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산책하기 좋아서 걸었을 뿐인데, 알고 보니 청계천은 유명 카페들이 즐비한 곳이었다.
리사르커피 종로점

밸런스가 잘 잡힌 에스프레소로 커피 애호가 사이에서 자주 언급되고, 에스프레소 바에 대한 개념이 없었을 때부터 에스프레소 메뉴를 선보인 곳. 에스프레소는 이상하게 한 잔으로는 아쉽고, 두세 잔 정도 마시고 잔까지 쌓아줘야 제대로 마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래서인지 이곳에서도 설탕을 넣어 주는 기본 에스프레소를 시작해 에스프레소와 크림, 카카오 토핑이 더해진 카페 피에노, 에스프레소를 슬러시로 만든 그라니따까지 다양한 메뉴를 홀린 듯 주문하게 된다. 약수에서 시작해 청담, 성수, 분당, 상암 등 다양한 지역으로 뻗어가더니 최근 종로점까지 오픈했다.
주소 서울 종로구 종로5길 7
영업시간 주중 07:00~20:30, 주말 08:00~20:30
인스타그램 @leesarcoffee
펠트 커피 청계천점

오직 커피로만 승부한다는 콘셉트에 맞춰 공간 내 테이블, 바 등 모든 것이 절제되어 있는 곳. 간판도 테이블도 없이 서울 창전동 주택가에서 시작한 1호점은 커피업계 최초로 선보인 쇼룸과 커피 맛으로 입소문을 탔다. 현재는 1호점을 정리하고 광화문, 청계천, 판교와 도산공원에서 매장을 운영 중인데 이 중에서도 가장 상징적인 곳은 청계천점이다. 붉은 커튼을 둘러 오페라 극장을 연상케하는 내부와 네 개의 큰 문을 열면 근처 청계 광장과 연결되는 듯한 느낌이 인상 깊다. 오페라 극장 무대에 바리스타가 오르고, 손님들은 퀄리티 높은 한 편의 커피를 즐길 수 있게 된다.
주소 서울 중구 청계천로 14
영업시간 주중 08:00~21:00, 주말 10:00~21:00
인스타그램 @felt_seoul
블루 보틀 광화문점

2019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7년 차를 맞이한 블루 보틀은 커피와 지역 특성, 풍경에 집중하는 공간과 슬로 커피로 유명하다. 블루 보틀 광화문점 역시 가장 큰 지역적 매력이 청계천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청계천 광경을 카페에 들어가서도 똑같이 느끼게 하고자 카페 내부에서 이동하는 동선을 청계천과 같은 방향으로 설계했다. 또 청계천을 산책하는 느낌을 그대로 갖게 하려고 통창으로 꾸며 카페 안에서 청계천이 그대로 보인다. 도심 한가운데 호젓이 흐르는 청계천을 바라보며 맛있는 커피를 즐긴 후, 청계천 산책을 시작해 보자.
주소 서울 종로구 청계천로 11
영업시간 07:30~20:00
인스타그램 @bluebottlekorea
호랑이

청계천을 따라 을지로 3가까지 내려오면 보이는 세운 상가와 연결된 대림상가 3층에 위치한 이곳은 라테 맛집으로 유명하다. 시그니처인 호랑이 라테는 스페셜티 커피로 로스팅 한 원두의 향과 우유의 고소한 맛을 잘 살려 ‘마성의 라테’라고도 불린다. 산책 후 출출하다면, 또 다른 인기 메뉴인 제철 과일을 사용해 계절마다 속 재료가 바뀌는 후르츠 산도도 함께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 세운 상가 토박이 카페답게 언제나 사람들로 붐비지만 특히 점심시간이 되면 주변 직장인들이 몰리는 경향이 있으니 이점 염두에 두길. 작년에 경복궁점도 오픈했다.
주소 서울 중구 을지로 157 대림상가3층 (바깥쪽3층)
영업시간 화~토요일 11:00~18:00
인스타그램 @horangiicoffee
챔프 커피 제3작업실

대림상가에는 호랑이 말고도 여러 카페들이 즐비한데 그중에서 챔프 커피 제3작업실은 꼭 방문해야 할 곳으로 손꼽힌다. 스페셜티 커피를 이용한 플랫 화이트 챔프 커피가 시그니처인데, 진한 에스프레소에 고소한 우유의 밸런스가 기가 막히다. 주문 시 묵직한 보디감이 특징인 알리 블렌딩과 미디엄 보디인 토크 블렌딩 중 선택할 수 있고, 여기에 꾸덕꾸덕한 쿠키까지 곁들이면 금상첨화. 커피 원두와 쿠키를 취향껏 고르는 재미도 쏠쏠한데 고민이 될 때는 추천 조합을 따르자. 묵직하고 고소한 알리 블렌딩 원두에는 초콜릿 쿠키, 산미가 매력적인 토크 블렌딩 원두에는 크랜베리 쿠키가 잘 어울린다.
주소 서울 중구 을지로 157 라열 3층 381호
영업시간 11:00~19:00 (화요일 휴무)
인스타그램 @champcoffee_offici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