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산물이 뷔페와 횟집을 벗어나 보르드메르로 왔다
수제 햄버거 전문점 ‘스모키살룬’과 드라이에이징 스테이크하우스 ‘이사벨더부처’를 만들었던 데이비드 현 대표가 이번엔 신사동에 해산물 레스토랑 보르드메르를 냈다. 그것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횟집이나 뷔페가 아니고서야 지갑을 잘 열지 않는 생선을 주력 메뉴로 삼았다. “이제 좀 다른 거 해야 하지 않겠어요? 솔직히 우리나라에선 아직 점잖고 근사한 해산물 전문 레스토랑이 없잖아요.” 언제나 개척하는 편이 편승하는 것보다 훨씬 안전하다고 믿는 것 같았던 그이니까, 완전히 새로운 행보에 크게 놀라진 않았다. 그리고 슬쩍만 둘러봐도 그가 운영했던 이전 레스토랑과 닮은 점이 여럿 발견됐다. 분위기는 박력 있게 근사할 것. 레스토랑 한쪽엔 꼭 괜찮은 바를 만들 것. 그리고 접시 위 음식은 푸짐할 것. 무엇보다 맛있을 것. “구운 농어예요. 아래는 전복 리조토고요. 재료는 정말 좋은 걸로 썼으니 믿어도 돼요.” 수트 대신 셰프복을 입고서는 자신의 두 손을 꽉 맞잡으며 말했다. 구운 농어 요리와 전복 리조토는 4만7천원, 굴 요리는 1만9천원, 바에서 파는 24캐럿 혼합 주스(생강주스, 비트, 알로에주스, 사과, 당근)는 1만5천원이다. 02-549-9806.
- 에디터
- 손기은
- 포토그래퍼
- CHUNG WOO YO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