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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앤서니 켈리 “지금은 그 틀을 깨고 나만의 것을 창조하는 일을 하고 있으니까요”

2026.04.14.김은희

갑자기 등장한 스타는 존 F. 케네디 주니어의 롤러블레이드를 신고 라이언 머피의 최신 히트작을 이끌었다. 아메리칸 아이콘의 비극적 유산을 짊어진 채로.

빈티지 티셔츠, 더 소사이어티 아카이브. 쇼츠, 보디. 양말, 엘더 스테이츠먼. 빈티지 시계, 파텍 필립 at 파운드웰. 반지는 켈리의 것.

얼마큼 매워야 너무 맵다고 할 수 있을까? 라이언 머피의 기대작 <러브 스토리: 존 F. 케네디 주니어 & 캐롤린 베셋 Love Story: John F. Kennedy Jr. & Carolyn Bessette>이 공개되기 바로 며칠 전, 어느 중국식 찻집의 어두운 조명 아래 상대적으로 무명 상태에서 주인공 존 F. 케네디 주니어, 애칭 존-존 John-John 역으로 발탁된 서른일곱 살의 모델 출신 배우 폴 앤서니 켈리 Paul Anthony Kelly와 마주 앉아 있었다. 광둥 요리 메뉴를 살펴보면서 나는 이 캐나다 태생 백인 청년이 매운 음식을 얼마나 잘 견딜 수 있는지 가늠해보려는 중이었다. “솔직히, 매우면 매울수록 더 좋아요.” 그가 웃는다. “전 뭐든지 다 먹거든요.”

우리는 그의 인생에서 매우 이상한 시기에 만났다. 1년 전만 해도 켈리는 30대 후반의 평범한 남성 모델에 불과했다. 모델 일은 그에게 잘 맞아서 20년 가까이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해주었지만, 그쪽 세계에서는 거의 한계에 다다른 상태였다. 그는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런웨이를 걸었고, (고추기름에 대한 참을성을 배운) 도쿄와 홍콩에서 일했으며, 에디바우어부터 브룩스 브라더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브랜드의 카탈로그 모델로도 활동했지만, 그가 럭키 블루 스미스나 알튼 메이슨 같은 존재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은 분명했다.

재킷, 마틴 로즈 at ESSX. 셔츠, 디올. 빈티지 쇼츠, 더블알엘 at 더 소사이어티 아카이브. 벨트, 빈티지 모자, 모두 더 소사이어티 아카이브. 장갑, 아크테릭스. 부츠, L.L. 빈. 양말, 엘더 스테이츠먼. 시계, 오메가.

삶이란 얼마나 갑자기 바뀔 수 있는 것인지. 1년 전, 켈리는 존 F. 케네디 주니어와 캐롤린 베셋의 전설적인 사랑 이야기로 라이언 머피가 제작할 새 시리즈를 위해 셀프 테이프와 함께 오디션에 참여하라는 이메일을 받았다. 또 다른 셀프 테이프 제출, 추가 오디션, 그리고 베셋 역에 먼저 캐스팅된 토니상 후보 경력의 배우 사라 피전 Sarah Pidgeon과의 결정적인 케미스트리 테스트까지 거친 후, 그가 자신이 역할을 따냈다는 소식을 들은 것은 5월 즈음이다. 촬영은 6월에 시작될 예정이었다. “다른 걸 생각할 틈도 없이 갑자기 이 역할에 던져졌어요.” 켈리는 3주간 지역 방언 코치와 연기 코치를 병행해 받으며, <조지 George>(JFK 주니어가 공동 창간했던 정치 잡지)의 과거 호를 수집하고, <용기 있는 사람들 Profiles In Courage>(JFK가 쓰고 JFK 주니어가 낭독한 버전의) 오디오 북을 쉬지 않고 들었다.

케네디의 신체적 특징은 또 다른 도전이었다. “살을 좀 찌워야 했는데 오히려 좋았어요. 예전에는 모델 체형이었는데 미국 사이즈 38에서 42, 유럽 사이즈로는 48에서 52로 늘려야 했죠. 두 사이즈 올리는 거잖아요. 3주 만에 만들긴 꽤 큰 점프였지만 우린 해냈어요.” IMDB에 등록된 유일한 경력이라곤 캐나다 에로틱 드라마 시리즈 <보디 랭귀지 Body Language> 속 단역 ‘사진 모델’로 출연한 게 전부였던 켈리는, 이번이 인생을 바꿀 기회임을 직감하고 역할 준비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캐스팅되자마자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최대치로 많은 책을 파고들었어요. 전형적인 존 주니어 스타일로요. 즉, 벼락치기 식이죠.” 그가 농담을 던진다.

스웨터, 드레익스. 팬츠, 디올. 빈티지 시계, 파텍 필립 at 파운드웰.

혹독하게 추운 2월 어느 저녁, 칠리 완탕과 마파두부를 먹으며 마주 앉은 무렵 켈리는 이미 본격적인 스타덤에 오르고 있었다. <러브 스토리> 광고가 맨해튼 전역에 걸렸고 인터넷 열풍도 점점 거세지고 있었다. 우리가 만나기 일주일 전에 그는 <켈리 클락슨 쇼> 녹화를 마쳤다. “아니 그러니까, 으아아, 켈리 클락슨이라니요!” 그가 믿을 수 없다는 듯 내게 말한다. “내일은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해요. 좀 부담이 있긴 한데, 다 좋은 일들이잖아요.” 존 F. 케네디 주니어를 연기한다는 건 언제나 어려운 일이다. 케네디는 1999년 여름, 서른여덟 살의 나이에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베셋 케네디 그리고 그녀의 언니 로렌 베셋도 함께.) 생전 케네디는 ‘그가 가진 막대한 잠재력을 어떻게 발휘할 것인가’란 질문으로 정의되었는데, 그의 죽음이 그 질문을 영원히 실현되지 못한 채로 남겨두었다. 그가 살아 있었다면 공직에 출마했을까? ‘카멜롯’의 약속을 실현하고 위대한 미국 대통령이 되었을까? 아니면 그게 아니더라도 미디어에서 경력을 이어가며 닷컴붐 시절의 <허핑턴포스트> 같은 뉴스 브랜드를 창립했을까? 존-존과 캐롤린은 계속 함께했을까? 몇 명의 아이를 가졌을까? 지금이라면 그는 서브스택 계정을 운영하고 있었을까?

로즈마리 테렌지오 Rosemarie Terenzio, <조지>에서 그의 수석 보좌관이자 나중에 전기 작가가 된 그녀는 2019년 <굿모닝 아메리카>와의 인터뷰에서 케네디의 진정한 유산은 클린턴 시대에 점점 더 분열되는 정치 지형 속에서도 중도적 접근을 취했던 잡지였다고 말했다. “그는 정말로 그 잡지의 초당파적 의미를 믿었습니다.” 그녀는 말했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가 바라보는 현실은 정치 정보를 얻는 데 있어서, 진정으로 당을 초월한 방법론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죠.” <베니티 페어>와 <뉴요커> 편집장을 지낸 티나 브라운 Tina Brown은 2025년작 JFK 주니어의 다큐멘터리 <아메리칸 프린스 American Prince>에서 약간 다른 관점을 제시했다. 브라운은 “그가 영리했던 지점은 정치와 엔터테인먼트 간의 융합이 시작되었음을 이해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의 시도는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케네디 사망 2년 후인 2001년 1월 폐간됐다.) 하지만 그 방향이 좋았든 나빴든 간에 미국 정치의 향방을 예견했던 듯하다. 2000년 2월호 표지에는 속내를 숨긴 표정의 정치 신인 도널드 트럼프의 클로즈업 사진이 실렸다.

스웨터, JW 앤더슨 at ESSX. 후디, 로에베. 빈티지 팬츠, 챔피온 at 더 소사이어티 아카이브. 선글라스, 올리버 피플스. 시계, 까르띠에. 롤러블레이드는 스타일리스트의 것. 반지는 켈리의 것.

미디어 연구나 정치적인 가정법은 제쳐두고라도, 요즘 MZ세대는 JFK 주니어를 스트리트 스타일 아이콘으로 숭배한다. 영원히 젊고, 수트와 베레모 차림으로 트라이베카를 자전거로 누비며, 딱 붙는 반바지만 입고 가슴 털이 풍성한 모습으로 센트럴 파크에서 러닝을 하거나, 캐롤린과 팔짱을 끼고 플리스 헤드밴드와 손목 보호대를 멋지게 소화하는 모습으로 말이다. Z세대가 #올드머니 태그를 단 수백만 개의 게시물로 틱톡을 가득 채우는 가운데-폴로 셔츠 위에 예술적으로 걸친 케이블 니트 스웨터, 옥스퍼드 셔츠와 카키 팬츠, 더 로우와 케이트의 아이템을 떠올려보라-JFK 주니어와 캐롤린 베셋 케네디는 또 다른 세대의 스타일 아이콘으로 살아 숨 쉬고 있다. 케네디가 정치와 엔터테인먼트의 융합을 예견했다면, 아마도 그건 실제로 그가 매일 그런 삶을 살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는 <피플> 매거진의 ‘가장 섹시한 남자’에 올랐고, 마돈나, 신디 크로포드, 대릴 한나, 사라 제시카 파커와 데이트한 싱글남이었으며, 땀에 젖은 상의를 벗은 채 롤러블레이드를 타는 모습이 도시 곳곳의 파파라치에게 포착된 훈훈한 남자였다. 이 드라마에서 그를 연기하는 배우라면 이 전설이 된 남자의 그러한 면모까지도 소화해내야 할 것이다.

“그는 과거의 스타들을 떠올리게 하는 타입의 얼굴과 몸을 가졌잖아요.” <러브 스토리>의 총괄 프로듀서 브래드 심슨 Brad Simpson이 JFK 주니어에 대해 말했다. “마치 1980년대 리처드 기어 같아요. 정말 톰 셀렉 같은 느낌이었죠. 넓은 어깨에 탄탄한 몸매를 가진 남자들, 그런데 마블 영화에 나올 법한 방식으로 근육을 단련한 게 아니라 미식축구 공을 던지며 다져진 몸매예요. 그리고 가슴에 털이 나 있죠. 우리는 전기 모근 분해로 털을 제거하는 남자들이 사는 세상에 살고 있다 보니 그런 유형의 남자를 찾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었어요. 여성과 게이 남성들이 매력을 느끼면서도, 남자들도 함께 어울려 맥주를 마시고 싶어 하는 그런 남자 말이에요.”

이 캐스팅의 핵심은 무명 배우 중에서도 압도적인 연기를 선보일 수 있는 인물을 찾는 것이었다. “기존에 우리가 가진 어떤 선입견도 가져오지 않는 배우를 원했어요.” 심슨은 말한다. “JFK 주니어를 완벽히 구현해낼 수 있는 배우를 찾았는데 외모가 닮지 않았거나 그의 자연스러운 카리스마는 갖추지 못한 훌륭한 배우도 많았습니다. 켈리가 가진 것은 키가 크고 JFK 주니어를 닮은 잘생긴 외모 외에도 그에게서 느껴지는 편안함과 매력이었어요. 최고의 캐스팅은 항상 배우가 자신의 본질을 역할에 녹여낼 때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스크린에 보이는 모습의 상당 부분은 바로 켈리 그 자신이라고 확신해요.” 켈리가 케미스트리 테스트 대본 리딩을 위해 방에 들어섰을 때, 피전은 그가 바로 그 남자임을 직감했다. “그는 첫 오디션부터 이미 매우 편안한 느낌이었어요.” 피전이 그날을 떠올린다. “엄청나게 다정하고 따뜻한 모습-물론 JFK 주니어도 가지고 있는 그런 특성이었죠. 그래서 뭔가 연결된다는 느낌이란 게 있었어요.”

빈티지 후디, 더 소사이어티 아카이브. 빈티지 진, 리바이스. 슈즈, 디올. 빈티지 시계, 파텍 필립 at 파운드웰. 목걸이는 켈리의 것.

촬영이 시작될 무렵부턴 그런 자질들이 더욱 빛을 발했다. “그는 세트장에 있는 모든 사람의 이름을 알고 있었고, 그들의 자녀들에 관한 사소한 일까지도 꿰고 있었어요. 그냥 타고난 리더였죠. 그는 정말 카리스마가 넘쳤어요.” 피전이 말을 잇는다. “입 밖으로 말한 적은 없었지만, 그가 곧 인터넷에서 확신의 남자친구가 될 거란 걸 직감했어요.” 라이언 머피라는 사람에게는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다. 머피가 방송계를 장악하고 좋든 싫든 우리에게 ‘꼭 봐야 할 TV’란 개념을 정의해온 지난 20년간, 이 프로듀서이자 감독 겸 작가는 위대한 베테랑 여배우들의 경력을 되살려주었고, 수년간 그들에겐 멀기만 했던 풍부한 배역을 제공했다.(제시카 랭, 캐시 베이츠, 안젤라 바셋.) 또 주요 신의 주변부에서만 활동해온 위대한 인재들의 궤적에 개입해 그들을 진정한 스타로 만들었다.(사라 폴슨, 사라 폴슨, 사라 폴슨.) 또한 수많은 신인 남자 배우를 발굴해 하룻밤 사이에 주연급 배우로 변모시켰다.

그 리스트는 훗날 온라인에 집착적인 팬덤이 총출동한 명단이다. 2015년 작 <스크림 퀸즈>의 글렌 파월부터 2020년 작 <오, 할리우드>의 데이비드 코렌스웨트, 2015년 작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 호텔>의 찰스 멜턴부터 2024년 작 <괴물: 메넨데즈 형제 이야기>의 쿠퍼 코치까지. 대부분의 경우 머피와 그의 조력자들은 이 배우들을 상대적으로 무명 상태에서 발굴해, 전형적인 미국식 미모가 어두운 심연을 가려버리는 역할에 캐스팅했다. 이러한 ‘머피 유니버스’는 욕망에 관한 뒤틀린 진실을 이해하는 듯하다. 정욕과 혐오 사이엔 얇디얇은 경계선만이 존재하고, 잘못된 것이 너무나 옳게 느껴질 수 있으며, 심지어 유죄 판결을 받은 살인마조차 강아지 눈빛과 복근으로 당신을 유혹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선정성과 부적절함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드는 <러브 스토리>는 JFK 주니어의 영혼을 불러내 관객으로 하여금 죽고 없는 남자를 갈망하게 만든다. 많은 드라마에서 머피가 캐스팅하는 젊은 남자 배우들은 스트리밍 시대에 맞춰, 제임스 본드 1편 <007 살인번호>에서 우르줄라 안드레스가 젖은 비키니 차림으로 등장한 첫 장면에 비견하는 주목을 받는다.

<아메리칸 크라임 스토리>에서 살인마 앤드루 쿠나난 역을 맡은 대런 크리스가 근육질 몸매로 호텔 방 안에서 핫핑크 스피도 수영복을 입고 춤추던 모습을 떠올려보라. 혹은 나중에 차세대 슈퍼맨 역에 캐스팅된 코렌스웨트가 <오! 할리우드>에서 주유소 직원이자 스폰 받는 남친 역할로 패티 루폰 앞에서 꽉 끼는 흰 팬티만 걸친 모습을 상상해본다면 어떠한가. 쿠퍼 코치와 니콜라스 알렉산더 차베스가 <괴물>에서 메넨데즈 형제로 출연할 때 호텔에서 스피도와 선글라스를 걸치고 누워 있는 모습, 복근을 타고 흘러내리는 코카인에 전 땀방울을 누가 잊을 수 있을까? “옛날식 스튜디오 시스템에서는 누가 스타인지 직접 말하는 방식이었어요. 카메라의 움직임, 메이크업, 등장 방식 등 그를 어떻게 소개하는지를 통해서요. 우리는 여기서 그걸 재현하려 합니다.” 브래드 심슨이 말한다. “라이언 머피는 항상 그 점을 이해하고 있었어요. 관객에게 ‘그래, 이 사람이 스타다’라고 선명하게 알려줘야 한다는 걸요. 옛날 방식대로 카메라 움직임과 화려한 등장 장면으로 말이에요.”

빈티지 티셔츠, 더 소사이어티 아카이브.

켈리는 <러브 스토리>에서도 눈이 튀어나올 만한 등장 장면을 선보인다. 자전거를 타고 트라이베카 거리를 질주하는-마치 핀터레스트의 핀업 걸을 생생히 재현한 듯한-모습, 짐에서 상의를 벗고 운동을 시작하는 장면으로부터 에피소드 1화가 시작된 지 고작 15분 만에 탈의실에 알몸으로 서 있다가 회색 박서 브리프를 입고 벤치에 늘어져 눕는다. 마치 브루스 웨버의 사진이 생명을 얻은 듯한 모습에, 그는 못된 언론 보도들 때문에 도시에서는 도저히 얼굴을 내놓고 다닐 수가 없다고 불평한다. “근데 헬스장에서는 싹 다 보여주네?” 앤서니 라지빌 Anthony Radziwiłł(JFK 주니어의 사촌이자 절친, 드라마 속에서는 에리히 버겐 Erich Bergen이 연기한다)이 지적한다. “내가 자랑할 게”, 존-존이 자신의 몸을 가리키며 말한다. “이것뿐이라.”

켈리의 장점이라면, 케네디를 연기한 그의 생생한 표현력이 그의 부인할 수 없는 얼굴만큼이나 인상적이라는 점이다. 이 기사가 나올 무렵이면 켈리는 ‘폴 앤서니 켈리 업데이트’ 팬 계정들, 그의 가슴 털에 관한 몇 차례의 인터넷 논쟁, 스티비 원더의 ‘My Cherie Amour’를 BGM으로 깐 팬캠 영상 최소 한 편, 그리고 미래의 버즈피드 영상을 확보할 만큼의 갈증 가득한 트윗들을 이미 충분히 불러일으킨 상태일 것이다. 시리즈 방영 이후 그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마이크로 인플루언서 수준이던 2.2만에서 11.6만으로 급증했으며 계속 증가 중이다.(이 원고를 진행 중인 2026년 3월 기준 최신 수치는 24.4만이다.) 그의 상대 배우 사라 피전이 말했듯이. “무슨 말이 필요할까요. 그를 보세요.” 인터넷이 새 남자친구를 찾았다. 갑자기 이렇게까지 대상화되는 게 불편하지 않냐고, 심지어 가슴 털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될 정도라고 묻자 켈리는 이렇게 말했다. “안 될 게 뭐 있어요? 모든 안장에는 맞는 엉덩이가 있다고요.”

“요즘은 모두가 털 한 올 없이 근육질에 탄탄한 몸매를 자랑하는 시대죠.” 그가 말을 이었다. “저는 자연 그대로를 고수합니다. 가슴 털 있죠, 제 겁니다. 누구의 틀에도 맞추고 싶지 않아요. 모델로 활동할 때는 오랫동안 그렇게 했거든요. 촬영이나 필요한 뭔가를 위해 제모를 해야만 했던 적이 있었단 건 분명해요. 하지만 지금은 그 틀을 깨고 나만의 것을 창조하는 일을 하고 있으니까요···. 모델로서 조금은 대상화되고 어느 정도는 통제당했던 경험이 제게는 다음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된 건지도 몰라요.”

재킷, 로에베. 스웨터, 제이크루. 빈티지 모자, 더 소사이어티 아카이브. 머풀러, 제이 프레스.

켈리는 토론토 퀸 스트리트 이스트에 있는 아메리칸 어패럴 매장에서 일하던 시절에 두 명의 스카우트에게 발탁되어 모델 활동을 시작했다. 곧이어 포드 모델과 계약을 맺었다. “그때는 로버트 스미스 같은 헤어스타일이었어요. 빗으로 마구 헝클어뜨린 다음에 크고 크레이지하게 만들곤 했죠. 아이라이너를 칠하고 구할 수 있는 가장 타이트한 청바지와 코가 뾰족한 신발을 신었는데, 꽤 독특한 스타일이었어요. 그런데도 그들은 그 너머를 볼 수 있었던 거죠.” 켈리에 대해 내가 더 알게 될 것들은, 수트를 입었을 땐 대통령처럼 완벽해 보이지만 그 안에는 진정한 고스 펑크가 숨어 있다는 것이었다. 그의 몸 곳곳에 전략적으로 새겨진 서른 개의 타투-그중에는 미스피츠의 노래 ‘We Are 138’에서 온 ‘138’도 포함된다-는 클래식한 브룩스 브라더스 투피스 속에 감춰져 있다. “표지만 보고 책 내용을 판단하면 안 되죠.” 켈리가 농담을 던진다.

그 터무니없이 잘생긴 외모와 은밀한 어둠을 동시에 받아들이기란 쉽지 않다. 그런데 켈리는 알고 보니, 원래부터 늘 남자 모델처럼 잘생긴 건 아니었다. “사춘기 때쯤 키 급성장기가 왔는데 그러고 나서 살이 좀 쪘어요. 95~97.5킬로그램 정도였죠. 불안해서 계속 빵만 먹었던 기억이 나요.” 반항적인 그만의 스타일은 어쩌면 그가 불안감을 다루는 방법이었다. “가톨릭 학교에 다녔는데 저는 고스 스타일의 아이, 메탈 헤드, 펑크 록 같은 아이였어요. 교복을 입는 학교였는데 18센티미터 높이에 가까운 모히칸 머리를 하고 다녔고, 눈을 빨갛게 칠하곤 했어요. 고등학교에 다니는 내내 메이크업을 했는데, 아이라이너를 그리고 바지를 꽉 끼게 수선했어요. 교복 속에는 바우하우스 티셔츠를 받쳐 입고요. 전 미스피츠의 열렬한 팬이었어요. 제 마음속 진정한 메탈헤드죠.”

우리가 함께한 시간이 거의 지나갈 무렵, 그는 내가 꼭 들어봐야 할 펑크 메탈 밴드들 이름 한 무더기를 대충 쓱쓱 적어주었다. 그리고 그날 밤, 우리는 몇몇 밴드에 대해 문자를 좀 더 주고받았는데, 그가 보낸 리스트에는 미국 익스트림 메탈 밴드 포트레이얼 오브 길트 Portrayal of Guilt(대표곡 ‘A Tempting Pain’, ‘Masochistic Oath’), 미국 데스 메탈 밴드 상기수가 보그 Sanguisugabogg(대표곡 ‘Erotic Beheading’, ‘Rotted Entanglement’), 스웨덴 메탈 밴드 메슈가 Meshuggah(대표곡 ‘Pineal Gland Optics’, ‘This Spiteful Snake’)가 포함되어 있었다. “헬스할 때 듣기 좋은 음악이에요”라면서 그는 이모지를 덧붙여 보냈다. “🤘🙏🤷”. 지금은, 그 타투 중 몇 개는 했던 걸 후회하기에 제거를 고려하고 있다고 켈리가 고백한다. “과격한 타투가 몇 개 있어요. 그때의 내가 진짜 나였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저 어두운 시절을 보내고, 연애 문제로 힘들어하고, 계속 여행을 다녀야 했던 때였어요. 모델로서 작은 상자 안에 갇혀서 그냥 요구에 맞춰야 했던 상황이었고, 이게 제 방식의, 말하자면 반항이었던 셈이죠.”(그러나 그는 미스피츠 타투는 그대로 둘 것이라고 분명히 밝힌다.)

재킷, 로에베. 스웨터, 제이크루. 팬츠, 조르지오 아르마니. 부츠, 머렐. 양말, 아이비 엘리스 삭스. 시계, 까르띠에. 머풀러, 제이프레스. 담요, 더 소사이어티 아카이브. 반지는 켈리의 것.

지난여름, 피전이 캐롤린 베셋 케네디 역으로 변신한 사진이 온라인에 처음 유포되고 라이언 머피가 의상을 입은 두 사람의 테스트 컷을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공유(현재는 삭제됐다)했을 때, 즉각적인 반발이 일었다. 패션 매거진들은 제작진이 잘못한 모든 것을 재빨리 나열해댔다. 실제 캐롤린의 헤어 컬러리스트는 <보그>와의 인터뷰에서 테스트 컷 속 “완전히 틀린” 헤어 컬러를 질책하기까지 했다. 신인이라면 당황할 만도 할 반응이었지만, 켈리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고 강조한다. “그저 테스팅으로 하는 말이라는 걸 알았죠.” 그는 말한다. “작업이 완전히 끝난 게 아니었어요. 몇 마디 말이 오가긴 했지만, 오히려 사람들이 얼마나 관심을 갖고 이 두 인물을 높이 평가하는지 분명히 보여줬죠. 그 말의 포인트는 그냥, ‘아, 알겠어. 좀 더 긴장해야겠구나’라는 의미였어요. 하지만 동시에 사람들이 이걸 관심 있게 지켜볼 것이라는 인정이기도 했어요. 이미 호기심이 생긴 상태였으니까요. 지금 우리가 보여줄 것들은 그때의 테스트 장면들과는 완전히 달라요. 정말 완벽하게 다듬어졌어요. 전체적으로 완성도를 높이는 데 정말 도움이 됐다고 생각해요. 사람들은 아무거나 받아들이지 않으니까요.”

그 믿음은 이미 보상을 받았다. <러브 스토리>는 공개 후 지난 2주 동안-그 모든 역경을 뚫고-훌루와 디즈니+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켈리와 피전의 연기는 긍정적인 평가와 찬사를 받았다.(의상들조차 패션계의 칭찬을 받았다.) “이 일이 재미있는 것 중 하나는, 라이언 머피도 나도 스타들과 작업하는 걸 좋아한다는 점이에요. 우리 프로그램에 그런 스타들이 출연하게 되니 정말 좋죠.” 심슨이 말한다. “이미 알고 있는 사람과 작업하며 그들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점을 활용하는 건 정말 멋진 일입니다. 하지만 프로듀서로서 할 수 있는 가장 재미있는 일 중 하나는 신인 배우를 발굴하고 스타를 창조해내는 거예요. 에서 스털링 브라운을 기용한 것이든, 라이언이 사라 폴슨과 함께 일군 작업들이든, 누군가에게 기회를 주는 건 정말 즐거운 일이죠. 우리에게는 그럴 수 있는 기회가 있어요. 스튜디오 측에서 라이언 머피 작품에는 무명 배우를 캐스팅할 수 있도록 허락해주니까요.”

재킷, 노스페이스. 빈티지 티셔츠, 더 소사이어티 아카이브. 쇼츠, 보디. 양말, 엘더 스테이츠먼.

우리는 켈리가 작품 속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 Jacqueline Kennedy Onassis (이하 재키)를 연기하는 나오미 왓츠와 같이 연기하는 장면에서 그 모습을 목격한다. 시리즈 초반에 재키가 아들에게 인생을 살아가는 법, 남자가 되어가는 법에 대해 조언하는 장면들이 등장한다. 이 대사는 여기에 작용하는 또 다른 역학을 의미한다. 25년 전 무명 시절에 <멀홀랜드 드라이브>에 발탁되어 이제는 스타가 된 베테랑 배우가 막 여정을 시작한 누군가에게 지혜와 경험을 전수하는 모습이다. “켈리는 거의 아무도 그를 모르는 백지 상태였는데, 당대 최고의 여배우 중 한 명과 정면으로 맞서야 했던 거예요.” 심슨이 말한다. “그리고 그녀가 배역으로서 했던 행동-(재키 역할로서) 존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이야기하고 조언해주는 장면들에서-, 그녀 자신이 배우로서 그에게 그런 조언을 동시에 해주고 있었던 것 같아요. 정말로, 켈리는 나오미와의 도전 속에서 성장했고, 그 점이 정말 자랑스러웠죠. 우리가 그를 위해 특별히 뭔가를 해줄 필요가 없었어요. 역량은 그 스스로 가져온 것이고, 나오미 왓츠가 그를 한 단계 끌어올려준 거예요.”

이 시리즈에서 또 한 번 강렬한 인상을 남길 것이 확실한 다른 장면은 배터리 파크 Battery Park에서 벌어진 커플의 전설적인 싸움에 대한 묘사다. 사적인 다툼이 순식간에 공개된 사건으로 번졌는데, 카메라가 사진과 영상으로 그 과정의 장면 하나하나를 생생히 포착했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가장 사적인 상황이 무척 공개적인 일이 되어버렸죠.” 켈리가 말한다. “하지만 이 장면에 대한 영상 증거가 존재했어요. 그건 우리가 정말 면밀히 검토하고 움직임을 구성할 수 있었던 부분 중 하나였기 때문에 가능한 한 최대한 실제와 가깝게 만들면서도 저속해 보이지 않도록 했어요.” 피전과 켈리가 실제로 너무나 실감나게 연기하는 바람에, 주변을 지나던 뉴욕 시민들이 걱정할 정도였다. “도시 사건 사고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시티즌 앱에 누군가 가정 폭력 신고를 했어요.” 켈리가 말한다. “대중들이 ‘여기 큰일이 났네’라고 생각할 때야말로 우리가 일을 제대로 하고 있다는 뜻이겠죠.”

톱, 팬츠, 액세서리, 시계는 모두 켈리의 것.

물론 이 작품의 가장 강력한 비판자 중 한 명은 케네디 가문 출신이다. 바로 JFK 주니어의 조카인 잭 슐로스버그 Jack Schlossberg로, 그의 부모인 캐롤라인 케네디 Caroline Kennedy와 에드윈 슐로스버그 Edwin Schlossberg(작품 속에서 그레이스 거머 Grace Gummer와 벤 셴크만 Ben Shenkman이 연기했다)가 주요 배역으로 등장한다. 지난 6월, 슐로스버그는 “머피가 JFK 주니어에 대한 ‘경외심’을 ‘기괴한 방식으로’ 이용해 이익을 취하고 있음”을 느꼈다고 발언했다. 이후 그는 인스타그램에서 머피를 “변태”라고 칭하기도 했다.(머피는 슐로스버그의 발언으로 인해 “위협을 받았다”고 언론을 통해 밝힌 바 있다.) 잭 슐로스버그의 발언에 대해 켈리에게 물었을 때 그는 이렇게 말했다. “유산을 이어가며 살아간다는 게 어떤 건지, 그렇게 전설적인 삶을 살았고 후대에 가족 이야기가 전해진다는 게 어떤 건지 저는 전혀 가늠할 수 없어요. 우리가 존과 캐롤린의 이야기를 재구성하며 추구한 건 그저 극히 인간적인 이야기, 누구에게나 연결고리가 있는 이야기를 전하는 것이었어요. 제 말은, 사랑을 사랑하지 않을 이유가 뭐가 있겠어요? 제가 말할 수 있는 건 그게 다예요. 잭 슐로스버그가 케네디 가문의 일원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건지 저는 전혀 모르겠습니다.” <러브 스토리>의 공개는 슐로스버그가 뉴욕시 하원 의원에 출마하며 정계에 공식 입문하는 시기와 맞물린다. “솔직히 잭이 잘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켈리는 말했다. “그에게 힘을!”

<러브 스토리>가 스트리밍 서비스에 공개되고 며칠이 지난 후, 켈리와 나는 전화통화로 근황을 나누며 지난 며칠이 어땠는지 이야기했다. 나는 데스 메탈로의 여정(헬스장에서 상기수가보그 노래를 들었다)을 그에게 전했고, 그는 정신없이 힘든 몇 주를 보낸 후 아내와 강아지가 있는 포틀랜드의 집으로 돌아온 기분이 얼마나 좋았는지를 말했다. “이 드라마가 인스타그램과 틱톡을 비롯한 모든 걸 장악하고 있어요.” 그가 믿기지 않는다는 듯 말했다. “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대단하잖아! 이런 느낌이에요.” 켈리는 현명한 선택을 내렸다. 소셜 미디어를 거의 사용하지 않고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하는 말에 깊이 관여하지 않기로. 그래서 오늘은 그를 대신해 믿음직한 소셜 미디어 매니저 역할로서, 피드에 올라온 폴 앤서니 켈리와 관련된 모든 이야기를 샅샅이 살펴보려 한다. 먼저 그를 차기 브루스 웨인으로 캐스팅하라고 열렬히 밀고 있는 팬들이 있다. 팬들은 그의 배트맨에 어울리는 턱선과 수트 룩을 근거로 든다. “팬들이 그렇다는데, 내가 뭐라고 반대하겠어요?” 그는 말한다. “그렇게만 된다면야 정말 꿈만 같은 일이겠죠.”

재킷, 생 로랑 by 안토니 바카렐로. 스웨터, 피비 파일로. 팬츠, 자크뮈스 × 나이키. 스니커즈, 아식스. 양말, L.L. 빈. 시계, 까르띠에.

요즘 재조명된 L.L. 빈 카탈로그 사진 속에는 켈리가 다양한 플리스 안감 아우터 를 입은 모습이 담겨 있다. X에서 @kyle4prezident라는 사용자는 “그 재킷과 함께 그가 배송된다면 당장 주문할 거야”라고 말했다.(켈리는 웃으며 “그러면 L.L. 빈 재킷 가격보다 훨씬 비싸질 거라 말해줄 수 있어요”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팬들 사이에서는 놀라울 정도로 진지한 궁금증이 흘러넘치고 있다. 켈리에게 이런 순간이 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는 것에 대해, 도대체 이런 남자가 그동안 어디에 있었는지 궁금해하는 것이다. “수년간 계속해서 진입해보려고 굉장히 노력했어요.” 켈리는 말한다. “하지만 필요한 기회는 딱 한 번이면 족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만난 이것은, 정말로 아마도 저에게 딱 맞는, 혹은 제가 그 역에 딱 맞는, 그런 운명 같은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지금 우리가 여기 있는 것이겠죠.”

<러브 스토리> 같은 돌파구를 마련한 후라면, 이제부터 올라가는 덴 한계가 없다. 라이언 머피의 작품에서 주목받은 쿠퍼 코치와 찰스 멜튼 같은 배우들은 루카 구아다니노, 토드 헤인즈 같은 거장 감독들의 작품에서 주연급 역할을 따냈다. 글렌 파월은 메이저 영화 스타로 성장했다. 데이비드 코렌스웨트는 슈퍼맨이 되었다. 물론 이 모든 것은 놀랍고 인생을 바꿀 만한 기회들이다. 하지만 켈리의 경우에 대해, 브래드 심슨은 업계가 그의 잘생긴 외모 뒤에 숨겨진 잠재력 있는 코미디언을 알아봐 주는 것 또한 바라고 있다. “여러분이 여기서 전혀 보지 못하고 있을 수도 있는 점은 그가 뛰어난 코미디 타이밍을 가졌다는 거예요.” 심슨이 말한다. “저는 그가 우리가 찾고 있던 그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남성적이고 여유로우면서도 옛날 배우들이 가졌던 그런 매력과 재치를 지닌 주인공 말이에요. 당연히 인터넷이 원하는 방향대로 배트맨을 연기할 수도 있고, 슈퍼히어로 역할도 할 수 있겠죠. 하지만 제가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사람들이 그에게 캐리 그랜트 스타일의 역할, <그의 연인 프라이데이 His Girl Friday> 스타일의 역할을 만들어주는 거예요. 그런 식의 역할을 그가 정말 놀랍도록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당분간 켈리는 지금으로도 충분하다.

“말콤, 다른 데 가서 숨 좀 쉬어줄래?” 그는 반려견에게 말을 건넨다. “제발, 친구야. 얼른 가. 가야지, 가.” 그러고는 다시 그에게 당면한 문제, 곧 급상승한 명성과 손에 잡힐 듯 가까운 기회들로 시선을 돌린다. “미안합니다, 우리 개가 전화기에 대고 하도 콧김을 뿜어대서요.” “촬영 중에 서른일곱 살이 됐는데, 그게 참 좋았어요.” 켈리의 미소가 느껴진다. “이제 좀 나이가 든 거잖아요. 제 생각엔 제 자신이 누구인지 확신하는 것에 대해 좀 더 준비가 된 것 같아요. 아내와 친구들, 가족이라는 훌륭한 지원 시스템이 있고요. 저도 나름대로 겪을 만큼 겪었어요.”

포토그래퍼
Matthew Leifheit
Raymond Ang
스타일리스트
Marcus Allen
헤어 & 메이크업
Kumi Craig
세트 디자인
Miles Bettinelli
테일러링
Susan Balcunas at Lars N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