가진 사람에게 특히 부담이 크다. 발 아치가 무너지면 체중이 고르게 분산되지 않아 무릎에 집중적으로 하중이 실린다. 아치 서포트 기능이 있는 깔창을 사용하면 이런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

장시간 서 있을 때 관절 피로 누적

오래 서 있어야 하는 환경에서 슬리퍼를 신으면 무릎 통증이 빠르게 쌓인다. 지면 충격과 근육 긴장이 누적되면서 관절에 미세한 손상이 반복되기 때문이다. 장시간 서 있을 예정이라면 최소한 밑창이 두껍고 푹신한 제품을 신는 게 좋다.

무릎 근육·인대 불균형

슬리퍼를 신으면 허벅지 앞뒤 근육의 불균형을 만들 수 있다. 발을 안정적으로 디디기 어렵기 때문에 무릎을 잡아주는 근육과 인대가 과도하게 긴장하기 때문. 그래서 샌들이나 슬리퍼는 장시간 신기보다는 짧은 외출이나 휴식할 때만 잠깐 신는 게 좋다. 그리고 외출 후에는 종아리·허벅지 근육을 꼭 풀어주자. 특히 러닝이나 등산 후에 슬리퍼로 갈아 신는 이들이 많은데, 잠깐은 편할 수 있어도 건강에는 좋지 않다는 걸 기억하자.

에디터
박한빛누리(프리랜스 에디터)
사진
unsplas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