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으로 데뷔한 존 트라볼타, 칸 영화제에서 명예 황금종려상을 받으며 새롭고 아주 프랑스적인 스타일을 선보였다.

존 트라볼타는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른 배우이자 프로듀서이며 가수이고, 자격증을 보유한 파일럿이기도 하다. 72세의 그는 여기에 감독이라는 타이틀까지 추가했다. 2026년 칸 영화제에서 영화 ‘프로펠러 원-웨이 나이트 코치’로 감독 데뷔를 한 것이다.

금요일 칸 레드카펫에 등장한 ‘펄프 픽션’ 스타는 프랑스 리비에라의 배경과 완벽하게 어울리는 아이보리 컬러 울 베레모를 쓰고 등장했다. 그는 이 헤드웨어에 둥근 형태의 짙은 컬러 와이어 프레임 안경과 블랙 쓰리피스 수트를 매치했다. 베레모는 올해 칸 영화제에서 명예 황금종려상을 받은 트라볼타의 새로운 시그니처 스타일이 된 듯하다. 최근 공개된 인스타그램 영상에서 그는 딸 엘라 블루 트라볼타와 함께 직접 비행기를 몰고 칸에 도착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26세인 엘라는 아버지가 1997년에 쓴 동화를 원작으로 한 이번 영화에 함께 출연한다. 영상 속 트라볼타는 조종석에 앉아 비스듬하게 쓴 네이비 베레모와 같은 컬러의 스웨이드 재킷 셋업을 착용하고 있다. 토요일에는 올블랙 룩에 맞춘 모자를 쓰고 포즈를 취했다.
인터넷은 곧바로 트라볼타의 새로운 스타일에 반응했다. 일부는 최근 다양한 헤드웨어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는 래퍼 잭 할로와 비교하기도 했다. X에서는 한 사용자가 최근 앤서니 홉킨스 경 역시 베레모 느낌의 드라이버 캡을 착용한 것을 언급하며 “오늘 모든 배우들이 새 모자를 공개하기로 한 날인가 보다”라고 적었다.
개인적으로 말하자면, 나는 트라볼타의 베레모가 정말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삭발 이후 그는 반짝이는 민머리를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스타일을 유지해왔는데, 칸에서 경쾌한 느낌의 모자를 선택한 것은 감독으로서 인생의 새로운 챕터를 받아들이는 모습처럼 느껴진다.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는 베레모를 사랑하는 대표적인 인물이고, 스티븐 스필버그는 수십 년 동안 촬영 현장에서 높은 크라운의 베이스볼 캡을 쓰는 것으로 유명했다. 또한 구로사와 아키라는 연출할 때 종종 피셔맨 캡을 착용하곤 했다.
지금은 남성들의 모자 전성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쾌한 뉴스보이 캡부터 실버레이크 감성의 자유분방한 모자, 그리고 캉골의 귀환까지 이어지고 있다. 앞으로도 트라볼타가 이런 헤드웨어에 대한 새롭게 찾은 애정을 계속 보여주길 바란다. 무엇보다 그가 베레모를 썼던 순간은 영화 ‘소드피쉬’에서도 최고의 장면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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