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더의 신작부터 오리스의 드레스 워치까지.

분 단위 리피터,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플래티넘 케이스 같은 ‘가격 문의’ 제품들 사이에서도 잘 찾아보면 비교적 접근 가능한 시계들이 숨어 있다. 워치스 앤 원더스는 여전히 럭셔리 중심의 행사지만, 튜더, 노모스 글라슈테, 오리스, 노르케인, 진 같은 브랜드들이 꾸준히 ‘현실적인’ 선택지를 만들어내고 있다.
노모스 탕겐테 네오마틱 38 업데이트

독일 브랜드 노모스 글라슈트의 대표 모델 탕겐테가 업데이트됐다. 38.5mm 케이스에 ‘업데이트’라는 독특한 날짜 표시 방식을 유지했다. 일반적인 날짜창 대신 다이얼 외곽에 날짜를 표시하고, 빨간 마커 두 개가 현재 날짜를 가리킨다. 바우하우스 감성의 절제된 디자인과 인하우스 자동 무브먼트가 조화를 이룬다. 약 675만 원대로 비교적 접근 가능한 드레스 워치다.
오리스 아뜰리에 컴플리케이션

스위스 독립 브랜드 오리스는 드레스 워치의 정석을 보여준다. 39.5mm 케이스에 12시 방향 문페이즈, 6시 방향 세컨드 타임존을 배치했다. 다이얼을 최대한 간결하게 정리하면서도 기능적인 요소는 놓치지 않았다. 가격은 약 440만 원 수준으로 부담이 덜하다.
진 308 헌팅 워치

독일 툴 워치 브랜드 진 슈페치알우렌는 첫 참가부터 독특한 모델을 들고 나왔다. 겉보기에는 평범한 40mm 스틸 시계지만, 6시 방향에는 ‘월광 밝기’를 표시하는 기능이 있다. 밤에 자연광만으로 사냥이 가능한지 판단하는 용도다. 가격은 약 440만 원 수준.
노르케인 프리덤 크로노 ‘엔조이 라이프 스프링클스’

노르케인의 이 모델은 말 그대로 ‘여름용’ 시계다. 블루 라즈베리와 딸기 컬러 다이얼 위에 스프링클을 뿌린 듯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40mm 스틸 케이스에 자동 무브먼트를 탑재한 정통 크로노그래프지만, 디자인은 유쾌하다. 가격은 약 880만 원대로, ‘합리적’이라는 기준의 경계선에 걸쳐 있다.
튜더 모나크

튜더의 신작 모나크는 과거와 현재를 절묘하게 섞은 모델이다. 1930년대 시계에서 영감을 받은 각진 케이스, 1990년대 모델에서 가져온 이름, 그리고 1940년대 스타일의 ‘캘리포니아 다이얼’을 조합했다. 여기에 브랜드를 상징하는 스노우플레이크 핸즈까지 더해졌다.
내부에는 메타스 마스터 크로노미터 인증을 받은 매뉴팩처 칼리버가 들어가며, 약 65시간 파워리저브를 제공한다. 가격은 약 850만 원. 튜더가 잘하는 방식 그대로, 럭셔리 시계 세계로 들어가는 비교적 현실적인 입구를 만들어낸 셈이다.
결국 이 리스트의 시계들은 ‘저렴하다’기보다 ‘덜 무섭다’에 가깝다. 하지만 여전히 디자인과 기술 모두에서 충분한 만족을 주는 선택지들이다. 그리고 그게 요즘 시계 시장에서 가장 현실적인 균형일지도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