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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추워지기 전에 즐기는 국내 겨울 축제 5

2025.10.29.신기호

더 추워지기 전에 이런 나들이 어때요?

① 드론봇 페스티벌

테크 덕후, 그중에서도 드론을 좋아하는 이라면 반드시 챙겨야 할 축제다. 지역 축제에서 ‘드론’이 테마인 건 이번이 처음인데, 축제는 여기에 최대 규모의 구성을 더해 ‘처음’이 갖는 상징성을 더 높였다. 축제마다 단골로 등장하는 ‘최대 규모’라는 수식이 영 미덥지 않다면 이번엔 괜찮다. 축제에 투입된 사업비만 무려 6백12억원, 나아가 경기도와 양주시, 작전사령부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민, 관, 군 규모의 그야말로 대형 축제이기 때문이다. 민, 관, 군이라는 구성에 걸맞게 축제에 등장하는 드론의 수와 종류도 상당하다. 육군의 드론봇 시연과 주한 미군의 드론 전투 장비, 국내외 첨단 드론과 로봇 기업의 홍보까지, 이 세상 모든 형태의 드론을 다 만날 수 있다 해도 무방할 정도다. 축제는 이 밖에 M1 전차와 K-2 전차, 육군항공대의 축하 비행과 특전사 고공강하 시범, 민, 군 상생음악회 등 드론 외 볼거리도 다채롭게 준비된다.

기간 10월 31일 ~ 11월 2일
장소 가납리비행장 (경기도 양주시 광적면 삼일로 52)
입장료 무료

② 고창 청농원 핑크뮬리 축제

전북 고창군 공음면 청천 마을에 있는 ‘고창 청농원’은 2만여 평의 넓은 대지를 자랑하는 농원이다. 지금 그 너른 들에는 9월부터 서서히 물들어가는 핑크뮬리가 잔잔한 호수처럼 일렁이고 있다. 신나는 건 여기에 핑크뮬리 군락만 있는 게 아니라는 것. 노란 갈대와 가을에만 만날 수 있는 계절 식물들도 사이사이 송송 솟아 지루하지 않은 전경을 완성한다. 뿐만 아니다. 여기에는 오래된 한옥, 술암제도 있다. 술암제는 술암 배종혁이 과거 동학농민운동을 주도했던 조부 배정환을 기리기 위해 지었는데, 현재는 농원의 중앙에서 관람객들의 쉼터가 되어준다. 좀 더 걷고 싶다면 주변의 학원농장과 상하농원으로 발걸음을 이어봐도 좋겠다.

기간 ~11월 16일까지
장소 고창 청농원 (전북 고창군 공음면 청천길 41-27)
입장료 5천원 (초등학생 무료)

③ 백제고도부여 국화 축제

축제는 올해로 22회째를 맞는 부여군의 대표 축제이자 계절 행사다. 이번 축제는 1만여 평 면적에 6개의 테마 공간(국화작품존, 사비존, 판타지존, 서동선화존, 꽃빛향연길, 연꽃존)을 통해 무려 4만여 점의 국화 작품들이 구성될 예정이다. 여기에 전통의상 체험과 다도 체험, 향긋한 국화밭 복판에서 이뤄지는 나들이 요가 프로그램까지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축제장 인근에서는 양송이, 표고 축제도 열린다. 두 축제 간의 거리는 도보로도 충분히 이동할 수 있을 정도여서 이왕이면 함께 경험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기간 10월 31일 ~ 11월 9일
장소 부여 궁남지 일원 (충남 부여군 부여읍 동남리)
입장료 무료

④ 안흥찐빵축제

주위 빵돌이, 빵순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취저’ 축제의 등장! 특징이라면 살필수록 자꾸만 귀여움이 발견된다는 거다. 그러니까 ‘안흥찐빵축제’라는 기획부터 배시시 미소를 짓게 만들고, ‘안흥찐빵모락모락마을’이라는, 축제가 열리는 마을의 이름마저 이토록 귀여우니까. 여기에 하이라이트는 축제의 슬로건. ‘THE 뜨겁게, THE 달콤하게’라는 조금은 촌스러운 워딩까지 완벽하다. 그러다가 이 귀여운 축제가 무려 1999년부터 이어져왔다는 반전을 만나는 순간 아차, 웃고 있던 입 모양이 동그랗게 모인다. 무려 26년을 이어온 축제라면 알 수 없는 믿음부터 만들어지는 법. 이제부턴 진지한 마음으로 안흥찐빵의 ‘클래식한 맛’을 음미해보시길. 이 밖에 교복 체험과 달고나 만들기 체험, 찐빵 만들기 체험 등 체험형 콘텐츠도 여럿 열리고, 저녁 타임에는 1990년대 스타일로 꾸민 음악 프로그램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도 공연된다.

기간 11월 7일 ~ 9일
장소 안흥찐빵모락모락마을 (강원 횡성군 안흥면 주천강로 1868)
입장료 무료

⑤ 최남단 방어 축제

매년 11월, 제주 모슬포에서는 방어 축제가 열린다. 축제는 2001년부터 매년 이맘때, 그러니까 쿠로시오 해류를 따라 회유하는 방어가 제주 바다에 모습을 드러낼 쯤 맞춰 열린다. 올해는 11월 20일이다. 축제는 싱싱한 방어 요리를 맛볼 수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매년 15만~20만 명의 관람객이 찾을 정도여서 제주의 대표 계절 행사가 됐다. 프로그램은 맨손방어잡기 체험과 방어 낚시 체험 같은 참여형이 여럿 열리고, 대방어 해체 쇼나 해녀 노래자랑, 방어 경매 같은 공연도 다채롭게 준비된다. 무엇보다 제주의 대표 지역 행사답게 경찰 홍보 체험관이나 119 소방 체험, 보건소 체험관 등 아이들과 함께 견학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여럿 열리니, 가족 여행으로 축제를 방문해보는 것도 좋겠다.

기간 11월 20일 ~ 23일
장소 모슬포항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리)
입장료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