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루이스 해밀턴의 시대에 살고 있다

2020.09.03주현욱

루이스 해밀턴은 2010년대 ‘F1(포뮬러 원)’을 지배하고 있는 드라이버다.

코로나19로 늦게 시작한 2020 시즌이 ‘F1(포뮬러 원)’이 반환점을 돈 가운데, 지난 8월 30일 열린 F1 벨기에 그랑프리에서 메르세데스-벤츠 소속의 루이스 해밀턴이 시즌 5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올 시즌 열린 7라운드 가운데 해밀턴이 5승을, 동료인 발테리 보타스가 1승을 추가해 총 6승을 거둬, 이변이 없는 한 메르세데스-벤츠의 우승이 확실시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루이스 해밀턴의 개인 기록이다. 데뷔 후 줄곧 역대 최고 수준의 레이스를 펼치며 F1의 ‘전설’ 미하엘 슈마허의 기록을 넘본 데 이어, 이번 2020 시즌 내 슈마허의 전설적인 기록을 경신하며 새 역사를 쓸 것으로 보인다.

‘서킷의 검은 황제’라고 불리는 루이스 해밀턴이 보유하고 있는 타이틀은 무수히 많다. 폴 포지션(결승 레이스 출발 순서 중 선두) 93회로 1위를 기록 중이며, 최근 두 경기 연속 ‘폴 투 윈(예선 1위, 결승 1위)’를 해내면서 55회로 최다 폴 투 윈, 누적 레이스 24,287km로 최다 1위, 그랑프리 결승 ‘포디엄(1위부터 3위까지 순위)’ 157회로 1위, 총 20회로 모든 랩 리드 우승 1위 등이 있다. 또 영국 국적을 가진 해밀턴은 자국에서 열린 홈 그랑프리에서 가장 우승을 많이 한 드라이버에도 1위다. 이 밖에 F1 드라이버 중 연봉 1위와 인스타그램 팔로워 1위는 덤이다.

한편 루이스 해밀턴은 최근 벨기에 그랑프리에서 개인 통산 우승 89승째를 기록하며, 미하엘 슈마허가 가진 91승의 단 2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또한 월드 챔피언에 오른 횟수는 6회로, 현역 기간 총 7번의 월드 챔피언에 오른 슈마허의 기록과 타이를 이루는 건 시간문제다. 최초의 흑인 드라이버이자, 최초의 흑인 챔피언인 루이스 해밀턴은 올 시즌 기어이 미하엘 슈마허의 기록을 뛰어넘고 있으며, 동시에 그 누구도 넘보지 못할 압도적인 기록을 써 내려가는 중이다.

주현욱

주현욱

프리랜스 에디터

주현욱은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기록하고, 문장으로 본질을 풀어내는 프리랜스 에디터입니다. 대학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한 뒤 2015년 패션 에디터로 커리어를 시작했습니다. 'GQ KOREA'를 중심으로 'VOGUE KOREA', 'Noblesse' 등 주요 매체에서 컨트리뷰팅 에디터를 겸했으며, 네이버·신세계·한섬 등 기업 브랜디드 프로젝트에서 배우부터 작가까지 수많은 인물의 인터뷰와 화보를 기획하기도 했습니다. 극장의 불이 꺼지기 직전의 적막을 사랑하며, 희귀 영화 포스터를 수집하고 필름 스코어를 탐닉합니다. 모든 관람작에 예리한 평점과 리뷰를 남기지 않으면 잠들지 못하는, 쓸데없이 집요한 구석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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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글 / 주현욱(프리랜스 에디터)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F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