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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미식 여행의 정점, 세인트 레지스 홍콩에서 즐기는 올데이 미식 가이드

2026.05.18.전희란

세인트 레지스 홍콩에서 즐기는 맛있는 하루 종일.

TASTE THE STAY

드로잉 룸과 더 세인트 레지스 바 DRAWING ROOM | THE ST. REGIS BAR
매일 아침 다채로운 조식이 펼쳐지고, 매일 오후 5시 30분에는 샴페인 사부라주가 벌어지는 곳. 누군가에게는 꿈같은 일들이, 일상처럼 매일같이 벌어지는 곳. 세인트 레지스 홍콩의 얼굴이자 첫인상, 드로잉 룸과 더 세인트 레지스 바 이야기다. 특히 더 세인트 레지스 바는 애주가라면 결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세련된 참새방앗간이다. 광둥 문화에 헌정하는 시그니처 칵테일 ‘칸토 메리’를 맛보기 전까지는 이곳을 안다고 하지 말기를. 진피, 카오룽 간장, 중국식 오향 향신료를 담은 더 세인트 레지스 방식의 블러디 메리는 아침을 깨우기에도, 밤을 잠재우기에도 좋다.

룬 RÙN
얇고 부드러운 피를 통과해 퍼지는 따뜻한 김을 뿜는 은은한 새우의 단맛, 깊은 감칠맛의 돼지고기, 옥수수의 부드러운 단맛의 딤섬 트리오가 미각을 깨운다. 맑고 깊은 풍미의 오늘의 탕이 입안을 감싸고, 바비큐 돼지고기와 바삭한 두부는 서로 다른 박자로 하모니를 낸다. 간장 향이 밴 새우 요리는 다시 한번 바다의 뉘앙스를 초대하고, 특제 소스로 볶은 닭고기는 달콤, 짭짤, 깊은 향신료로 긴 메아리를 남긴다. 맑은 국물에 담긴 채소는 잠시 들른 숲의 찬가 같고, 관자와 달걀흰자로 잘 볶은 볶음밥은 입자 하나하나가 제 목소리를 낸다. 전통 디저트와 달콤한 탕은 몸속 깊숙이 스민다.

렝볼 L’ENVOL
올리비에 엘제 셰프의 우아한 프렌치 오트 퀴진을 맞이할 시간. 렝볼에서는 한국인 셰프 황병현이 팀의 일원으로서 섬세한 미식 경험에 또 다른 결을 더한다 ‘캐비아 크로니클스’라고 적힌 편지 같은 메뉴에는 오세트라 캐비아, 로얄 벨루가, 바에리 캐비아 주제의 요리들이 나란히 적혀 있다. 옐로 테일과 피스타치오 오일로 산뜻하게 시작해, 농밀한 해산물과 날카로운 시트러스의 균형을 맛보고, 그루퍼와 본 마로우에서 깊이의 정점을 맞이하는 그윽한 여정. 피날레로 샴페인과 캐비아 에멀션이 잔잔한 그림자를 남긴다. 섬세한 산미와 바다의 맛이 리듬처럼 교차하는 렝볼만의 교향곡.

전희란

전희란

피처 에디터

전희란은 노포부터 파인 다이닝에 이르는 미식 전반과 술, 삶과 여행, 사람을 취재하는 'GQ KOREA' 피처 에디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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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그래퍼
신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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