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남자들이 윈드브레이커 입는 방식
요즘 북한산과 관악산은 웬만한 팝업 스토어만큼 북적인다. 이럴 때 가장 먼저 찾게 되는 아이템은 윈드브레이커. 자외선도 막아주고, 갑작스러운 바람에도 유용한 데다 가볍게 걸치기만 해도 액티브한 분위기가 살아난다. 그런데 문제는 거울 속 모습이다. 분명 요즘 유행하는 고프코어 느낌으로 입었는데 어딘가 익숙하다. 정확히는 한사랑 산악회 같은 분위기랄까? 왜 어떤 윈드브레이커는 세련돼 보이고, 어떤 스타일은 갑자기 등산복처럼 느껴질까. 지금 떠오르는 윈드브레이커 트렌드와 함께 그 미묘한 차이를 정리했다.
RULE 1. 디테일은 최소화하기

과한 절개선에 보부상 저리 가라 수준의 포켓까지. 디테일이 이것저것 많이 들어간 윈드브레이커일수록 오히려 ‘진짜 등산복’ 같은 느낌이 강해진다. 물론 기능성을 위한 디자인이라는 건 알지만, 전문적으로 산을 타는 게 아니라면 사실 전면 투 포켓 정도면 충분하다.
오히려 요즘 분위기는 반대에 가깝다. 최대한 깔끔한 실루엣 위에 작은 로고나 레터링 정도만 들어간 미니멀한 디자인이 훨씬 세련돼 보인다. 특히 윈드브레이커는 얇은 소재 대비 가격대가 꽤 있는 편이라, 결국 중요한 건 얼마나 자주 손이 가느냐다. 등산 갈 때만 입게 되는 옷보다 평소 데님이나 슬랙스 위에도 자연스럽게 걸칠 수 있는 디자인이 훨씬 만족도가 높다.
RULE 2. 원색보다 파스텔 톤으로

윈드브레이커가 유독 촌스러워 보이는 큰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컬러다. 나일론 소재는 빛을 반사하는 특성 때문에 색이 실제보다 더 선명하고 강하게 올라오는 편. 그래서 채도가 높은 원색 계열은 자칫 비닐 같은 저렴한 질감만 더 도드라져 보일 수 있다. 문제는 스타일링에서도 이어진다. 강한 컬러의 바람막이에 블랙이나 그레이 팬츠를 매치하면 시선이 상체에만 몰리면서 전체 실루엣이 부해 보이기 쉽다. 특히 형광 컬러나 지나치게 쨍한 레드, 블루 계열은 생각보다 난이도가 높은 컬러.
명도가 높은 파스텔 톤을 추천한다. 스카이 블루나 옅은 그린처럼 채도를 살짝 덜어낸 컬러는 윈드브레이커 특유의 가벼운 소재감과 훨씬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여기에 이너가 은은하게 비칠 정도의 얇은 소재라면 답답한 느낌 없이 훨씬 세련된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 결국 요즘 윈드브레이커 스타일링의 핵심은 ‘기능성’보다 얼마나 가볍고 여유롭게 보이느냐인 듯.
셋째, 트렌드는 확실하게 가져갈 것

윈드브레이커가 촌스러워 보이는 순간은 대부분 비슷하다. 어설프게 아웃도어 무드만 남았을 때다. 기능성만 강조된 스타일링은 바로 ‘한사랑 산악회’ 분위기로 이어지기 쉽다. 차라리 방향을 확실하게 잡는 편이 훨씬 세련돼 보인다. 요즘은 빈티지 스포츠 무드나 블록코어 트렌드로 배색 디테일이 들어간 트랙 스타일 윈드브레이커가 다시 올라오는 분위기. 다만 여기서 중요한 건 절제다. 절개선이나 로고 플레이가 과한 디자인보다는 소매나 옆라인에 가볍게 배색 정도만 들어간 모델이 훨씬 활용도가 높다.
스타일링에도 힘을 빼는 편이 좋다. 팬츠는 와이드한 핏이나 여유 있는 반바지로 자연스럽게 떨어지도록 입고, 신발은 러닝화나 납작한 스니커즈 정도로 마무리하면 충분하다. 여기에 스포츠 선글라스나 얇은 아이웨어 정도만 더해줘도 과하지 않으면서 요즘 특유의 트렌디한 분위기가 살아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