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향수, 그 이름

1. 접시 가격 미정, 보테가 베네타. 2. Salty dog 짠 바닷바람에 흩어진 머리칼은 진짜 아름답다. 이런 머리를 만들기 위한 헤어 스프레이. 솔티 독 2만7천원(200ml), 이보. 3. Laine de Verre 유리 파편을 감싼 양털 스웨터란 뜻이다. 상반된 향이 뒤섞인 향수라서 불안하고 격정적이다. 렌느 드 베르 22만원(100ml), 세르주 루텐. 4. High in Hawaï 거대한 파도를 넘나드는 저릿함이 느껴진다. 하지만 넋 놓고 기다리면 하와이의 평화가 도래한다. 기묘한 룸 스프레이 8만3천원(50ml), 메모. 5. 볼 가격 미정, 보테가 베네타. 6. Gypsy Water 이 향수를 구입한 이유의 절반은 이름 때문이다. 집시 워터라니. 뿌리면 방탕함이 흘러 바닥을 적실 것만 같아서. 29만원(100ml), 바이레도. 7. Dans Tes Bras ‘당신의 품 안에서’. 뿌리지 않고는 못 배긴다. 조향사는 사랑하는 이의 흔적을 생각하며 이 향수를 만들었다. 34만3천원 (100ml), 프레데릭 말.

1. Philosykos 그리스어로 무화과 나무의 친구쯤. 은밀한 정원에 가득 찬 무화과 열매의 과즙이 그대로 응고된 듯한 고체 향수. 필로시코스 6만9천원(4.5g), 딥티크. 2. Bal D’Afrique 순백의 병과는 좀 다르게 ‘아프리카의 무도회’란 뜻을 갖고 있다. 한없이 부드럽고 매혹적인 향기를 가진 보디로션. 발 다프리크 보디로션 7만9천원(225ml), 바이레도. 3. Volutes 소용돌이 혹은 바다의 숨결이나 깃털처럼 가벼운 연기라고 표현한다. 진한 타바코와 꿀에 버무린 과일의 향기. 볼류트 17만5천원(100ml), 딥티크. 4. 154 런던에 처음 문을 연 조 말론 매장 주소에서 따왔다. 숫자는 마법과 과학이 공존하는 접점. 보디 & 핸드 워시 154 가격 미정(250ml), 조 말론. 5. Silver Mountain Water 알프스 산을 더듬는 빛과
맑은 샘물. 정갈해서 손을 자꾸만 씻고 싶어진다. 4만8천원(150g), 크리드. 6. Mojito 달콤한 칵테일을 입술에 바른다는 기발함. 샤도네이나 진토닉도 기다려본다. 끈적이지 않는 립밤. 모히토 립밤 1만9천원(10g), 멜린 앤 게츠. 7. 찻잔 받침 가격 미정, 에르메스.