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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뵙겠습니다

2015.01.05GQ

독일에서 선적한 아우디 A3 스포트백이 한국 평택항에 내렸다. 그걸 바로 <GQ> 스튜디오로 옮겨 찍었다. 이 날렵하고 고고한 흥분을 얼른 나누고 싶어서.

아우디 A3 스포트백 35 TDI

섣부른 사람들은 단종이라는 말을 꺼냈다. 아우디 A3 스포트백은 2013년형까지 한국에서 팔린 적이 있다. 그 인지도와 인기를 두고 선풍적이었다는 말을 할 수는 없지만 그 존재감만은 미미하지 않았다. A3 스포트백은 그 차를 아는 사람이 주저 없이, 진짜 좋아서 양보하지 않고 선택하는 차였다. 갖고 싶은 이유가 정확하다면 망설이지 않았다는 뜻이다. 아우디는 그들이 하고 싶은 말을 정확한 화법으로 전달할 줄 아는 브랜드다. 2014년 1월에 출시한 A3 세단은 그 똘똘한 예시였다. 장르를 따지자면 콤팩트 세단, 어쩌면 가장 쉽고 흔할 수 있는 장르. 프리미엄을 논하기에는 좀 아쉽고 어울리지 않게 고급스러웠다간 자칫 위험할 수도 있었다. 그랬다면 상대적으로 작은 차를 원하는 사람들이 기대하는 가격대를 놓쳤을 테니까. 하지만 A3 세단의 당찬 우아함에는 설득력이 있었다. 인테리어는 감각적이었다. 외관의 선은 단호하게 살아 있었다. 전조등에 박혀 있는 LED 전구가 그린 선은 화살촉 같았다. 밖에서 눈짐작으로 보기에는 그 크기를 무턱대고 ‘작다’고 말할 수도 없는 수준이었다. 더 인상적이었던 것은 운전 감각. 어쩌면 A3 세단을 선택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었다.

아우디의 운전감각을 설명하자면 일단 자신이 어떤 취향인지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 아우디는 누구라도 만족시킬 준비가 돼 있다. 엔진과 변속기의 궁합은 제대로 농익었다. 게다가 핸들, 서스펜션, 구동계의 감각을 각각 설정할 수 있다. 이것을 ‘자동’으로 설정해놓으면 상황에 따라 그 무게를 달리하는 핸들을 느낄 수 있다. 

아우디의 운전감각을 설명하자면 일단 자신이 어떤 취향인지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 아우디는 누구라도 만족시킬 준비가 돼 있다. 엔진과 변속기의 궁합은 제대로 농익었다. 게다가 핸들, 서스펜션, 구동계의 감각을 각각 설정할 수 있다. 이것을 ‘자동’으로 설정해놓으면 상황에 따라 그 무게를 달리하는 핸들을 느낄 수 있다.

 

 

 

아우디 핸들이 구사하는 화법은 독특하다. 무겁지는 않다. 오히려 사람에 따라 좀 가볍고 부드럽다고 여길 수 있는 정도다. 하지만 의외로 쫀쫀하고, 핸들과 앞바퀴의 관계는 전에 없이 밀접하게 느껴진다. A3 스포트백을 운전하는 재미는 핸들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해도 좋다. 다른 독일 브랜드와 비교해도 완벽히 구분되는 특징이 있다. 

아우디 핸들이 구사하는 화법은 독특하다. 무겁지는 않다. 오히려 사람에 따라 좀 가볍고 부드럽다고 여길 수 있는 정도다. 하지만 의외로 쫀쫀하고, 핸들과 앞바퀴의 관계는 전에 없이 밀접하게 느껴진다. A3 스포트백을 운전하는 재미는 핸들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해도 좋다. 다른 독일 브랜드와 비교해도 완벽히 구분되는 특징이 있다.

 

 

동그란 두 개의 송풍구는 인테리어 디자인을 바라보는 시선의 중심을 잡는다. 그러다 시동을 걸면 ‘지잉-’ 하고 모니터가 자동으로 올라온다. 이 모니터가 나오고 들어가는 순간에 좀 묘한 애정이 생기기도 한다. 미래적이랄까 기특하다고 해야 할까? A3 스포트백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모든 정보가 이 모니터 안에 표시된다.

동그란 두 개의 송풍구는 인테리어 디자인을 바라보는 시선의 중심을 잡는다. 그러다 시동을 걸면 ‘지잉-’ 하고 모니터가 자동으로 올라온다. 이 모니터가 나오고 들어가는 순간에 좀 묘한 애정이 생기기도 한다. 미래적이랄까 기특하다고 해야 할까? A3 스포트백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모든 정보가 이 모니터 안에 표시된다.

 

지금, 가장 새로운 엉덩이

A3는 아우디의 ‘콤팩트’를 상징하는 이름이다. 과시하지 않고, 양보 없이 실용적이며, 때로는 뚜렷한 주관을 상징하기도 한다. A3 세단은 그중 우아하고 안정적인 차다. Q3는 중용의 미덕을 아는 SUV다. A3 스포트백은 콤팩트 해치백이다. 트렁크 윗부분을 빵빵하게 살려서 더 풍족해진 공간에는 당신이 앞으로 맞이하게 될 모든 주말을 넣어두면 어떨까? 자동차는 그저 일상적인 풍경을 가장 적극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소비재다. A3 스포트백의 이 탄탄하고 우아한 엉덩이로부터 생각보다 풍성한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뜻이다.

    에디터
    정우성
    포토그래퍼
    이신구
    어시스턴트
    류현열, 김연정, 최호정, 최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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