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가장 널리 처방되는 약은 콜레스테롤 저하제, 식단보다 낫다?

2026.06.01.조서형, Graham Isador

이 콜레스테롤 저하제, 스타틴은 전 세계에서 가장 널리 처방되는 약 중 하나다. 괜찮을까?

Photographs courtesy Getty Images; Collage by Gabe Conte

우리나라 사람의 5명 중 1명은 고콜레스테롤 혈증을 가지고 있다. 미국인의 약 38%와 큰 차이가 없는 수치다. 높은 콜레스테롤은 심장 질환 위험을 두 배로 높인다. 심장 질환이 미국 내 사망 원인 1위라는 점을 생각하면, 이 수치는 본인이나 가족에게 매우 현실적인 문제가 될 수 있다.

운동량, 식습관, 흡연과 음주량 등 다양한 생활 습관 요인이 콜레스테롤 수치에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유전이나 나이처럼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요인들도 존재한다.

1980년대 후반 처음 등장한 스타틴 계열 약물은 콜레스테롤 관리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지난 20년 동안 스타틴 처방은 꾸준히 증가했으며, 현재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는 약물 중 하나가 됐다.

미국인은 약 3,500만 명이 스타틴을 복용하고 있으며, 그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의사로부터 처방을 권유받은 적이 있다. 스타틴이 자신에게 적합한 선택인지 고민하고 있다면 먼저 기본적인 사실부터 살펴보자.

스타틴이란 무엇이며 어떤 역할을 할까?

우리 몸은 음식을 소화하고 특정 비타민을 흡수하며 호르몬을 생성하기 위해 콜레스테롤이 필요하다. 하지만 콜레스테롤 수치가 지나치게 높아지면 동맥이 막힐 수 있고, 결국 뇌졸중이나 심장마비로 이어질 수 있다. 스타틴은 고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여러 약물을 통칭하는 이름이다. 또한 고혈압을 낮추는 데도 도움을 준다.

스타틴은 간이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즉 LDL 또는 흔히 말하는 ‘나쁜 콜레스테롤’을 생성하는 능력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패밀리 하트 재단의 최고 의료 책임자인 메리 P. 맥고완 박사에 따르면, 스타틴은 심혈관 질환 치료 분야의 판도를 바꾼 약물이다. “스타틴은 1987년 시장에 등장했고,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가진 사람들을 치료하는 방식을 완전히 바꿔놓았습니다.”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LDL 수치를 낮추는 것은 심장마비 위험을 줄이고, 스텐트 시술이나 우회 수술의 필요성을 낮추며,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까지 줄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입니다.” 스타틴은 환자의 LDL 콜레스테롤을 약 30% 낮출 수 있으며, 고용량을 사용할 경우 50%까지 감소시키기도 한다. 27개 무작위 임상시험을 분석한 메타 연구에서는 스타틴 치료가 심혈관계 이상 사건 발생 위험을 20~25% 줄이는 데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틴은 나에게도 필요할까?

스타틴이 널리 처방되는 이유는 단순하다. 실제로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경우 스타틴은 첫 번째 방어선으로 사용된다. 그렇다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뜻은 아니다. 체중 감량, 운동량 증가, 식단 개선만으로도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생활 습관 개선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경우도 많다. 맥고완 박사는 이렇게 설명한다.

“식단 조절만으로도 LDL을 약 10~15% 낮출 수 있습니다. 일부 사람들에게는 이것만으로도 목표 수치에 도달하기 충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심혈관 질환을 가지고 있거나 유전적 질환이 있는 사람들의 경우 식단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의사의 판단에 따라 생활 습관 변화와 약물 치료를 병행해야 할 수도 있다. 특히 심장 질환이나 뇌졸중 위험이 높은 사람들, 그중에서도 40세 이상의 남성들은 약물 치료를 보다 진지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

스타틴의 부작용은 무엇일까?

스타틴에는 여러 잠재적 부작용이 존재한다. 일부는 비교적 가벼운 증상이다. 어지럼증, 변비, 가스 증가 등이 대표적이다. 근육통도 흔한 부작용 중 하나다. 보다 드물게는 기억력 저하, 간 염증, 당뇨병 위험 증가와 연관된 사례도 보고됐다. 심장 전문의 R. 토드 허스트 박사는 자신의 임상 경험상 부작용이 나타나는 비율이 약 10% 정도였다고 말한다. 이는 연구 결과와도 비슷한 수준이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근육통이었다. 이상적으로는 건강한 생활 습관과 함께 사용해야 한다. 많은 전문가들은 예방 차원에서 생활 습관 개선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리밸런스 헬스의 최고 의료 책임자인 대런 클레어 박사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많은 사람들은 약물 복용을 피하고 자연스럽게 콜레스테롤을 낮추기를 원합니다. 스타틴은 코르티솔 수치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신체의 자연적인 호르몬 생성 과정에 연쇄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이어 이렇게 설명했다. “가공되지 않은 식물성 식단을 유지하고, 스트레스를 관리하며, 충분한 양질의 수면을 취하고, 건강한 호르몬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최적의 건강 상태를 달성하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또한 심장 질환을 포함한 모든 만성 질환의 위험을 최소화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스타틴 복용 여부를 결정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결국 의료 전문가와 충분히 상담하는 것이다. 복용에 따른 이점과 위험성을 함께 검토해야 한다. 다만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은 사람이라면, 다시 말해 40세 이상의 남성이나 과체중인 사람이라면 나중보다 지금 의사와 이야기해보는 편이 더 나을 수 있다.

조서형

조서형

디지털 에디터

조서형은 아웃도어와 건강, 기후 위기, 인물 등을 다루며 웹 콘텐츠를 만드는 'GQ KOREA' 디지털 에디터입니다. 경희대학교에서 무역학을 전공하고 일본의 데이터 분석 회사에서 근무했으며 'GO OUT KOREA', '볼드저널', '일점오도씨' 및 브랜드 매거진을 만드는 일을 했습니다. 2년간 한겨레신문 토요판 커버스토리를 작성하며 사회 문제와 트렌드 등을 취재했고, 2024년에는 사계절 시리즈 에세이 '여름이 너무해'를 출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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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ham Isador
출처
www.gq.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