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Q Brand of the year 2017

2017년을 반짝반짝 빛낸 ‘올해의 제품’을 모았다. 

티 투 컬렉션 T Two Collection
단순함이야말로 최상의 정교함이라고 칭송했던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주얼리를 디자인했다면 티파니 티 투 컬렉션에 가장 가깝지 않았을까? 이러한 연상을 억지스럽지 않게 만들어주는 힘은 바로 알파벳 티에 있다. 티가 지닌 수직적이면서도 강렬한 인상이 에너지 넘치는 뉴욕의 건축물을 떠올리며 모던하고 감각적인 이미지를 완성하기 때문이다.

티파니의 아이코닉한 브랜드 이니셜 티 모티브가 대칭을 이루는 티 투 링은 티 문양을 따라 다이아몬드가 한 줄로 가지런히 세팅되어 있거나, 티 문양 주변에 정교하게 파베 세팅된 디자인과 메탈 소재로만 이루어진 세 가지 버전으로 소개된다. 또한 취향에 따라 18k 화이트 골드, 옐로 골드, 로즈 골드 중 원하는 소재로 선택 가능하다.

티파니 티 투 힌지드 브레이슬릿 역시 다이아몬드가 한 줄 혹은 파베 세팅된 디자인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특히, 견고한 디자인과는 대조적으로 측면에 위치한 클릭형 잠금장치를 통해 손쉽게 착용할 수 있어 더욱 손이 갈 아이템이다.

1. 라도 하이퍼크롬 캡틴 쿡 Rado Hyperchrome Captain Cook
18세기 영국 탐험가 캡틴 제임스 쿡의 이름에서 따온 캡틴 쿡 컬렉션. 캡틴 쿡은 광범위한 지식을 대부분 독학으로 습득하며 현재와 거의 같은 태평양 지도를 만들었다. 라도는 그의 정신을 본받아, 브랜드의 개척자 정신과 혁신적 성과를 균형 있게 담아낸 1960년대의 캡틴 쿡 컬렉션을 스포츠 오토매틱 시계인 하이퍼크롬 캡틴 쿡 컬렉션으로 재탄생 시켰다.

오버사이즈 인덱스, 두툼한 화살형 핸즈, 하이테크 세라믹 케이스, 비스듬히 기울어진 티타늄 회전 베젤 등의 리드미컬한 조화는 장난기 가득한 예술미를 더해준다. 여기에 짙은 브라운 가죽 스트랩이 매치되어 근엄한 무드로 80시간 파워리저브의 오토매틱 무브먼트를 즐길 수 있다.

하이퍼크롬 캡틴 쿡 컬렉션은 37mm 다이얼에 가죽 스트랩으로 마무리한 남성 및 여성 모델과 45mm 다이얼에 텍스타일 스트랩을 매치한 모델 등 총 여덟가지 스타일로 선보인다.

2. 라도 트루 오픈 하트 Rado True Open Heart
억지로 우쭐대면 ‘과시’이지만, 자연스럽게 드러내면 ‘욕망’이 된다. 라도의 트루 오픈 하트 역시 0.2mm의 초박형 반투명 자개판이 다이얼 위를 면사포처럼 우아하게 흐르며 미스터리한 오토매틱 무브먼트를 은은하게 보여줌으로써 남자의 심장을 두드린다.

손목 위에 오로라가 내려앉은 듯 오묘한 반투명 다이얼은 시공간을 미끄러지듯 무게를 느낄 수 없을 만큼 가볍다. 그도 그럴 것이 트루 오픈 하트는 ‘가벼움(Lightness)’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초미립 산화 지르코늄 파우더로부터 가공된 하이테크 세라믹은 놀랍도록 가벼운 소재로, 같은 부피의 스틸보다 다섯 배 더 단단하면서 동시에 25% 가벼워 명품 시계의 초경량 소재로 사랑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세라믹은 착용자의 체온에 거의 즉각적으로 맞춰지기 때문에 착용할 때 너무 뜨겁거나 차갑다고 느껴지지 않아 친근하기까지 하다. 2016년 레드닷 어워드에서 제품 디자인상을 수상하며 디자인의 우월성을 인정받은 트루 오픈 하트는 매끈한 블랙 하이테크 세라믹으로 만날 수 있다.

1. 인트레치아토 나파 갤럭시 브릭 백팩 Intrecciato Nappa Galaxy Brick Backpack
무심히 보면 모르고 지나칠 만큼 은은하고도 자연스러운 슈팅스타 무늬가 감각적인 호기심을 자극한다. 세리그래픽(Serigraphic : 실크스크린)으로 완성한 의도적인 착시와 우연한 패턴 사이에서 갈팡질팡하고 있을 때쯤 브랜드의 시그니처 인트레치아토 워크맨십이 눈에 들어오고, 신비로운 궁금증은 우아한 취향으로 옮겨 간다.

측면에 자리잡은 포켓과 안정적으로 배치된 스트랩은 듬직하고도 멋스러워 위풍당당하게 스타일을 살려줄 기세다.

2. 인트레치아토 나파 도큐먼트 케이스 Intrecciato Nappa Document Case
현대적인 고층 건물들의 파사드(Facades)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클럽 나파 듀오 컬렉션의 도큐먼트 케이스. 중후한 브라운과 경쾌한 오렌지의 선명한 컬러 대비가 이 도큐먼트 케이스의 아이덴티티를 간단명료하게 전달해 준다. 격식을 자유롭게 갖추면서 동시에 스타일을 절도 있게 살리겠다는 것.

클럽 나파 듀오 컬렉션의 건축학적인 텍스처는 심플한 지퍼로 여닫을 수 있는 아웃 포켓으로 과하지 않게 변화를 주었다. 이로써 캐주얼 룩에는 절제된 표정을, 포멀 룩에는 위트 있는 표정을 더해줄 테다.

 

폴로 베어 스웨터 Polo Bear Sweater
폴로 랄프로렌의 아이덴티티를 위트 있게 전파하고 있는 폴로 베어 스웨터. 랄프 로렌 초창기에 직원들이 Mr. 로렌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제작한 것으로, 랄프 로렌의 시그니처 룩을 입고 있는 폴로 베어를 통해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올해 태어난 폴로 베어의 스타일링은 단연 돋보인다. 보 타이와 턱시도 재킷의 점잖은 매치를 청바지 위에서 유머러스하게 전환시킨 것. 안 그래도 스타일에 변화주기 썩 괜찮은 놈이었는데 폴로 베어의 ‘반전 있는’ 스타일링 덕분에 올 겨울 지루한 스타일과는 과감히 안녕해도 좋겠다.

 

이볼브 컬렉션 Evolve Collection
‘고전’의 힘은 시대를 꿰뚫는 관점에 있다. ‘선글라스의 고전’ 레이밴 역시 깊이 있는 통찰력으로 끊임없이 진화하며 여전히 시간과 공간을 아우르고 있다. 이번엔 빛의 강도에 따라 렌즈의 컬러가 자연스럽게 변하는 이볼브 컬렉션이 그 주인공이다.

이볼브는 레이밴 고유의 아이코닉한 스타일에 라이트 컬러의 ‘변색’ 렌즈를 장착, 과거와 현재를 의미 있게 결합시켰다. 그린과 브라운은 물론, 블루와 옐로까지 총 네 가지 컬러의 렌즈로 소개되며 꾸준히 사랑 받는 클래식한 에비에이터와 라운드 메탈의 두 가지 디자인으로 만나볼 수 있다.

 

티롤리안 슈즈 Tyrolean Shoes (리갈201d)
적당히 포멀하면서 동시에 적당히 캐주얼한 경계에 근접하기란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다. 하지만 이 어려운 일을 리갈이 깔끔하게 해냈다. 쓸데 없는 디테일은 걷어내고 쓸데 있는 실루엣만 살려낸 리갈의 티롤리안 슈즈는 격식과 위트가 보기 좋게 공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드레스 슈즈의 기본인 레이스업 디테일이 상대방에 대한 예의를 유연하게 갖춰주고, 경쾌한 라인을 이루는 아웃솔이 스타일에 대한 포인트를 흔들림 없이 잡아주고 있다.

 

스쿠데리아 포르테 Scuderia Forte
페라리 스쿠데리아 포르테는 치열한 경쟁에서 성공을 거둔 남자의 짜릿함을 떠올린다. 자유(Free), 독창성(Original), 진심(Real), 끈기(Tenacious), 감성(Emotional)의 이니셜이 모인 포르테(FORTE) 맨은 에너지 넘치는 프루티와 따뜻한 우디 계열이 어우러진 향으로 형상화 됐다.

탑노트는 레몬과 파인애플, 크런치 애플이 시원한 바람을 떠올리고, 미들노트에서는 시나몬과 플럼, 오렌지 블러썸이 만나 에너제틱 향조로 이어지며, 마지막으로 시더우드와 마다가스카산 바닐라와 파출리가 우아한 남성미를 선사한다.

수동적인 기운은 정리하고 능동적인 기운은 다듬은 듯 파워풀한 보틀은 블랙과 레드의 절제된 조화가 돋보인다. 여기에 글로시한 블랙 캡과 심플한 라인이 더해져 대담한 인상을 보다 입체적으로 완성해 주고 있다.

 

파나메라 4S Panamera 4S
포르쉐의 DNA를 보다 완벽하게 흡수한 새로운 파나메라 4S를 보고 있노라면 역동적인 퍼포먼스가 연상되다가도 어느새 안락한 주행이 떠올려진다. 이는 꽤 큰 덩치임에도 불구하고 치밀하게 계산된 곡선의 배치를 통해, 세상에서 가장 날렵해 보이게 만드는 우월한 아이덴티티 덕분이다.

성능에서도 넘볼 수 없는 DNA는 그대로 이어진다. V6 2.9리터 엔진으로 440마력에 4.4초의 제로백을 구현한 것. 따라서 테크놀로지, 디자인, 역동성 및 민첩성, 안전 등을 적재적소에서 조화시키는 포르쉐의 단단한 노하우를 새롭게 마주하기 위한 최적의 가치로서 손색 없다.

 

글로
2017년, 대한민국은 잇따라 출시된 가열식 전자담배들의 열풍이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 글로가 있다. 글로는 손가락 두 개 남짓한 크기의 본체(Device) 하나로만 구성되어 있다. 여기에 ‘네오스틱’이라 부르는 글로 전용 연초를 지그시 꽂아 피우면 된다. 깔끔하게 자리잡은 동그란 버튼을 한 번 누르면 가벼운 진동과 함께 가열이 시작되고 잠시 뒤 가열이 완료되면 또 한 번의 진동이 울린다. 특히, 별도의 블레이드 없이 연초를 꽂는 통이 가열되는 방식이라 밖에서부터 안으로 뜨거워져 열이 고르게 전달되어 탈 염려가 없을 뿐만 아니라 블레이드가 고장날 걱정도 없다. 단순하고 즐거운 사용법만큼이나 충전법도 명쾌하다. 본체를 직접 충전할 수 있고, 완전히 충전한 후 연속적으로 약 20회 이상 피울 수 있으니 말이다!

다른 가열식 전자담배보다 심플한 청소 방법도 인상적이다. 재가 생기거나 별도의 불을 필요로 하지 않으며 주변 사람을 달아나게 하는 냄새도 확연히 줄였다. 심지어 타르, 일산화탄소 같은 유해 성분을 눈에 띄게 감소시켰다.

 

아이엠플러스
음악과 패션, 둘 중 어느 것도 포기할 수 없다면 버튼스 블루투스 이어폰이 답이다. 천재적인 작곡가이자 매력적인 래퍼인 블랙아이드피스의 윌아이엠이 구찌의 수장 알렉산드로 미켈레와 손잡고 만든 데다 나오미 캠벨, 켄달 제너, 숀 로스 등 세계적인 스타일 아이콘들이 모델은 물론 직접 투자까지 참여했다고 하니 더욱 믿음이 간다.

기술적인 면에서는, 빈틈없이 밀착되는 착용감을 통해 블루투스 4.0+EDR 시스템으로 높은 수준의 음질 및 넓은 음역을 표현한다. 스타일적인 면에서는 LP판에서 영감 받은 유니크한 디자인과 메탈&패브릭 소재의 조화가 돋보이며, 어느 하나 놓치고 싶지 않은 블랙, 골드, 그레이, 로즈의 네 가지 컬러로 제안된다.

6시간 이상 지속되는 사용시간(120시간의 스탠바이) 또한 버튼스의 장점에서 빼놓을 수 없다. 게다가 LP판에는 자석이 내장되어 있어 사용하지 않을 때는 목에 목걸이처럼 편하게, 아니 스타일리시하게 걸어둘 수도 있다.

 

1. 샌디스크 아이익스팬드 베이스 SanDisk iXpand Base
아이폰 및 아이패드 유저를 위해 고안된 백업 솔루션으로, 전용 앱을 설치한 후 여기에 아이폰을 꽂기만 하면 충전과 동시에 자동으로 백업이 진행되어 그야말로 식은 죽 먹기보다 더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다.

윗부분은 고무 재질로 마무리함으로써, 아이폰을 올려 놓아도 쉽게 미끄러지지 않도록 ‘깨알 같은’ 디테일로 무장했다.

2. 마이 클라우드 홈 My Cloud Home
여러 디바이스에 흩어져있는 디지털 콘텐츠를 한 곳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개인 클라우드 스토리지 솔루션이다. 즉, 휴대폰은 물론 태블릿, 컴퓨터, USB, 클라우드 등에 저장된 파일을 마이 클라우드 홈에 쉽게 저장하고 관리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인터넷 연결만 가능하다면 언제 어디서나 여기에 저장된 콘텐츠를 휴대폰이나 태블릿 등을 통해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