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tyle

숨은 과자 찾기

2011.05.09손기은

어떤 과자인지, 무슨 맛일지, 보는 순간 다 맞힐 수 있다. 모두의 마음엔 어린이가 있어서.

경남제약 레모나(1984년 출시) 혓바닥 위에 소복이 올릴 수 있는 최초의 파우더 비타민. 레모나 껌과 화장품이 출시된 적도 있지만 가루 이미지를 넘어서지 못하고 사라졌다.

오뚜기 뿌셔뿌셔(1999) 출시 당시 초등학생을 중심으로 회오리 같은 인기를 얻었다. 무려 샤이니, F(X)가 광고 모델을 했다.

오리온 초코송이(1984) 러시아에선 제품 이름이 초코보이, 중국에선 모구리다. 중국엔 ‘초코송이 팥 맛’도 있다.

오리온 오!감자(1999) 이름 앞의 오! 는, 기존 포테이토 칩 형태의 틀을 깬 새로운 스틱을 내놓았다는 자부심의 오! 를 뜻한다.

해태 맛동산(1975) 출시 1년 전, ‘맛보다’라는 이름으로 상품을 출시했다가 철수했다. ‘온갖 맛이 모여 있다’는 뜻의 맛동산으로 이름을 바꾼 게 천만다행.

농심 새우깡(1971) 함유량으로 보면 봉지당 5~7cm 크기 새우 3~5마리가 들어 있는 셈. 전국 갈매기들에게도 히트 상품.

농심 바나나킥(1978) 축구의 감아차기를 바나나킥으로 부르는 걸 응용한 작명이다. 농심의 출중한 작명 능력의 시작점이다.

해태 후렌치파이(1982) 두께는 2.5mm, 무게 12.8g에 잼 양은 30퍼센트로 맞춘다는 게 홍보팀의 설명. 괜히 줄어든 것 같은 기분은 왕성한 식욕 때문이겠지.

오리온 초코파이(1974) 65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인도에서도 생일 때 이걸 먹을까? 봉지째 으깨 떡처럼 둥글려 먹는 건?

해태 계란과자(1977) 평이한 이름 때문에 유달리 ‘미투’ 제품이 많은 과자. 맛은 원조 따라잡는 게 잘 없다.

롯데 엄마손파이(1993) 파이의 겹에 공을 들였다는 뜻으로 엄마손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엄마의 정성이 무려 384겹이다.

해태 버터링 소프트(1984) 지난 2008년, 더 부드러운 맛을 내기 위해 성분을 조금 바꿔 ‘소프트’라는 이름으로 재출시했다.

삼양 사또밥(1986) ‘뿌드득’ 씹히는 맛으로 먹는다. 이름의 어원은 홍보실에서도 찾는 데 실패했다. 2005년엔 ‘사또밥 사과맛’이 출시됐다가 사라졌다.

롯데 빼빼로(1983) 다양한 빼빼로가 출시 됐지만, 지금 살아남은 건 오리지널, 누드, 아몬드, 땅콩, 4종이다. 사라져 더이상 맛볼 수 없는 것으로는 딸기 빼빼로, 치즈 빼빼로, 커피 빼빼로, 불고기 빼빼로 등이 있다.

크라운 쿠크다스(1986) 광고의 배경이었던 소매물도는 지금까지 ‘쿠크다스 섬’으로 불린다. 물결무늬는 회장의 아이디어.

오리온 밀크 캬라멜(1979) 2009년, 패키지와 맛을 리뉴얼하면서 마니아들이 요구했던 진한 연유 맛을 더 살렸다.

오리온 웨하스(1975) 웨하스는 겉 포장 안에 종이 포장이 한 번 더 되어 있다. 늘 소중한 선물을 맛보는 기분이다.

해태 에이스(1974) 출시 당시 고급 과자로 자리를 잡았다. 지금도 커피와 카나페에 없어선 안 될 중요한 과자.

농심 양파링 (1983) 무안 황토 양파를 쓴다.

오리온 오징어땅콩(1976) 과자이자 곧 안주.

크라운 크라운산도(1961) 1999년 방영된 드라마 <국희>의 영향으로 매출이 쭉쭉 올라갔다. 당시 대형 제과회사들끼리 서로의 이야기라며 싸우기도 했다.

롯데 마가렛트(1988) 쿠키만 있던 시장에 빵처럼 부드럽고소프트 비스킷 시장을 개척한 과자다. 그 인기에 화들짝 놀라 뒤이어 나온 과자가 더 촉촉한 카스타드다.

오리온 고래밥(1984) 고래, 문어, 꽃게, 상어, 복어, 거북이, 오징어, 불가사리, 새우, 물고기 총 10종이 들었다. 물고기는 특정 어종이 아니라는 게 회사의 설명. 자꾸 보니 ‘횟대’인 것만 같다.

해태 연양갱(1945) 국내 최장수 과자. 지난 2004년에는 회갑을 맞아, 처음으로 TV 광고를 방영했다.

롯데 빠다코코넛(1979) 당시 발음대로 작명한 것을 1996년 ‘버터코코넛’으로 바꿨지만 소비자들이 도리어 어색해하는 바람에 ‘코코넛’만 표준어로 유지했다.

오리온 마이구미(1992) 한 봉지에 포도 열네 송이가 들었다. 좀 아껴 먹어야 한다.

롯데 롯데껌 3종(1972) 후레쉬민트, 스피아민트, 쥬시후레쉬, 이 세 가지 껌을 묶어 대형 껌이라고 불렀다. 기존 풍선껌에 비해 0.8cm 긴 7.3cm, 무게는 0.3g 더 무거운 몸으로 시장을 휩쓸었다.

크라운 초코하임(1991) 얼려서 먹으면 맛있고, 얼렸다 10분 뒤에 먹으면 끝내준다.

롯데 자일리톨(2000) 210억 알. 2010년까지 팔린 자일리톨 껌의 누적 알의 수.

    에디터
    손기은
    아트 에디터
    박소민
    어시스턴트
    홍서진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