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케인은 10년도 채 되지 않아 스타트업에서 NHL 공식 시계로 성장했다

배우로서 윌 페럴의 존재감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지만, 시계 인플루언서로서의 그의 ‘두 번째 커리어’는 이제 막 시작되는 단계다. 그는 지난 주말 LA의 펠드마 워치 컴퍼니에 들러 새 시계를 픽업했는데, 이 시계는 가까운 시일 내에 킹스 경기에서아마도 심판 유니폼에 매치해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크다. 펠드마는 오메가부터 파르미지아니 플러리에까지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브랜드를 취급하는 곳이지만, 페럴이 선택한 건 그런 고가의 스위스 명가 제품이 아니었다. 그의 취향을 아는 사람이라면 놀라지 않을 선택으로, 그는 노르케인의 ‘어드벤처 크로노 NHL 리미티드 에디션’을 집어 들었다. 비교적 신생 스위스 브랜드가 만든, 하키에서 영감을 받은 다이얼의 시계다. 전형적인 ‘셀럽의 시계 쇼핑’ 장면과는 거리가 있었지만, 노르케인은 애초에 평범한 시계 브랜드가 아니다.
대략적으로 보면 셀럽이 참여하는 제품에는 두 가지 유형이 있다. 하나는 흔히 말하는 ‘돈을 쏟아붓는’ 방식이고, 다른 하나는 진짜 애정과 관심에서 비롯된 경우다. 시계 업계도 마찬가지다. 롤렉스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에게 화이트 골드 데이토나를 착용시키기 위해 애쓸 필요는 없었겠지만, 중간급 혹은 그 이하 브랜드들은 수천 달러 수준의 시계를 억대 수입을 올리는 배우나 운동선수가 착용한다는 스토리를 설득력 있게 만들어야 한다.
노르케인은 다른 전략을 택했다. 프로 하키계의 빅네임들, 유명 셀럽 애호가들, 그리고 럭셔리 시계 업계의 전설적인 인물의 도움을 받아, 이 브랜드는 10년도 채 되지 않아 무명에서 유력한 경쟁자로 성장했다. 비결은 단순하다. 선수들과 그들을 따르는 시계 팬들이 실제로 착용하고 싶어 하는 시계를 만드는 것.
노르케인은 2018년 브라이틀링 출신 벤 퀴퍼가 설립했지만, 하키 팬이라면 공동 창립자로 참여한 스탠리컵 우승자 마크 슈트라이트, 내슈빌 프레데터스 주장 로만 요시, 그리고 GOAT 후보 시드니 크로스비의 이름이 더 익숙할 수 있다. 격렬한 스포츠를 하는 선수들을 기계식 시계 홍보에 내세운다는 건 다소 의외일 수 있지만, 노르케인에게는 오히려 핵심 전략이다. 시계 업계 전문가 크레이그 카거는 “새로운 브랜드가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건 매우 어렵다. 특히 모든 걸 다 본 컬렉터들에게는 더더욱 그렇다. 노르케인의 강점은 자신들이 누구인지, 무엇을 만들고 있는지 매우 명확하다는 점”이라고 말한다.
성공적인 시계 브랜드를 만드는 데는 유명 인물만으로는 부족하다. 퀴퍼는 브라이틀링 가문 출신 테드 슈나이더와, 블랑팡·오메가·위블로를 부흥시킨 장클로드 비버의 도움을 받았다. 크로스비와 NHL 선수들이 스포츠적인 신뢰도를 더했다면, 슈나이더와 비버는 시계 제작 전략을 완성했다. 특히 비버는 노르케인이 단순히 ‘스포티한 시계’를 파는 브랜드가 아니라, 진짜 스포츠 워치 브랜드가 되도록 방향을 잡았다.
비버는 변화하는 시계 시장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다. 시장이 대중으로 확장되면서 다양한 취향과 니치가 더 중요해졌고, 시계 수집가가 늘어날수록 그들의 관심사와 교차할 기회도 많아졌다. 모든 시계 애호가가 NHL 협업 시계를 원하지는 않겠지만, 페럴 같은 인물이 등장하면 그 가능성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설립 10년도 채 되지 않은 지금, 노르케인은 눈에 띄는 디자인과 높은 기능성, 뛰어난 내구성을 모두 갖춘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강한 충격 흡수 구조, 튜더와 같은 스위스 상급 워크숍에서 생산되는 무브먼트, 그리고 강렬한 컬러 포인트까지. 스위스의 하키 선수 마크 슈트라이트는 “컬러는 이제 우리 브랜드를 대표하는 요소다. 가장 잘 팔리는 제품도 대개 가장 밝고 과감한 색상”이라고 말한다.
브랜드의 전환점은 ‘와일드 원’ 모델이었다. 스켈레톤 다이얼과 카본 파이버 케이스, 다양한 컬러 조합이 특징이며, 특히 터콰이즈 컬러가 가장 인기다. 한 전문가는 이를 “대중을 위한 리차드 밀”이라고 표현했다. 하지만 단순한 모방이 아니라, 실제 환경에서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 핵심이다. 에베레스트 등반에도 사용될 정도로 극한 상황을 견딘다. 슈트라이트는 “충격 저항 5,000g, 방수 200m는 활동적인 환경에서 기계식 시계를 사용할 때 중요한 기준을 충족한다”고 설명한다.
독특한 디자인과 실사용 성능을 갖춘 노르케인에게 필요한 마지막 퍼즐은 ‘적절한 팬’이었다. 크로스비는 “리그 내에서도 시계가 인기가 많다. 이제 선수들 사이에서도 노르케인을 착용하는 모습을 보는 게 흥미롭다”고 말한다. 특히 와일드 원 터콰이즈 모델이 선수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으며, 그는 피츠버그 펭귄스 컬러 버전도 원하고 있다. 노르케인은 하키에만 머물지 않는다. 앰배서더로는 테니스 선수 스타니슬라스 바브링카, 축구 선수 게리 네빌과 파비안 셰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스키 선수 페데리카 브리뇨네 등이 있다.

그럼에도 이 브랜드의 중심은 언제나 아이스하키다. 2025년 11월, 노르케인은 NHL 공식 시계 파트너로 선정됐다. NBA와 NFL이 각각 티쏘와 브라이틀링과 협업하고 있는 상황에서, NHL이 신생 브랜드를 선택한 것은 상당히 과감한 결정이다. 2028년 10주년을 앞두고 다양한 계획이 준비되고 있지만, 슈트라이트는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대신 그는 이 파트너십이 노르케인뿐 아니라 NHL에도 어떤 영향을 줄지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이렇게 전했다. “이 시계를 출시했을 때 NHL 비즈니스 총괄 키스 왁텔이 한 말이 인상 깊었다. ‘노르케인 같은 쿨한 브랜드가 NHL의 이미지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말이었다.” 최근 NHL은 스탠리컵 결승, 올림픽 매치업, 그리고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주목을 받고 있는데, 노르케인의 합류는 그 흐름에 잘 맞아떨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