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요란한 음악이 왠지 무게를 더 치게 도와주는 느낌.

에디터가 다니는 스포애니 구의역점은 3층에 있다. 건물에 들어가 계단을 올라가면 2층부터 둠칫둠칫 바닥을 통해 신나는 음악이 들린다. 심장 박동을 높이는 음악, 이제야 ‘클럽에 왔구나’ 실감한다. 아무렴 헬스클럽도 클럽이다 헬스장에서 이렇게 음악을 크게, 빠른 템포의 곡을 고르는 데는 어느 정도 이유가 있다. 특히 BPM, 즉 분당 비트 수는 운동 집중력과 리듬, 피로감에 영향을 미친다. 물론 음악만으로 에디터가 갑자기 윤성빈이 될 수는 없다. 하지만 몸과 뇌는 생각보다 리듬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BPM이 높다는 의미
BPM은 음악이 얼마나 빠른 템포인지 나타내는 수치다. 쉽게 말하면 1분 동안 박자가 몇 번 반복되는지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발라드 음악은 보통 60~90 BPM 정도인 경우가 많고, 빠른 EDM이나 운동용 음악은 120~160 BPM 이상까지 올라간다. 헬스장에서 흔히 들리는 음악들이 유독 빠르게 느껴지는 이유, 단순히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서만은 아니다. 러닝머신이나 사이클처럼 반복 동작이 많은 운동에서는 음악 비트에 따라 움직임이 자연스럽게 동기화된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일정한 박자에 몸을 맞추려는 경향이 있다.

빠른 음악은 피로감을 덜 느끼게 만든다
운동할 때 음악의 가장 큰 역할 중 하나는 ‘주의 분산’이다. 힘들 때 음악을 들으면 덜 힘들게 느껴지곤 한다. 음악을 들으면 뇌가 음악에도 집중하면서 피로가 조금은 분산된다. 반대로 조용한 상태에서 러닝머신을 뛰면 숨소리, 심장 박동, 다리 피로감이 훨씬 크게 느껴진다.
고강도 운동일수록 BPM이 높은 음악을 선호
운동 종류에 따라 어울리는 BPM도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저강도 걷기나 스트레칭은 비교적 느린 음악이 어울리고,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스피닝처럼 강도가 높은 운동은 빠른 음악이 귀에 착 감긴다. 이는 심박수와 움직임 템포가 어느 정도 연관되기 때문이다. 사람은 생각보다 주변 리듬에 쉽게 영향을 받는다. 걸을 때도 빠른 음악이 나오면 걸음 속도가 빨라지고, 느린 음악이 나오면 움직임이 느려진다. 운동도 마찬가지다. 반복적인 웨이트 운동에서는 음악 비트가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그래서 스쿼트나 데드리프트처럼 힘을 폭발적으로 쓰는 순간에 강한 비트가 들어오면 집중력이 확 올라간다.

익숙한 음악일수록 운동 집중력이 올라간다
단순히 BPM만 중요한 게 아니다. 같은 속도의 음악이어도 좋아하거나 익숙한 곡일 때 운동 몰입도가 더 높아지기도 한다. 스포츠 심리학에서도 익숙한 후렴구가 순간적인 집중력을 끌어올린다고 본다. 실제로 많은 운동선수들이 경기 전 자신만의 플레이리스트를 듣는다. 그래서 에디터도 힘들 때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를 듣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