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tyle

희한한 레스토랑

2011.06.17GQ

청담동 D6는 저녁에만 문을 여는 바 겸 레스토랑이다.

청담동 D6는 저녁에만 문을 여는 바 겸 레스토랑이다. 레스토랑이 문을 열지 않을 땐 토니 유 셰프가 식재료를 구하러 재래시장이나 지방 오일장 등을 샅샅이 뒤진다. 그래서 그의 주방 냉장고에는 전국 지도가 붙어 있다. “고급 레스토랑에서 사용하지 않아 점점 잊혀 가는 식재료가 재래시장엔 정말 많아요. 유학파 셰프들이 한국에 오면 외국에서 쓰던 식재료가 없어서 요리 맛이 제대로 안 난다고 할 때 있잖아요? 반대로 우리나라 고유의 식재료를 찾아내면 그 자리에서 독창적인 요리 레시피가 바로 나오는 거죠.” 그래서 이곳에선 장충동 족발이 아닌 청담동 족발, 멸치젓 퓨레, 은달래 버터, 깻잎두부, 도토리 파스타, 도래창 샐러드, 가시오가피 셔벗 등이 나온다. 이름에 위트를 주는 것으로 변화를 꾀한 것도 있고, 맛에서 개벽을 시도한 것도 있다. 사진은 한창 제철을 맞은 서산 갯가재로 만든 샐러드다. 씀바귀, 소리쟁이, 비름나물이 들어갔다. 02-511-9232.

    에디터
    손기은
    포토그래퍼
    한상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