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음료, 제로 아이스크림은 안전할까? 인공감미료와 식욕, 건강의 상관관계.

“칼로리가 0인데, 뭐가 문제야?” 요즘 편의점이나 음식점에서 ‘제로’라는 단어가 붙은 제품을 쉽게 볼 수 있다. 제로 콜라, 제로 사이다, 제로 아이스크림, 저당 쌈장 등 종류도 다양하다. 설탕 대신 인공감미료를 사용해 단맛은 유지하면서 칼로리는 크게 줄인 제품들이다. 그렇다면 제로 칼로리 음식은 정말 마음껏 먹어도 될까? 인공감미료는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줄까?
몸이 혼란을 느낀다는데?
제로 음료에는 주로 아스파탐 같은 인공감미료가 들어간다. 이 성분들은 실제 설탕보다 훨씬 적은 양으로도 강한 단맛을 낸다. 문제는 우리 몸이 단맛을 단순한 맛으로만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원래 인간의 뇌는 단맛을 에너지가 들어오는 신호로 인식해왔다. 그런데 단맛은 느껴졌는데 실제 칼로리가 거의 들어오지 않으면, 일부 연구에서는 뇌가 혼란을 느끼거나 보상 심리가 커질 가능성을 이야기한다. 아직 속단하기는 이르다. 연구 결과는 각양각색, 사람마다 반응 차이도 크다. 즉, 제로 음료 자체가 무조건 식욕을 폭발시킨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제로니까 마음껏 먹어도 된다’는 인식은 오히려 과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제로가 완전히 0일까?
많은 사람들이 제로 칼로리 제품은 정말 칼로리가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식품 표시 기준상 일정 기준 이하이면 ‘0kcal’ 또는 ‘제로’ 표기가 가능하다. 이를테면 아주 적은 칼로리는 반올림되어 표시되기도 한다. 물론 실제 양은 크지 않다. 하지만 안심하고 많이 먹어서 문제다. 특히 제로 젤리, 제로 음료, 제로 아이스크림 등을 와구와구 섭취하면 수백 칼로리를 훌쩍 넘어간다. 일부 제품은 칼로리는 낮아도 나트륨이나 지방 함량이 높은 경우도 있다. 그래서 전체 영양 성분을 봐야 한다.

제로 음식은 건강식이 아니다
제로 음식의 가장 큰 함정 중 하나는 경계심이 풀어진다는 거다. 사람들은 칼로리가 낮다고 느끼면 안심하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행동경제학 연구에서는 ‘저칼로리’ 또는 ‘건강식’이라는 표시가 붙으면 사람들이 더 많은 양을 먹는다고 한다. 일반 콜라를 마실 때는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제로 콜라는 부담 없이 어러 캔을 먹는다. 부끄럽게도 내 이야기다. ‘제로 콜라를 먹으니까 햄버거 하나 더 먹어도 괜찮겠지?’ 이런 보상 심리를 멀리하자. 많이 먹으면 살이 찐다는 진리는 변하지 않으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