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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귀환, 에어 조던 11 ‘콩코드’

2018.11.26GQ

전설, 드림슈즈, 성배, 끝판왕. 이 신발에 대해 또 어떤 수식어가 필요할까?

매년 연말, 조던 브랜드가 지켜온 한 가지 공식이 있다. 짝수 해에는 에어 조던 11의 오리지널 색상을, 홀수 해에는 새로운 색상을 출시하는 것이다. 실제로 2012년, 2014년, 2016년에는 ‘브레드’, 컬럼비아’, ‘스페이스 잼’ 등 오리지널 색상이 발매됐다. 그리고 2013년, 2015년, 2017년에는 ‘감마 블루’, ‘72-10’, ‘윈 라이크’ 등 완전히 새로운 색상이 발매됐다. 모두 알다시피 올해는 짝수 해다. 따라서 스니커 마니아들은 이번 연말에 에어 조던 11의 오리지널 색상 중 무엇이 발매될 지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다. 바로 에어 조던 11 ‘콩코드’다.

에어 조던 11 ‘콩코드’는 스니커 마니아들이 가장 갖고 싶어하는 신발이다. 이 신발을 사기 위해 사람들은 나이키 매장 앞에 줄을 서고, 밤을 샌다. 인파가 한꺼번에 너무 많이 몰려들어서 나이키 매장이 부서지고, 인명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물론, 에어 조던 11 ‘콩코드’보다 비싼 신발은 많다. 그럼에도 이 신발이 더 특별한 이유는 뭘까?

마이클 조던은 1993년, 아버지의 비극적인 죽음에 충격을 받고 잠시 코트를 떠난다. 1995년에야 새로운 등 번호인 45번을 달고, 다시 NBA로 돌아온다. 바로 그 해, NBA 플레이오프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 1차전에서 마이클 조던은 기존의 에어 조던 10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신발을 신었다. 흰색 나일론 메시로 이뤄진 갑피, 반짝이는 검은색 에나멜 가죽, 힐컵에 45번이 새겨진 에어 조던 11 ‘콩코드’였다. 에어 조던 11 ‘콩코드’는 마이클 조던이 힘든 시기를 극복하고, 다시 왕의 자리를 되찾는 데 함께 했다. 마이클 조던 본인은 물론, 에어 조던의 디자이너인 팅커 햇필드가 가장 좋아하는 신발로도 유명하다.

에어 조던 11 ‘콩코드’가 2011년 이후 7년 만에 돌아온다. 그 동안 힐컵에 45번이 새겨진 신발은 마이클 조던이 신었던 모델과 샘플로만 존재했다. 판매용 신발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어 조던 11 ‘콩코드’는 12월 1일 나이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추첨 방식으로 발매된다. 12월 8일부터는 일부 지정된 나이키 매장에서도 발매된다. 가격은 26만9천 원이다.

    에디터
    글 / 오렌지킹(스니커 칼럼니스트)
    사진
    나이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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