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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부터 해보자! 퇴근 후 2시간을 제대로 행복하게 쓰는 방법 5

2026.05.17.주현욱

평일 저녁을 ‘덜’ 허무하게 보내고 싶다면?

퇴근 직후 30분 동안 멍 때린다

퇴근하자마자 곧바로 운동을 가거나 공부를 시작하면 오히려 더 빨리 지친다. 하루 종일 긴장 상태였던 뇌는 생각보다 천천히 풀린다. 그래서 퇴근 후 시간을 잘 쓰는 사람들은 의외로 처음 30분을 비워둔다. 샤워를 하거나, 이어폰만 끼고 걷거나, 아무 생각 없이 편의점에 들르는 식이다. 중요한 건 속도를 낮추는 행동이다. 실제로 미국수면협회는 짧은 회복 시간이 스트레스 완화와 정신적 회복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 시간을 제대로 보내야 이후 두 시간이 덜 흐릿해진다.

해야 하는 일보다 남는 일을 한다

퇴근 후 시간을 허무하게 만드는 건 억지 자기계발이다. 영어 공부를 켜놓고 딴생각만 하거나, 책을 펼쳐놓고 스마트폰만 보는 시간이 반복되면 하루 끝에 남는 게 없다. 반대로 짧더라도 기억에 남는 행동 하나를 한 사람은 하루를 다르게 느낀다. 책을 10페이지 읽거나, 좋아하는 브랜드 아카이브를 찾아보거나, 혼자 영화 한 편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핵심은 “오늘 내가 뭘 했지?”라는 질문에 답할 수 있는가다.

스마트폰을 멀리한다

퇴근 후 시간이 사라지는 속도는 대부분 스마트폰에서 시작된다. 침대에 누워 릴스를 몇 개 넘기다 보면 한 시간이 순식간에 증발한다. 문제는 휴식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계속 뇌를 자극하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연구에서는 반복적인 디지털 전환이 집중력 회복을 어렵게 만든다고 분석했다. 그래서 시간을 잘 쓰는 사람들은 의외로 의지가 아니라 환경을 바꾼다. 충전기를 침대 옆 대신 현관 쪽에 두고, 유튜브는 스마트폰이 아니라 TV로 보고, SNS 확인 시간을 일부러 정해둔다. 작은 차이 같지만 밤의 밀도가 달라진다.

퇴근 후를 두 번째 시작처럼 써본다

퇴근 후를 하루의 끝이라고 생각하면 대부분 아무 힘도 남지 않는다. 반대로 어떤 사람들은 저녁을 새로운 하루처럼 설계한다. 집에 오자마자 운동복으로 갈아입거나, 조명을 바꾸고 음악을 틀거나, 커피 대신 차를 마시는 식으로 루틴을 만든다. 뇌에 ‘이제부터는 내 시간’이라는 신호를 주는 것이다. 클리블랜드 클리닉 역시 저녁 루틴과 회복 습관이 스트레스 관리와 삶의 만족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새로운 취미를 만든다

퇴근 후 2시간은 짧아 보이지만 생각보다 많은 걸 할 수 있는 시간이다. 하지만 멍하게 흘려보내면 기억에 남는 건 피곤함 뿐이다. 반대로 정말 좋아하는 일 하나에 집중한 날은 이상하게 하루 전체가 덜 허무하다. 운동을 하든, 요리를 하든, 혼자 조용히 음악을 듣든 중요한 건 시간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활용하는 것이다. 결국 하루가 아쉬운 이유는 시간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내 시간이 없다고 느끼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